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 루나파크 : 훌쩍 런던에서 살기
홍인혜 지음 / 달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런던하면 런던아이(Coca-Cola London Eye)라고 불리는 회전관람차와 템스 강변의 대표적인 건물인 국회의사당을 빼놓을 수가 없겠죠~ 책에도 사진이 있더라구요..
템스 강변엔 배들이 많이 다니고 강폭이 넓지 않아(한강보다 작은 편이래요) 수많은 사람들이 걸어서 다리 위를 건너 다닌다고 하네요.

펍에 대한 그리움, 안달병, 행복공포증, 식물기르는데 소질없는 것, 사람과의 관계나 마음의 거리 등등 읽을수록 저와 비슷한 부분이 너무 많아무릎을 치게 만들었던 책이었던 것 같아요.
런던에 대한 표현이 참 맘에 들어 저도 런던을 막연하게 여행리스트에 살짝 올려 놓고 오늘로 런던여행을 마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 루나파크 : 훌쩍 런던에서 살기
홍인혜 지음 / 달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하지만 늘 마음 한편에 고여 있는 이 고독감에 점차 익숙해지다보면 나름의 평화가 구축된다. 하나의 완벽한 생태계처럼 외톨이로서의 세계가 확립되는 것이다. 식사도, 음주도, 산책도 홀로 하는 고즈넉한 생활. 외로움마저 이 평화의 일부가 되어 혼자라는 상태에 만족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 P219

예술이 너무 훌륭하면 그 우미함에 질리게 된달까, 사람의 숨결이 느껴지지 않을 때가 있다. 말하자면 ‘너무 완벽한‘ 것이다. 그럴 때 이런 소소한사람의 흔적을 발견하면 나는 와락 그것이 좋아지곤 한다. 늘 고상하고 단정하기만 한 사람이 젓가락질을 괴상하게 하는 것을 발견했을 때의 기분이랄까, 친근하고 다정한 기분이 든다. 장난스러움이나 허술함 같은 사람의 흔적을 찾는 일, 그것이 내가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태도인 것 같다. - P224

살아생전 이처럼 뜨겁게 살았던 사람들이 왜 스스로 삶을 놓았을까. 그들의 그림과 글은 이다지도 생명력이 충만한데 왜 그들은 자살을 택했나. 그이유는 결단코 ‘삶을 향한 열정이 부족해서‘가 아니었을 게다. 어쩌면 그들이 삶을 놓은 이유 역시 그들이 너무 격정적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 P228

역설적으로 실제 죽음을 택한 건 삶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사람들이었다. 사는 동안에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에너지를 쏟아냈던 사람들이었다. 그렇다고 내가 객기 충만한 사춘기 소녀처럼 자살을 추앙하는 건 아니다. 반대로 다시금 열정적으로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것이다. 삶은 고단했을지언정 그림에는 에너지가 넘쳤던 고흐처럼. 황금빛으로 물결치는그의 해바라기 앞에서 난 전혜린의 글을 생각했고, 나를 생각했다. 결국더 뜨겁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 P229

자기가 잘 알지 못하는 나라라고 언어조차 없다 생각하는 것은 실례 아닌가. - P237

외로움과 그리움은 다르다

외로움과 그리움은 다르다. 지독하게 외로운데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은, 누구도 그립지 않은 상태에 빠져본 적이 있다면 내 말을 이해할 것이다.
나는 때로 왁자한 모임에 초청받지만 타인과의 교분 자체가 피곤해 스스로 약속을 파기하고 둥지로 파고든다. 그런 주제에 날개에 얼굴을 묻고 꺼억꺼억 외로워한다.
이렇게 외로워할 바에야 이제라도 그곳으로 향할까 싶지만 여전히 사람이 그립지는 않다. 누군가를 만난다고 해갈될 외로움이 아니기에 그저 혼자이고 싶다. 그렇게 홀로 치열하게 외로워하는 것이다. 역시, 외로움과 그리움은 다르다. 우리는 이것을 잘 구별해야 한다. - P242

런던의 기본 날씨는 그림 그리다 붓을 씻은 물통처럼 칙칙한 하늘에, 한눈에 봐도묵직해 보이는 검정 구름이 정수리에 닿을 듯 낮게 깔린 그런 날씨였다.
그 와중에 이따금 스프레이로 뿌리는 것 같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때로는 온종일 스커트 자락을 붙들고 있어야 할 정도로 돌풍이 불기도 한다. 날씨가 이 따위이라서 런던에선 햇볕 한 자락이 더욱 소중하고 해만 나면 다들 공원에 눕느라 정신이 없다. - P252

