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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단 한번의 만남 - 단 한 번의 만남을 기적의 순간으로 바꿔주는 10분의 매직
임한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 단 한번의 만남으로 목적을 달성하는 그, 비결은 뭘까?
첫 눈에 반했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 사람과의 첫 만남은 의도적으로 꾸밀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번의 만남으로 누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결코 큰 성과를 내기 힘든것이 판매직이라 생각한다. 인맥과 관계의 싸움이라고 할까, 결과를 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집념과 사람들을 설득하는 화술, 그리고 계속 관리해 가는 노력들.. 잘 모르지만, 인간관계로 부딪쳐야 하는 일들이기에 더 많은 스트레스와 부담감이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난 말을 잘 하지 못한다. 설득력도 부족하고 상대의 마음도 잘 사로잡지 못한다. 둔하기도 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잘 하려고 노력하지, 상대에게 뭔가 목적에 맞게 이야기를 하고 설득하는 건 하는 것도 싫고 너무 힘들다. 나에게 갖지 않는 부분 가지고 있는 저자의 인생 철학이 궁금했다.
'단 한번의 만남',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철학자가 산책을 하면서 제자에게, 매일 같은 길을 걷고 있지만, 우리는 같은 길을 두 번 걷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본 기억이 떠올랐다. 일본 다도의 '일새에 단 한번만 만나는 인연'에서 깨달았다는, 저자의 만남의 소중함과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많은 계약과 성과를 이뤄낸 그의 화법과 인생관이 궁금해졌다.
배송에 문제가 있어, 반쯤 구겨지고 접혀진 책을 받았다. 첫 만남이 구겨진 상태에서 시작해서 마음이 언짢았다. 며칠간은 무거운 책을 위에 두고 구김을 없애는데 시간을 보냈다. 지인과 함께 공부를 하기로 약속했다. 버스로 걸리는 소요시간은 3시간, 중간에서 갈아타는 버스안에서 책을 펼쳤다. 구김은 여전했다. 하지만, 책을 하나씩 읽으면서 구김을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빠져들었다. 내가 가지고 못한 생각들, 내가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한 생각들이 책 안에 담겨있었다. 무엇보다 모든 논리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들려준 이야기가 내 마음을 흔들었다.
# 10분의 마법, 그 뒤에 숨은 많은 노력들..
39 꼭지에 저자의 판매기록의 비하인드 이야기와 마인드를 엿볼 수 있다. '벼랑을 만나면 매워라'에서 알 수있는 저자의 보험 시작의 계기는 갑작스런 보증빚으로 인한 월 이자 300만원을 갚기위한 보험 영업사원의 취업이었다. 처음에 큰 계약을 따냈지만, 오히려 3개월 후에 그 회사가 부도나서, 유지율을 이루기 위해 미친듯이 사람들을 만나고, 효과적인 통합 프레젠테이션을 개발하여 2년 7개월에 빚을 모두 갚고 8년 연속 보험왕을 이루어 낸 그의 이야기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시련에 지지않고, 계속해서 노력한 흔적들과 항상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을 위해서 노력한 꾸준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지인들을 상대로 시작하는 지인마케팅에서 벗어나, 모르는 사람의 낯선 경계심을 무너뜨리기기 위해 노력한 사람은 많을지 모른다. 하지만 효과적인 표준어 구사를 위해 연필을 입에 물고, 30권이 시집을 만 번 읽고, 그 내용을 다시 들어보며 체크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경계심의 원인을 찾아내서 그것을 무너뜨리게 만드는 그 마음을 알아내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와 그 시행착오에 져서 포기하는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오늘의 그가 달성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마술을 연습하는 것과 유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마술을 잘 알지 못하지만, 마술은 실제로 보여주는 것보다 그 원리를 이해하는 건 매우 쉽다는 것은 알고 있다. 또한 원리를 이해하고 나면, 너무나 쉬워 가볍게 생각하지만, 그렇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은 기본, 상대의 마음의 타이밍을 뺐는 심리게임에도 능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보험회사 직원과 다르게 접근하고, 상대의 마음에 대해서 많은 공을 들이고,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자기 일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가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성공할 수 밖에 없는 마인드, 인생의 자세를 배우다.
세일즈는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과 강렬한 마음을 파는 것이라는 그의 말이 가장 와 닿았다. 숙련된 기술에 익숙해지면서, 그것에 매이는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상품의 가치에 매여 그것이 없으면 안절부절 못하는 존재가 아닌, 고객에게 기의 에너지를 판다는 말이 와 닿았다. 좋은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좋은 상품을 소개하는 자신을 소개해서, 그것을 통해 관계를 이어간다는 그의 마인드는 강한 일에 대한 자신감과 자기에 대한 긍정의 힘이 있기에, 성공할 수 밖에 없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80의 사회라는 말 처럼, 저자또한 사람들을 만나면 80프로는 실패하고 20프로 성공한다고 이야기한다. 많은 실패를 보며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20의 작은 희열을 크게 간직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마인드, 그리고 고객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편견을 가진 고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도우미가 되어야 한다는 말에서 사람의 마음을 뺐는 마인드와 사람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 20대는 재테크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 고개만 끄덕이지 말고 실천하자!
사회 초년생 준비생인 나이기 때문에 더 끌렸던 이야기는 '재테크'보다 '자신'에게 투자하라는 말이었다. 결과를 먼저 말하고, 상대가 원하는 것을 파악해서 그것에 맞추어 대답해주는 실용적인 통합 프레젠테이션을 배우라는 그의 말은, 꼭 영업이 아니더라도 말로 사람들과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현대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입이 많아진 후에 재테크를 시작해도 늦지 않다는 그의 말은, 솔직히 다른 데서도 많이 들었던 말이다. 하지만, 실제 바닥에서 극복한 그가 이야기 했기 때문에 더 설득력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 난 왜 안될까' 포기하면서, 우울해 할 것이 아니라, '난 할 수 있다'고 외치면서 당당하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지금 내게 온 소중한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설득을 위한 프로젠테이션을 할 기회가 많이 생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결론부터 간결하게,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담긴, 마음가짐이 있는 사람이라면, 판매가 아니라 어디에서도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사람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 많은 책과, 시집, 관련서적, 그리고 자신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왜'라는 호기심을 견지하면서 노력하는 사람, 그리고 '처음처럼'의 열정을 잊지 않으려고 애쓰고 노력한다면, 모두가 성공할 것이라 생각한다.
저자는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주었다. 돈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일들이 태반이다. 하지 않는다면, 내가 게으르고 변화를 싫어하는 겁쟁이이기 때문이다. 사실 저자처럼 할 자신이 없다. 하지만, 나에게 부족한 것을 하나씩 찾아서 꾸준히 생각하고 노력한다면,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될 것이라 믿는다. 이 글을 읽어주는 사람들부터 소중하게 생각하기. 변화를 위한 나의 작은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