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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력 높이기 기술 - 단숨에 원고지 10장을 쓰는 문장 비법
장하늘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사회 초년생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직장인에게 필요한 능력 중 하나는 의사소통 능력이다. 그 중, 글로써 자신이 의도하는 바를 적확히 펼 수 있는 능력은 중요하다. 제대로 활용하는 이는 많지 않다.
<***의 글쓰기 공중*양>,<한국의 이*계는 글쓰기가 두렵다>,<문장*화>, <원고지 10장을 ** 힘>, <대학생 글쓰기 *강>, <문장*술> 등 적지도 많지도 않은 글쓰기 책을 읽었다. 각 책마다 특색이 있지만,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을 강조한다. 자유롭게 편안한 공간에서 아무런 의식을 하지 않고 쓰길 권유하는 이도 있었고, 논리적으로 말이 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며, 얼개를 짜서 체계적으로 글을 쓰기를 원하는 이도 있었다.
많은 기술과 마음가짐을 배웠지만 뭔가 허전한 이 마음... 부족한 재능과 함께 글감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글을 다루는 기술을 잘 알지 못해, 더 힘들었다. 쓰기는 써야 하는데, 이게 잘 쓰는 것인지, 적확한 것인지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남에게 보일 때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과 난 잘 모르니까 안 돼 하는 부정적인 생각들.. 문장력에 대한 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에 자신감도 부족했었다. 2프로 부족한 문장을 자유자재로 늘릴 수 있는 기술을 알려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 주제부터, 얼개, 기법, 표기법, 정서법까지..
문장력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알려드립니다.
어떤 말을 할 것인가?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주제문을 만드는 요령에서부터, 좋은 글감을 발견하기 위한 브레인 스토밍, 머리 굴리기의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수사를 적게 사용하면서 그 의미를 깊이있게 드러내는 간결체 쓰는 요령과 들머리, 묘사의 기법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원한다면, 요약과 수사법을 익히고 표기법과 정서법까지 익힐 수 있다. 모든 기술은 자주 사용할수록 더 세련되어진다. 문장력 역시 꾸준히 글과 친해지면서 자꾸 써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장하늘 선생님이 알려주는 기술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서툰 내겐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늘 옆에두고 봐야 익숙해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책을 읽기만 자연스럽게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든다기 보다는, 어떻게 써야 할지 머리를 쥐어뜯고 싶은 이에게 앞을 향해 걸을 수 있는 작은 촛불 여러 개를 받은 느낌이라고 할까.
10개로 쪼개진 촛불을 다 붙여 걷고 돌아보면, 처음 자리에서 성큼 나아간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거라는 자신감을 갖게 해 주었다. 노력 했을 때에만 더 나아질 수 있음을 느끼며, 세상에 공짜가 없음을 다시 깨닫는다.
# 글 솜씨를 익히고 고운 토박이말을 배우고 가려뽑은 아름다운 글을 맛보다.
익숙하지 않은 글이 책에 많이 보인다는 건 절반의 모험을 담보로 한다. 외래어에 익숙한 내게, 소리내었을 때 경쾌하고 아름다운 토박이 말을 처음 보았을 땐, 이미 잊혀져버린 옛 소설을 읽는 느낌이라 할까? 각 페이지 아래에 있는 해설이, 오래된 한문 소설을 읽었을 때 어려운 단어를 설명하는 것처럼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졌다.
토박이말을 사랑하는 장하늘 선생님의 애정이 가득한 토박이 말이 책 곳곳에 가득 실려있다. 빈곤한 어휘의 공간에 토박이 말을 채워 넣으라는 배려가 처음에는 귀찮고 번거롭고 부담스러웠다. 두 번, 세 번 보다보니 생소함이 사라지면서 좀 더 풍성한 어휘를 사용할 수 있고, 소리내어 읽었을 때 귀에 들리는 소리의 매력에 빠져 버렸다.
"모방은 가장 안전한 독창"임을 비사친다(암시한다)고 한다., '좋은 글'을 많이 읽고 보람스런 필자가 되다 등 마음에 꼭꼭 담아두고 싶은 예쁜 문장과 가려뽑은 아름다운 문장들이 문장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을 좀 더 빠르게 익힐 수 있게 도와주었다.
글쓰기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이가 읽어보면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 맛깔나고 재미있는 글을 통해 한 번 글을 써보기를 원하는 독자보다는 문장력의 기술을 조금씩 익히면서, 꾸준히 생활화 하는 작심삼일을 200번 계속 하려는 끈기와 꾸준함의 힘을 믿는 이에게 건네주고 싶다. 조금 더 욕심내자면, 조금 익숙하지 않지만 아름다운 토박이 말이 많이 담겨있는 다소 불편한 5초의 시간을 견딜 수 있는 이에게 권한다. 토박이 말 뒤에 숨겨진 의미를 찬찬히 살필 줄 아는 이에게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