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데 나 혼자 있네. 외톨이처럼 우두커니 서 있어. 또 이렇게. 나는 생각한다. 누군가의 실수로 당연히 끝났어야 할 악몽을 여전히 꾸고 있는 듯한, 하릴없는 불안과 공포가 끓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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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우리 국민들로 이루어져 있듯이 이 세상은 서로 다른 여러 사연으로 이루어진 것 같아.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더 살맛나는 것일지도 모르고. 왜냐하면 누군가의 아픔이 있기에 기쁨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행복을 알기에 슬픔을 극복해나갈 지혜를 배울 수 있잖아. 만약 이 세상에 나 혼자만 있다면 외로움을 모르니 눈물이 없지 않았을까? 그리고 친구도 몰라서 웃음도 몰랐을 거야. 그러니까 이 삶은 함께 있기에 두 손 맞잡고 나아가는 거야."
지금껏 들었던 친구의 이야기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말이었다. 이 말을 떠올리며 나는 가슴을 치고 통곡한다. 어쩌면 그 친구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통해 자신의 불행을 알았던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 불행을 극복해 나갈 지혜로 친구를 선택했는데, 우리는 침묵한 것이 아닐까. 또한 친구는 정작 자신은 꿈이 없지만 삶의 원동력은 꿈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 점을 나도 깊게 공감했다.

바람에 흔들려도
꺾이지 않은 그대

내려앉지 못해 흩날리는
모든 것들에 대해
방황하는 그대일지라도

떨어지는 낙엽에
슬피 우는 저 새들보다
오늘의 태양을
밝히는 그대가 있어 참 좋다

삼천리 인생길
주마등 같이 스쳐 지나갈
그대와 나의 이야기

순간 속에 영원을 담고
끝내 피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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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사무치게 보고 싶지만 가슴으로만 삼켜야 하는 아련한 추억들보다 소중한 삶과 생명을 살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는 것이 가장 싫다며 봄과 가을이 좋다던 그녀의 말을 기억한다. 하늘나라는 언제나 따스한 봄날이기를 바라며,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내가 생각하는 최선의 자살 예방책은 주변 사람의 관심과 사랑이다. 자살자는 대부분이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다른 사람과 소통하지 않고 대화하지 않으며 외로움을 겪는 듯하다. 따라서 주변 사람이 우울증의 증상이 있거나 어떤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다면 그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자살을 한번이라도 생각했거나 자살 사별자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이 문장을 되새기며 오늘과 다를 내일의 행복을 기대하며 용기 있게 살기를 바란다.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며, 지금 주변에는 나를 도와줄 수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기억하면서…….

우리는 혼자서는 살 수 없다. 함께 부딪치고 사랑하며 좋든 싫든 많은 관심 속에서 살아간다. 항상 남을 관심 있게 보고 있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내 가족만큼은 늘 관심 있게 지켜볼 수 있지 않을까? 다만 익숙함이라는 것에 그리고 개인주의적인 사회 풍토에 젖어들어 그조차 힘들 수 있지만, 최소한 가족의 변화는 관심 있게 지켜보고 서로를 지키는 가족들이 되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모르는 사람들에겐 우울증에 시달리던 학생의 자살은 좋은 가십거리였다. 사람들 입에서 입을 통해 살까지 붙어 아주 그럴 듯한 이야기로 재탄생되어 나돌았다. 이 소설 같은 이야기는 내귀에도 들려왔다. 사랑하는 친구의 죽음이 사람들에게 한낱 이야깃거리로 전락한 것이 너무 슬펐다. 마지막 손을 잡아주지 못해 친구를 외롭게 떠나게 했다는 죄책감을 견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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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충고한 믿음을 기반으로 해야한다. 서로 믿지 못한다면 그 어떤 충고를 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다. 그다음 반드시 넘치도록 정성을 담아서 말해야 한다. 그래야 나의 진실한 마음이 상대에게 전해질 수 있다. 하지만 말은 최대한 아껴야 한다. 말로 전달할 수 있는 마음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진심은 말이 아닌 마음으로 전달된다.

