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비가 내립니다

비가 몹시도 처량하게 내립니다

내리는 비를 가만히 봅니다

...

내가 비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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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지렁이를 한마리를 밟고 자나갑니다

지렁이가 꿈틀댑니다

지렁이가 몹시도 아픈가 봅니다

내 마음도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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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 일어나는 그녀의 방심에

문득 사라지는 사내의 일심,

...

강물은 여전히 도도히 흐르고

구름은 늘 거기에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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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슬픈 게절이 있고

끽연같은 일상의 일탈도 꿈꾸나니


그대여

산넘고 물 건너는 그대여


산넘고 물 건너면

세상도 청산도 하나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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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만나러 가는 길은 기쁨,

너와 헤어지면서 돌아서는 길은 슬픔,

너를 잃어버린 길은 비애,

너와 함께 있는 길은 세상의 신비,

너와 함께 걷는 길은 세상의 즐거움,

길은 구불 구불 세상과 동행을 하지만

어느 이름모를 길에서 너를 만나면

길은 하나의 의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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