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도의 아이스크림 천재영문법 1 : 백살 공주와 일곱 아이돌 - 영재로 키우고 싶은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미국식 영문법
이미도 지음, 최진규 그림 / Faust(파우스트)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  아이들과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의욕은 넘치지만, 공부방법을 모르거나,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지닌 아이에게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방식으로 다가서면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공부보다는 게임을 하거나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싶어한다. 매우 많은 시간 책상위에 앉아서 지내야 하는 아이에게 무언가를 알려주는 일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재미있게, 스스로 공부하고 싶어하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쉽지 않다.
 
  많이 친해지지 않았을 때, 의욕만 앞서서 영어를 가르치려다 실패했던 경험이 있다. 촉박한 시간에 영어를 알려줘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과, 열의는 없고, 부끄러움이 많았던 아이에게 너무 시작부터 아이가 원하지 않는 부분을 시작해서 초반에 아이의 마음을 잡는 데 실패했었다. 외국어는 아무리 좋은 교재가 있더라도, 가장 기초적인 따라읽고, 반복해서 귀가 열리고 자신있게 말하는 연습을 하는 일을 게을리하면, 외국인과 대화를 하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두려움을 이기는 일은 어른이나 아이, 모두에게 쉽지 않다. 좋은 교재는 즐겁게 읽다보면, 어느새 내용이 머리에 들어와 있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이라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아이스크림 천재영문법』은 딱딱한 문법을 이야기하지만, 아이스크림처럼 거부감 없이 영어와 친숙하게 다가서게 한다. 조금 더 빨리 출간되어서, 아이와 함께 이 책으로 공부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책을 읽고 처음 떠오른 생각이었다.


#  패러디와 애니메이션의 친숙함으로 딱딱함을 없애다.
 
 
  만화와 SF, 아이들이 친숙한 장르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과 만화, SF 등을 함께 이야기했을 때, 아이들은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함께 무언가를 하는 시간을 지루해하지 않았다. 수많은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번역한 영어 전문번역가 이미도님의 책이다. 슈렉과 백설공주, 다양한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의 다른 에피소드들이 서로 만나면서, 만화책을 읽듯이 재미있게 이야기에 빠질 수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의 소재가 책의 첫 번째 장점이라 생각한다.
 
  집중력이 뛰어나지 않는 아이를 긴 시간 한 자리에 있게 하는 건 게임과 영화라 생각한다. 게임과 영화 모두에는,  다음을 궁금하게 만드는 이야기의 힘이 숨어있다. 무엇보다 스토리가 탄탄한 책이다. 백설공주와 마녀의 친숙한 대립관계를 활용해서, 영어울렁증이 있는 마녀를 영어를 사용함으로써 곤란하게 만드는 과정이 이야기의 핵심이다. GRAMMAR의 문법 7글자와 일곱난장이를 대응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맞춘점은 많이 캐릭터를 만드는 데 고심했다는 점을 엿보게 한다.
 
 
# 회화가 살아있는 영문법
 
 
  읽고 쓰기에 친숙한 영문법 위주로 공부했던 학창시절과 비교해보면, 최근의 영어교재들은 말하기와 의사소통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생각한다. 회화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영문법의 틀을 제대로 아는 점이 중요하다. 영문법의 기초를 다지면서, 마녀와 백살공주, 일곱 아이돌과의 대화를 통해, 살아있는 회화표현들이 충실히 반영되어 있는 책이다. "Do not enter"라든지, "Go to the back of the line" 등 쉬운 표현으로 얼마든지 자신의 생각을 드러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문법에 벗어나지 않는 표현을 사용하여, 문법과 회화, 양쪽을 익히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1권에서는 전체 시리즈의 도입편으로, 아이들이 어떻게 공부하게 될지 미리 알려주는 책이다. 영문법에 관한 내용은 많이 줄이고, 왜 이 책이 아이들에게 영어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2권 명사편부터 시작되는, 단어을 통합해서 문장만드는 방법을 설명하는 부분도 기대가 된다. 아이의 부모님이 아이의 공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아이가 이야기하는 시리즈 속 캐릭터와 전체 줄거리,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질문을 통해 창의력도 키워주고, 아이와 대화도 나누면서, 영어까지 자연스럽게 공부할 수 있다고 할까. 암기하고, 점수매기는 대화가 아닌, 아이의 말을 들어주고, 아이에게 많은 표현을 할 수 있게 많이 들어주는 멘토가 되어준다면, 꼭 영어가 아니더라도 아이는 부모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어 더 나은 생활을 하게 될거라 생각한다.
 
  귀엽운 조카와 함께 영어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만든 책이였다. 아이들과 놀아주려면 몸을 많이 쓰게 되어, 쉽게 지치게 되는데, 이 책을 통해, 아이들과 상상의 바다를 여행하면서, 영어지식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지루한 수업이 아닌, 즐겁게 아이들과 영어와 친숙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하는 책이다. 시작이 좋으면, 그 다음을 내딛는 일은 어렵지 않다. 학교에서 내주는 수업에 힘겨워하는 아이에게, 영어에 대한 친근감을 갖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저자의 다음 시리즈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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