이곳은 천장에 거대한 유리창이 있어서 비가 내리면 머리 위로 비가 쏟아지는 것 같았다. 따뜻한 초콜릿을 홀짝이며 그림노트를 펴고 낙서를 하다 고개를 들어 회색빛 하늘이 어어 번져가는걸 보면서 참 행복했다. 이렇게 비가 쏟아지는데 지붕 있는 곳에 머물고 있다는 안도감이 들었고, 비 때문인지 감성은 더없이 습해졌다. 낭만적인 감상에 빠져도 괜찮아, 나는 혼자니까. - P256

익숙한 모든 것과 거리를두려고 떠난 여행이었다. 습관적인 행복 공포증에서도 벗어나고 싶었다.
큰 소리로 ‘나는 행복하다‘고 소리치고 싶었다. 왜? 왜 행복하다고 인정하면 안 되는 건데? 왜 걱정하며 사는 게 오히려 속 편하다고 하는 건데? 행복을 인정하면 행복이 더 큰 행복을 불러올 수도 있잖아. 부정적 생각 따위 끼어들 틈도 없이 철저하게 행복해지자. 나는 그렇게 나 자신에게 소리쳤다. - P260

아직 숨이 붙은 동무를 사지에 두고 온 것 같아 계속 생각나고 그랬다. 무겁구나, 생명의 무게여. 나는 이제 식물을 기르지 않을 것이다.
안녕, 나의 민트 - P266

그 애도 나이가 들고 훗날 자신을 돌아보며 부끄러워할 때가 올까? 지금의 나처럼 어지간한 것에는 ‘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좋아하는 이가 많은 걸 보면 뭔가 있겠지‘ 하고 의미를 찾을 때가 올까? 그런 무던한 시선의 사람들이 똥인지 된장인지 품평할 줄도 모르는 멍청이가 아니라, 그런투덜이 시기를 다 겪고 초연해진 사람들이라는 걸 알 때가 올까? 바라건대 꼭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 악감정의 전이에 고통받을 주변인을 위해서도, 행복이라곤 없을 자신을 위해서도 - P270

세상천지 모든 사람이 친절한 서비스 마인드로 무장하기란 어려운 법이고, 세상에는 모난 사람도 많기에 외국에서 장기체류를 하다 보면 여지없이 그런 지뢰를 밟게 된가. - P271

이런 작은 일에 수없이 의기소침해지고 하루를 날려먹은 끝에 나는 나름의 해결책을 찾았다. 고국을 떠올리며 마음을 추슬렀던 것이다. 한국에서의 따뜻하고 훈훈했던 기억을 돌아본 건 아니고 오히려 나에게 불친절했던 한국 사람들을 떠올리며 구겨진 마음을 폈다. - P272

나는 지금 런던 사람과 한국 사람의 친절도를 비교하는 게 아니다. 어디가 낫고 어디가 못하다고 품평하는 것도 아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익숙한 고향땅이든, 생경한 이국땅이든 불친절한 사람은 어디에나 비슷한 빈도로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건 결국 그 사람 자체에서 비롯된 문제이지 외톨이 동양인 여행자라는 내 조건에서 기인한 문제가 아니다. 설사 그 사람이 실제로 날 얕잡아보고 그랬다손 쳐도 그 역시 그 사람의 수준 문제인거다. 두고두고 마음 쓸 이유가 없는 거다. - P274

가끔 생각한다. 행복이라는 건 어떤 특수한 종류의 프리즘이 아닐까 하고 이 투명한 물체는 분명 내 손 안에 있는데도 고개를 숙여 내려다보면 도통 보이지 않는다. 유리알처럼 말갛고 물처럼 속이 훤히 비쳐서 마치 없는 듯 감쪽같기만 하다. - P282

분명 내 손에도 프리즘 한 개가 있는데 잘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서로 상대방의 손을 쳐다보며 내게는 저 무지개가 없다고 한숨 짓는다. 이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도무지 고쳐지질 않는다. 행복의 방법을 뻔히 알면서도 안되는 거다. 타인의 눈에는 분명 내 무지개가 보일 텐데 어째서 나는 아무것도 없는 듯 여겨질까. 내 손안에서 무지개를 보기란 왜 이렇게 어려울까. 정말 행복하고 싶은데, 행복해지기란 왜 이렇게 힘든 걸까. - P283

