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랑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면서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동현은 함께 일하는 방송작가 은희의 관심과 애정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폐쇄적 삶을 열어주지 않는다. 어느날 동현에게 잊지못하는 옛사랑 영혜로부터 음반이 전달되면서 자신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친구 애인을 짝사랑하는 CATV 홈쇼핑가이드인 수현은 짝사랑의 외로움이 깊어지면 심야 드라이버를 한다. 드라이버를 하다가 우연히 영혜의 음반을 듣고 음악을 신청한다. 동현은 혹시 영혜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PC 통신으로 접속을 시도해 보았으나 다른 사람임을 알고 실망을 한다. 수현은 동현이 자기처럼 외로운 사람인줄 알고 옛사랑을 잊지 못하는 동현과 PC통신으로 빈번하게 접속을 하면서 서로의 아픔을 달래면서 두 사람은 익명의 사이버 공간에서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영화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접속으로 우연히 만난 두 남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현대인들의 접속문화와 사랑과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타인의 사랑과 관심을 받기를 원한다. 접속은 바로 이같은 인간의 본성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현대인들의 고유한 삶의 방식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옛사랑을 잊지 못하고 폐쇄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동현도 친구의 애인을 짝사랑하면서 외로움이 깊어지면 심야 드라이버를 하는 수현도 현대사회의 고독한 군중이다. 하여 혼자 있음의 고립감을 피하기 위해 현대인들은 익명의 사이버 통신에 접속한다. 접속은 소외되고 싶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자극하는 것이다. 영화는 이러한 현대인들의 고독과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사이버 공간에서의 접속으로 서로의 고립감과 외로움을 달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통신속 만남이 빈번해지면서 동현과 수현은 어느덧 서로에게 빠져든다. 수현은 짝사랑을 정리하고 동현도 직장 선배와 방송작가인 은희와의 원치 않는 삼각관계를 이유로 방송국을 그만둔다. 마침내 동현과 수현은 사이버 공간의 만남을 벗어나 직접 만나게 되고 둘의 관계를 발전시킨다.


고도로 발달한 산업사회가 생산한 고독한 군중이 된 현대인들은 다양한 관계속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하려는 인간의 존재양식과 멀어져 있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고독하고 외롭다. 혼자 있음의 외로움과 고립감을 벗어나기 위해 사이버 공간에 접속한다. 현대인들은 익명의 사이버 공간에서 수없이 접속하고 차단하면서 고독한 군중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영화는 이러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두 남녀의 삶을 통해 현대인들의 고독과 외로움을 두 남녀의 상징적인 접속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 이제 접속은 현대인들의 고유한 문화이자 삶의 방식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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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5-16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오래 전 시사회에서
본 기억이 나네요.

모두의 스폿라이트가 주연
배우 둘에게만 가서 추상미
배우가 쓸쓸하게 시사회장
을 나가던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frycar02 2022-05-16 13:36   좋아요 1 | URL
사사회에 다녀오셨군요.
암튼 영화 접속은 거의
예술영화 같아서 여운이
많이 남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