아기가 풀밭에서 이리 저리 뛰어 노는 모습은 예쁘기만 한데, 한 밤 중에 윗 층에서 아기가 뛰어 다니는 소리는 시끄럽게 들린다.
아름다운 음율의 피아노 소리는 아름답지만, 시도 때도 없이 들려오는 서툰 피아노 연습곡을 치는 소리는 소음으로 들린다.
풀벌레 소리도 가을날의 정취를 느끼게 하지만 한 여름에 울어대는 매미 소리는 시끄럽기만 하다.
세상에는 크고 작은 많은 소리들로 가득 차 있다. 지금 이 순간도 컴퓨터 자판을 치는 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지지만, 옆 방에서 잠든
가족에게는 짜증나는 소리로 들릴 수도 있다.
이렇게 주변에 깔려 있는 많은 소리 중에서 같은 소리일지라도 누눈가에게는 소리로 들리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소음이 될 수도
있다.
같은 소리라고 해도 시간과 장소에 따라서 소음이 될 수도 있음은 생활 속에서 우리가 접할 수 있다.
사람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소리는 어떤 소리일까?
엄마와 아기의 첫 만남은 초음파 사진 그리고 그때 들을 수 있는 초음파 소리이다. 아기의 심장 소리를 들으면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리는 엄마의 모습.
그런데 아기도 마찬가지로 엄마 뱃 속에서 엄아의 심장 소리를 들으면서 자라고 있다.
세상에 태어나서 듣게 되는 많은 소리들...
소리와 소음은 무엇이 다른 걸까?
이런 의문을 갖고 이 책을 읽는다면 감각 공해 중의 하나인 소음공해에 대해서 다각도로 생각해 볼 수 있고, 그에 따른 모든 질문들에 대한
답을 책 속에서 찾을 수 있게 된다.
소리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부터 시작한다. 파동이란 무엇인가? 파동의 크기를 나타내는 데시벨이란?
참고로, 시계 초침 소리는 20 dB, 기차 소리는 100 dB, 제트기 소리는 160 dB.
이 책의 Key Point는 어떻게 하면 소음을 줄일 수 있을까 이다.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소음 공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들이 모색되고 있다. 그런 이야기도 함께 읽을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어린이들을 위한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시리즈 13>에 해당하는 책이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간략하면서도 친절한 설명과 그 설명을 뒷받침해 주는 그림들로 구성되어 있다.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은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환경 문제를 다루고 있다.
1권 : 우주 쓰레기 : 고나영 글/ 김은경 그림
2권 : 똥장군 토룡이 실종사건 : 권혜정 글, /소노수정 그림
3권 : 누가 숲을 사라지게 했을까? : 임선아 글, 그림
4권 : 명품 가장 속으로 악어들이 사라졌어 : 유다정 글 /민경미 그림
5권 : 억년 전 공룡 오줌이 빗물로 내려요 : 강경아 글/ 안녕날 그림
6권 : 푸른 숲을 누가 만들었나? : 유다정 글 / 민경미 그림
7권 : 장군바위 콧수염 : 김고운매 글
8권 : 닥터 홀의 싱크홀 연구소 : 최영희 글 / 이경국 그림
9권 : 꿀벌들아, 돌아와! : 이경석 그림
10권 : 빛공해, 생태계 친구들이 위험해요 : 강경아 글/김우선 그림
11권 : 돼지도 누릴 권리가 있어 : 백은영 글 / 남궁정희 그림
12권 : 전기가 나오는 축구공 : 서지원 글 / 오승민 그림
13권 : 시끌시끌 소음공해 이제 그만 : 정연숙 글 / 최민오 그림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은 2013년 4월에 첫 번째 그림책인 <우주 쓰레기>가 출간된 이후, 13 번째인
<시끌 시끌 소음공해 이제 그만>이 2019년 2월에 출간됐다.
여러 해에 걸쳐서 출간된 시리즈인 만큼 환경과학에 관련된 다양한 주제가 다루어 지고 있다.
<시끌 시끌 소음공해 이제 그만!>은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이지만 어른들도 관심이 있는 주제들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하면 소음을 줄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 그리고 나에게는 소리이지만 타인에게는 시끄러운 소음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 쉿! 1분만 !
가만히 귀를 기울여 봐.
지금 네 귀에 어떤 소리가 들리나?
그 소리는 소음일까, 아닐까?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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