나는 원체 나라는 인간 자체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는 편이다. 어쩌면 소심한 성격 탓에 타인의 별 뜻 없는 언행에 숱하게 상처받고, 그렇게 심약한 자신에 자괴감을 느껴 ‘나는 왜 이럴까‘를 빈번히 생각하다 이렇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 P300

가장 큰 깨달음은 이것이었다. 사람은 혼자서도 살아지더라는 것. 그동안 나는 숱하게 ‘관계‘ 속에서 번민하며 살았다. 중고교 시절 좁디좁은 학교라는 집단 안에서, 소외되는 것을 죽음처럼 두려워하며 살다가 혹 대학에가면 나아질까 희망을 품었거늘 결국 어느 사회에 있건 인간관계 때문에 괴로워하는 건 한결같았다. - P301

결국 문제는 내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나 자신의 가치를 관계를 통해서, 남의 눈을 통해서만 파악했기에 타인의 관심과 인정이 없는 삶은 상상도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남, 남, 오직 남을 의식하며 살았기에 누군가의 뚱한 표정과 사소한 핀잔에도 수없이 나를 다쳐가며 살았다. 세상 사람 전부가 나를 좋아해야 했고 누군가와 관계가 틀어지는 게 세상에서 가장 괴로웠다. - P303

마침내 나는 깨달았다. 그동안 그토록 소외를 겁내왔지만 이렇게 철저히 관계에서 유리되어서도 살아지더라는 것. 죽을 만큼 외로워도 결국 죽지는 않는다는 것. - P30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빠는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나를 배웅하러 나섰다. 내가 여기 있은지 벌써 넉 달이 넘었지만, 런던에 막 도착한 아빠는 내가 걱정스러운 것이다. 파란 여름 밤, 오랜만에 아빠 손을 잡고 별 말도 없이 한참을 걸어 집으로 왔다. - P170

하지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전혀 유명하지 않은 미완성작인 <저녁 별Evening Star)이었다. 바닷가 마을, 한 소년이 광주리를 들고 귀가하고, 작은 개가 반가운 듯 소년 곁을 맴도는 지극히 평화로운 풍경. 제목은 ‘저녁별인데 대체 별이 어디 있는 거지, 하는 순간 화폭 중앙에 빛나는 단 한개의 작은 별이 보인다. 터너가 얇은 붓을 들어 툭 찍었을 하얀 유화 물감이 작은 별로 둔갑해서 마음속에 박힌다. 그 방 전체에 별이 뜬 것처럼 마음이 환해진다. - P174

나도 십대 혹은 이십 대 초반의 청춘남녀를 보면 그 파릇파릇함이 너무 부러워 나도 모르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나이니 맘껏 도전해보라‘는 둥 너무 흔해빠져 급훈으로도 안 쓸 말이 곧잘 튀어나온다. 하지만 그 시절을 돌아보면 나 역시 숱하게 같은 말을 들었지만 전혀, 일절, 하나도 와 닿지 않았다. 다들 좋은 시절이라 하는데 뭐가 좋은지도 모르겠고, 지금을 즐기라는데 어떻게 즐겨야 할지 전혀 알 수 없었다. - P178

역시 갖고 있으면 귀한 줄 모른다. 후에 돌아보고 "아, 그때 정말 제대로즐겼어야 하는데" 하고 회한에나 사로잡히는 게 인간이다. - P181

무엇보다도전체 군집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여 각각의 개미에게 자아가 없다는사실이 슬프면서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 P182

나는 늘 문제가 발생하면 그에 대해 고뇌하고 또 고뇌하는 사람이었다. 심지어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문제나 그저 얌전히 결과를 기다려야 할 사항마저도 전부 끌어안고 궁리하고 또 궁리했다. 때로는 걱정이 내게 껌처럼 엉겨붙었고, 때로는 내가 걱정에 아교처럼 달라붙었다. 고민하고 또 고민해지쳐 나자빠질 정도가 되어야 벗어날 수 있었다. 아니, 벗어났다기보다 잠깐 쉴 수가 있었다.
내 일상은 잘못 돋아난 거스러미 하나 없이 모든 것이 평평하고 말끔해야했다. 매끈해야 할 내 삶에 뭔가 까칠하게 거슬리는 게 싫었다. 글씨가 삐뚜름하게 써진 공책 첫 장은 결국 뜯어내버렸던 것처럼, 아물지도 않은 상처마저 건드리고 건드려 결국 딱지를 떼버렸던 것처럼, 나는 반질반질한 평화를 깨는 뭔가를 그냥 내버려두지 못했다. - P188

