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 - 세계적 가족 심리학자 버지니아 사티어의 15가지 양육 법칙
버지니아 사티어 지음, 강유리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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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일의 출발점은 바로 가정이다,”
오늘날 우리는 아주 길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듯하다. 이념적 편 가르기가 일상이 됐고, 국지전이 끊이지 않으며, 핵과 방사능의 위협이 사라지지 않고,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헤치며 매일을 살아가고 있다. 따뜻한 눈길을 주고받으며 서로 돕고, 헌신과 조화를 바탕으로 하는 삶이란 상상 속에서나 존재하는 것만 같다. 하지만 동 트기 전이 가장 어두운 법, 우리 앞에는 밝은 새날이 기다리고 있다. 그런 내일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건전한 정신과 인간다움이라는 희망의 싹에 양분을 주고 잘 키우는 일이 시급하다. 우리에게는 환상적인 기술 개발 노하우와 검증된 지적 능력이 있다. 실질적으로 모든 것을 대상으로 탐구하고 의미를 찾아내는 방법도 알고 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런 능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인류에게 도덕적·윤리적·인본주의적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다. 더 많은 사람이 이런 생각에 동참할수록 이 멋진 지구와 그 위에서 살아가는 삶을 진정으로 만끽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모든 일이 시작되는 곳이 바로 가정이다.
이제 그 멋진 여정을 시작해보자.
프롤로그 중-

세계적 가족심리학자 버지니아 사티어의 15가지 양육법칙인 이 책은 1988년 첫 출간된 이후로 베스트셀러가 되어 전 세계 15개국에 번역본으로 출간되었다고 한다. 육아서로는 전설적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나에게도 너무 소중하고 이쁜 외동 딸이 있다.
결혼 적령기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이른 것도, 늦은 것도 아닌 내 결혼은 자연스럽게 출산을 조바심나게 했던 기억이 난다. 서른 중반이 되기 전에 출산을 해야할텐데라는 막연한 생각에 기초 지식도 없이 무식한(?)채로 아이를 갖고 출산을 하고 보니 온갖 난관에 부딪히기에 바빴고 나란 존재는 순식간에 부서지고 있음을 느꼈다.

무지한 엄마로 인해 현재 중학교 2학년인 내 외동딸까지 시행착오를 겪느라 비싼 인생의 수업료를 함께 지불하며 지금까지도 배우고 자라고 있지만 이런 양서들의 도움을 받아 다른 많은 부모님과 우리의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덜 어렵고, 조금이라도 좋은 환경에서 자라나길 바래본다.

1부에서는 내가 단단해야 가족이 행복하다는 자존감에 대한 내용으로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남도 사랑할 줄 아는 법.
다음으로 2부는 나를 사랑할 줄 알면 이제 소통을 해봐야지~ 그런데 의사소통을 하는데는 몇 가지 함정이 있다고 한다. 모두가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독심술법, 힌트법, 추측법 등을 조심해야 하며 수평적인 의사소통법을 지양해야 한다고.
그리고 3부에서는 가정의 기반을 다질 때는 멀리 보고 세심하게 해야 하고, 마지막엔 유연하고 조화롭게 관계를 맺어야 하며 생애 단계마다 학습해야 할 역량이 따로 있다고 하시는데 역시 전문가는 전문가구나 싶었다.

p. 19
가정은 우리가 사랑과 이해와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다. 우리는 가정에서 힘을 얻어 바깥세상에 맞설 용기를 낸다.

p. 43
어쩌면 부모의 가장 큰 숙제는 성심성의껏 씨앗을 심고 그 씨앗이 어떤 식물로 자라날 것인지 지켜보며 기다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떤 식물이어야 한다는 고집이나 선입견을 버리고, 싹을 틔워 자라나는 식물이 그 자체로 고유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자녀는 양쪽 부모 및 다른 인간들과의 공통점뿐만 아니라 차이점도 지니게 될 것이다. 이때 부모는 재판관이 아니라 발견자, 탐험가, 탐정이 되어야 한다. 시간을 들여 끈기 있게 관찰하면 세상에 태어난 보물에 대해 세세히 알아갈 수 있다.

p. 103
수평형 의사소통을 하는 사람은 자신이 의도치 않은 어떤 행동을 했다는 걸 알게 됐을 때 즉시 사과한다. 존재에 대해서가 아니라 행동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비판과 평가도 사람 자체가 아니라 행동을 대상으로 하기에 수평적인 방법으로 이뤄진다.

p. 237
사춘기라는 단계는 빨리 지나가지도, 쉽게 넘어가지도 않는다. 부모와 사춘기 자녀 모두 끈기를 갖고 지속적인 대화와 애정으로 그 시기를 잘 넘기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 엄청난 변화의 시기 동안 온 가족은 서로에게 새로운 존재로 다가오므로, 서로를 다시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 두려움과 애정 중 무엇을 더 많이 가지고 접근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갈릴 수 있다.
나는 부모들에게 이런 말을 자주 한다. “불법이거나 부도덕하거나 살찌는 일이 아니라면 뭐든지 격려해주십시오.” 인간은 곁에서 도와주고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있을 때 더 좋은 성과를 낸다.

#아이는무엇으로자라는가 #버지니아사티어 #포레스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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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4-05-07 2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중학생이어도 육아서를 읽으시는 홍합 님 덕분에 따님은 더 잘 자랄 수 있을 것 같아요. 힘내세요.^^

억울한홍합 2024-05-10 19:49   좋아요 1 | URL
과찬이세요~ 부족한 엄마인데 항상 따뜻하게 응원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