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프랭클의 심리의 발견 - 닫힌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심리학 강의
빅터 프랭클 지음, 강윤영 옮김, 이시형 감수 / 청아출판사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마음', 마음과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다.

 
 심리학 하면 정신분석학이 생각나고, 프로이트와 융이 생각난다. 최면과 질문과 대답을 통해 무의식적 상상들을 최초로 연계했던 프로이트와 아니마 아니무스 등 마음 속의 남성성, 여성성과 상징에 대해서 이야기했던 두 거장이 떠오른다. 

  <빅터 프랭클의 심리의 발견>은 신경증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가설에서 벗어나, 인간자체에 대한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저자의 TV 강연 내용을 정리해서 모은 책이다. 자기실현과 스스로에 대한 이해의 의지가 강한 시대, 많은 심리학적 결과들이 공개되고 그 사안을 숙지하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에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아닌, 삶의 의미를 찾아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의 접근법이 인상깊었다. 중요한 건 삶에 대한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이에요! 라고 이야기하는 그의 글 속에 잊고 있는 '의미'에 대해 다시 떠올려 볼 수 있었다. 

 
# 당신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심리학에 대한 오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이제껏 심리학에 대해 잘 못 알고 있는 사실들에 대해 올바른 답을 제시하는 모습이었다. 트라우마적 경험등의 영혼의 상처가 신경증을 일으킨다고 생각했었는데, 저자는 꼭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 않다. 과거의 상처가 현재의 질병으로 꼭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상처에 대해 변명하고 정당화하려는 노력에 집착하기에 벗어날 수 있음에도 그 병에 매여, 어쩔 수 없는 걸로 받아들이고 만다고 이야기 하는 부분에서, 대중화된 의학적, 심리치료 지식이 환자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에 지적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영화나 책 등의 매체가 대중에게 영향을 주고, 경우에 따라 대중들의 심리를 상대로 펼치는 의료행위가 될 수 있다는 주장에서는 매체의 영향력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신경증 환자가 가진 가장 큰 마음가짐은 책임회피의 마음이라는 것, 경제 공황이나 정치적 위기일때 도리어 자살자가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들은 자살에 대한 잘못된 오해를 벗어날 수 있게 해 주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 독특한 심리에 관한 책.

 
  책의 많은 부분은 일반 사람들이 심리에 대해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되짚어주는 부분에서 강조되고 있다. 최면술과 불안, 불면증, 히스테리, 건강염려증, 인간은 유전과 환경의 생산물인가까지, 다양한 부분에서 사람들이 알고있는 사항과 저자가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이 매끄럽게 기술되어 있다.  

  대중매체의 사회적 영향력과 단편화된 지식을 전문화된 의사들이 기술했을 때 잘못 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강하게 질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중대체에 의해서, 잉여의 시대에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이 없는 세대에게 더 큰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고 할까.

  중요한 점은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하고, 그 노력의 일부가 책이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내 마음의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내 자신의 삶의 의미를 명확히 하고, 이겨낼 수 있다고 강하게 믿는 마음이 병을 극복하는 큰 힘이 된다는 저자의 주장은 독특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자아를 성찰하고 살아남은 저자의 이력에서 생의 소중함과 삶의 의미를 잊지 않는 것의 소중함을 깨달았기 때문에, 더욱 공감이 갔다. 살아나고자 하는 의미가 있다면, 삶은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고 난 후, 깨닫게 된 사실이다. 많은 의학 지식을 너머 지혜에 도달한 필자의 생각이 전해졌다고 할까. 어렵지 않는 내용이지만, 깊이 생각할 고민거리를 안겨 준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