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천 (한글판 + 영문판) - 합본 답게 한국문학 영역총서 2
천상병 지음 / 답게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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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고 불쌍한 시인이지만 나는 후회없이 열심히 살고 있다. 사랑이야말로 인생의 행복인 것이다. 나는 가난하고 슬퍼도 행복인 것이다."


천상병 시인이 평상시 하고 다니는 말이다. 가난하고 슬퍼도 찻집을 운영하는 사랑하는 아내가 있고 자신의 시를 좋아하는 사랑이 있어서 행복하다고 그는 말한다. 그의 시는 탈속적이며 소박한 글이 대부분이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 시인의 대표작 귀천은 한국에서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시일 뿐만 아니라 <귀천>이라는 표제로 만들어진 한글, 영문판은 해외에서도 천상병 시인의 시집이 읽혀진다는 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

이 책은 한 편의 시마다 영어로 번역해 놓았는데 천상병 시인의 시를 번역한 영시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그래서 한국문학 총서의 기획판에 들어 있는 시집 <귀천>은 해외에서도 많은 문학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한국 문학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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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올해의 좋은 시 100선 - 웹진 시인광장 선정
김중일 외 지음 / 시인광장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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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시인광장에서 매년 올해의 좋은시 100선을 선정하여 단행본의 책으로 출간한다. 그 해에 각종 문에지에서 발표한 시들을 시인들이 직접 추천한 1000편의 시중에서 100편을 선정하여 발표하고 있다. 


필자도 2017년도에 '시인의 제국'이라는 작품이 선정되어 올해의 좋은 100선에 들어간 적이 있다. 그래서 올해의 좋은 시 100선은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시라고 할 수 있다. 현대시는 낯설게 표현하기,그로테스크한 작품, 자신만의 개성이 넘치는 작품이 특징이다. 하여 혹자는 현대시가 원관념에서 너무 멀어져 시가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현대시에 대해 독자가 접근하기에는 독자의 감상 능력이 먼저 요구된다. 자칫 잘못하면 현대시가 자폐적인 어언에 갇혀 대중들에게 외면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점을 현대시가 잘 극복한다면 한국의 현대시는 더욱 좋은 작품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을 것이다.


시인광장은 한국의 현대시를 창작하고 보급하고 알리는데에 있어서 한국시단의 등대의 역활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의 좋은시 100선에 수록된 작품은 일정 정도의 수준을 요구하는 작품들이어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래서 한국의 현대시의 모범을 보고 싶다면 올해의 좋은시 100선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그리하여 한국의 현대시가 많은 독자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발전하는데 웹진 시인광장에서 선정한 올해의 좋은 시 100선을 읽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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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후회없이 


사랑할거에요


또, 또, 왜 그러느냐고 


물으신다면


사랑하는 당신,


나는 당신의 영원한 펜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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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질병의 문학도, 담배 한개비에 몽환적 유희를 낳고

사물과 풍경과 침잠하는 사유는 황량한 도로를 질주하는

헤드라이트의 교차로, 사막을 유영하는 건조한 유목의 언어들

이내 쓰디 쓴 커피향과 함께 도로를 질주하며

밤마다 찾아드는 불면의 언어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는

처절한 사투에서 한 마리 거대한 허무주의만 낚고

세속의 사태를 교살하고 있다

거대한 물고기는 은밀한 배교자, 어둠 속에서 피는 나태의 천일야화,

퇴락을 반복하는 영겁회귀의 데카당스

질병의 문학도가 거처할 곳은 문학을 버리고, 사랑을 버리고,

영혼을 버리고 악마와 교신하는 타락한 천사의 미로, 미지를 순례하는

어둠을 낳은 빛의 그림자, 그림자의 그림자, 생멸하는 의식 속을

무한분열하는 회색의 언어들

커피와 끽연과 일탈과 통정하는 언어의 식민주의, 돌아서면 초라한

침묵만이 고통스럽게 반겨주는 불온한 악마





<몽상의 시학>


호모루덴스는 유희하는 인간이라는 뜻인데 시인은 예술활동을 하는 인간으로서 시인 자신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화자는 '나는 질병의 문학도'라고 자기 고백을 하고 있다. 담배 한개비에 몽환적 유희를 낳는 유희적 인간으로서의 문학에 탐닉하는 시적자아이기도 하다. 


쓰디 쓴 커피를 마시면서 시적자아는 황량한 도로를 질주하는 헤드라이트의 교차로를 응시하기도 하고 사막의 건조한 유목의 언어들이 있는 환상을 횡단하기도 한다. 밤마다 불면의 언어들 때문에 밤새 뒤척이기도 하면서 화자는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 등장하는 거대한 물고기를 낚는 어부가 되어 한마리 거대한 허무주의와 처절한 사투를 경험하고 세속의 사태와 교감하기도 한다.  


거대한 물고기는 노인과 바다에서처럼 시인의 사상이기도 하고 사유의 바다속에서 건져 올린 시인의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거대한 물고기는 처절한 사투의 과정에서 상처를 입기도 하고 부패하기도 하고 변형되기도 하면서 이내 피냄새를 맡은 상어들에 의해 거대한 물고기의 신비한 형상은 해변에 이르러 앙상한 뼈만 남아 한마리 거대한 허무주의만 남는다. 


하여 시인은 사유의 바다에서 본 거대한 물고기의 형상을 작품으로 건져올리려고 하나 환상을 횡단하고 나면 거대한 물고기는 은밀한 배교자, 어둠 속에서 피는 천일야화, 퇴락을 반복하는 영겁회귀의 데카당스로  언제나 거대한 허무주의로서 자신의 모습을 드런낸다.


그리하여 화자는 언어의 그물속을 빠져나가는 거대한 물고기를 하나의 사유로서 미지를 순례하는 어둠을 낳은 빛의 그림자, 그림자의 그림자, 생멸하는 의식 속을 무한분열하는 회색의 언어들이라고 말한다. 시인은 사유의 바다를 항해하면서 거대한 물고기로 은유되고 있는 신비한 작품을 건져 올리려고 하지만 그러한 지난한 사유의 과정은 커피와 끽연과 일탈과 통정하는 무한분열하는 언어의 식민주의임을, 돌아서면 초라한 침묵만이 고통스럽게 반겨주는 불온한 악마와 같은 것이라고 자신의 허무주의를 고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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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이 

널 부를 때

너는

아득한 그리움으로 

시가 되어

내게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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