‘모든 것을 날씨처럼 생각하기‘는 큰 효험이 있어서, 여행 기간 내내 큰 힘이 되어주었다. (중략) 숱한 문제가 생겨도 예전처럼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그저 적당히 떨어져서 보는 여유를 얻었다. 문젯거리를 늘 보물처럼 끌어안고 소일 삼아 걱정하던 내가 그 모든 트러블을 슬며시 내려놓는 사람이 된 것이다. 언제 다시 도질지 모르는 ‘안달병‘이지만, 이런 회복 가능성을 발견한 것만으로도 이번 여행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 P190

급성 고독감
술에 취해 들어왔다.
복통처럼 외로웠다.
네모난 방에 동그랗게 누워
고독을 잊으려 잠을 덮었다.
밤은 얕고 잠은 깊었다.
뿌연 아침이 왔다.
외로움은 가셨다.
복통이 왔다. - P26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이겼다! 오, 세상에 난 누구와 싸우는 일이 정말로 드물고, 승리하더라도 손이 부들부들 떨려 밥숟갈도 제대로 못 쥐는 사람이었는데, 이번엔 놀랍게도 그저 후련하기만 했다. 당연히 지켜야 할 자리를 지킨 것. 응당 누려야 할 권리를 누린 것뿐인데도 마음속에 환희의 폭죽이 팡팡터졌다. - P149

흔히 자식이 으슥한 곳에서 깡패에게 봉변을 당하면, 부모는 다독이거나 위로하기 전에 "그러게, 왜 그 길로 갔어! 엄마가 일찍 다니라 그랬어, 안그랬어!" 하고 성부터 낸다. 하지만 피해자에게 필요한 건 힐난이 아닌 위로와 해결책이 아닐까. 난 그런 태도를 답습하지 말자. 난 그런 훈육태도(?)를 따르지 않을 거야! 이런 갸륵한 마음으로 정신을 가다듬고 사태를 개선할 방도를 찾기로 했다. - P153

엄마, 아빠가 낯선 유럽 땅을 떠돌 남은 3주가량이 내내 걱정될 듯했지만 그래도 잘 다니시리라 믿고 안심하는 수밖에. 딸자식을 런던 땅에 보내놓은 엄마, 아빠의 마음을 그제서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 - P157

나도 런던 땅이 여전히 낯설어 누군가 예상 밖의 반응을 보이면 자동적으로 마음이 움츠러들곤 하는데, 그녀도 일한 지 얼마 안 되어 예상치 못한 주문에 우츠러 들었나보다. 거만하게 나를 밀쳐내려고 했던 게 아니라 자신도 낯설고 겁나서 마음이 작아졌나보다. 우리는 서로 무서웠던 모양이다. 하지만 이젠 괜찮아. 누구도 상대를 공격하려고 그랬던 게 아니었으니까. - P164

뭔가 서글프다. 낯선 사람은 무조건 경계해야 하는 현실이 타인의 관심을 호의로 느끼지 않고 범죄의 전조로 감지하는 내가. 하지만 별 수 없다. 지인 하나 없는 대도시에서 나를 간수하려면 모두를 경계하고 의심해야한다. - P14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간이 갈수록 한정된 어휘로 나를 표현하다보니 내가 정말이지 재미없는사람이 되는 것 같았다. 나의 재치, 말재간, 어휘력이 소거되자 나의 매력도 8할쯤 사라진 기분이 들었다. - P123

늘 담백하고 절제된 감성으로, 다소 건조할지라도 자신을 오롯이 바라보고 싶은 것이다. - P126

그날의 대화 이후 나도 그저 자신의 낭만에 마음을 맡기고 냉소적인 자기비판 따위 일절 하지 않기로 했다. 그전까지의 내가 작은벤치에 앉아 ‘내가 런던 노천카페에 있구나!‘ 하고 감격하다가도 문득 ‘이 동네 사람에겐 일상의 편린일 텐데, 이런 데서 감동하는 것은 웃기는 일이다’ 운운하며 자신을 몰아세웠다면, 이젠 그저 햇살을 즐기며 낭만에 취해 고양이처럼 갸르릉거리기로 했다. 그냥 나의 감성을 풀어놓고 남의 감성도 넉넉한 시선으로 바라보기로 했다. 아빠의 작은 낭만을 생각하며 말이다. - P131

언제라도 동전 몇 개에 알딸딸한행복을 느낄 수 있는 집에서 3분 거리의 펍. 나는 후에 이것을 얼만큼 그리워하게 될까. - P13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