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우리 국민들로 이루어져 있듯이 이 세상은 서로 다른 여러 사연으로 이루어진 것 같아.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더 살맛나는 것일지도 모르고. 왜냐하면 누군가의 아픔이 있기에 기쁨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행복을 알기에 슬픔을 극복해나갈 지혜를 배울 수 있잖아. 만약 이 세상에 나 혼자만 있다면 외로움을 모르니 눈물이 없지 않았을까? 그리고 친구도 몰라서 웃음도 몰랐을 거야. 그러니까 이 삶은 함께 있기에 두 손 맞잡고 나아가는 거야."
지금껏 들었던 친구의 이야기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말이었다. 이 말을 떠올리며 나는 가슴을 치고 통곡한다. 어쩌면 그 친구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통해 자신의 불행을 알았던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 불행을 극복해 나갈 지혜로 친구를 선택했는데, 우리는 침묵한 것이 아닐까. 또한 친구는 정작 자신은 꿈이 없지만 삶의 원동력은 꿈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 점을 나도 깊게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