털은 가죽이 없으면 자랄 수가 없다. 이미 가죽을 벗겨버렸다면 더 이상 털은 자랄 수 없고, 그곳에 털을 심을 수는 더더욱 없다. 이 말은 근본이 없으면 그 어떤 일도 도모하기가 힘들다는 뜻이다. 또 인간관계도 이미 한 번 틀어졌다면 아무리 노력해도 그 관계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공부도일도, 관계도 모두 기초가 튼튼해야 발전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

겉보기에 강해 보인다고 진정으로 강한 것이 아니다. 부드럽고 약하게 보이는 것 속에 진정한 강함이 들어 있다. 거대한 나무는 폭풍에 꺾이지만 부드러운 갈대 나무는 흔들릴 뿐 꺾이지 않는다. 또한 생명이 없는 것은 딱딱하지만 생명이 있는 것은 부드럽다. 가장 부드러운 것이 가장 생명력이 왕성하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진정 강한 사람은 외유내강의 모습을 지닌다. 스스로 낮은 곳에 처하는 겸손한 사람이 진정으로 강한 사람이다.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사람됨의 공부를 병행해야 한다는것이다. 세상에 해를 끼치는 능력자가 아니라, 세상에 유익이 되는 더 큰 인물이 되려면 더욱 그렇다. "먼저 사람이 되어라." 오히려 높은 학식과 지위의 사람에게 필요한 말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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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타인을 속이려드는 사람을 사이비라고 단정하며 자신은 물론 세상을 속이는 위선자라 했다. 살면서 그들에게 속지 않도록 늘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우리 삶은 수많은 사람과의 관계로 이루어져 있기에 사람에 대해 아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사람을 아는 일은 바로 나를 아는 것에서 시작되어야한다. 그리고 나를 아는 일은 자신을 바로 세우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이다. 자신이 바른 곳에 서 있지 않다면 다른 사람을 바르게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비탈진 곳에 서 있으면 상대도 기울어져 보인다. 자신이 진흙탕에 서 있다면 상대 역시 흙투성이로 보일 수밖에 없다. 날마다 자신을 돌아보며 성찰하는 일이 그래서 반드시 필요하다.

위기의 대응은 평안한 시기에 해야 한다. 위기가 닥친 후에 대비하면 늦다.

소통을 잘하고 싶다면 말을 잘하는 것 못지않게 상대의 말을 잘 들을 수 있어야 한다. 꼭 상하 관계의 대화에만 해당하는 말이 아니다. 동등한 관계의 대화나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상대를 인정하고 말을 경청하는 태도는 중요하다. 그래야 진실한 나눔을 할 수 있다. 경청을 하려면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상대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이 있다면 마음이 닫혀 그가 말하는 어떤 좋은 말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사람의 사귐은 진실함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마치 새떼가 모이 앞에 모였다가 뿔뿔이 흩어지는 것 같은 만남은 아무 소용이 없다.

화가 날 때는 잠깐 행동을 멈추어야 한다. 그리고 생각을 해야 한다. 한걸음 물러서서 자기의 감정과 자신을 분리하면 분노에 사로잡힌 자신의 모습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그러면 스스로 자제하게 된다.

검소함이란 마음의 겸손을 포함한다. 또 상대에 대한 배려도 담겨 있다. 하지만 부를 추구하려는 욕심과 부를 즐기려는 쾌감은 이기기 어렵다.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기에 항상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부에 관한 바른 가치관이 정립되어야 한다. 자신에게는 검소하게,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아낌없이, 검소함의 진정한 가치다.

흔히 ‘마음을 비우라‘는 말을 한다. 복잡한 세상에서 뜨거운 머리를 식히고 싶은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하는 말이다. 하지만 단순히 마음을 비워두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마음을 비워두면 어느새 악한 생각들이 나도 모르게 마음을 차지한다. 빈 곳은 채워지게 마련이고, 착하고 좋은 생각보다 나쁜 생각이 항상 빠르기 때문이다. 마음은 단순히 비워둘 것이 아니라 선한생각으로 채워야 한다. 선함과 악함의 틈새는 지극히 미세하다. 잠깐 방심하면 어느새 악에게 마음을 뺏기고 만다.

요즘은 sns를 통해 수많은 친구가 만들어지는 시대다. 하지만 진실한 만남은 찾아보기 어렵다. <명심보감>에 있는 "얼굴을 마주하고 말하지만, 마음은 천 개의 산이 가로막혀 있다."라는 말이 정곡을 찌른다. 심지어 범죄에 이용하기 위해 접근하는 사례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의심스러운 것‘과 ‘위험한 것‘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절실히 필요하다.
친구는 지기라고 한다. 나를 나보다 더 잘 아는 존재다. 인생의 큰 힘이 되는 친구, 귀하게 여기고 잘 사귀어야 한다.

지식과 함께 덕도 쌓아나가야 한다. 덕으로 뒷받침하지 않는 지식은 오히려 없는 것이 낫다. 지식은 양날의 검과 같아서 세상에 유익하기도 하고 해를 끼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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