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학문•철학/서경천도운동
고려 중기 묘청이 주도한 수도천도운동으로, 김부식에 의해 진압된다. 통일신라말기 도선에 의해 풍수지리설이라는 새로운 사조가 등장한다. 길지, 즉 좋은 땅이존재하고 그 땅을 수도로 삼으면 나라도 세울 수 있다는 주장으로, 당시로써는 파격적인 생각이었다. 경주 중심에서 벗어나 지방의 중요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궁예는 송악, 견훤은 전주 그리고 왕건이 결국 개성에 수도를 세운 후 후삼국을 통일하는 데 중요한 이론적 기반이 됐던 것이다.
201.문학/장영실
장영실(1390년경~?)은 주로 과학자로 소개되지만 기술자였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과학자와 기술자를 구별하고, 과학자를 높이고 기술자를 천시하는 문화가 장영실에 대한 이해까지 왜곡한 것이다.그는 경상도 관노 출신으로 온갖 것을 만들어내는 데 특출났고 조정에 들어와서도 사대부들의 관념적 성과를 실체화하면서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자격루라는 물시계는 장영실이 발명한 것 중 가장 유명하다. 일정하게 흘려보낸 물의 차고 떠오름을 활용해 자동으로 시보를 알려주는 장치를 활용한 당대 최고의 발명품이지만 여전히 완벽하게 복원하지 못하고 있다. 자격루 제작 5년 후인 1438년에는 옥루라는 또 다른 물시계를 개발했다. 옥루의 내부는 기계 장치인 데 반해 외관은 유교적인 이상사회를 표현한 예술적 조형물이다.장영실의 업적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조선 최초 천문 관측대인 간의대뿐 아니라 해시계인 앙부일구, 해와 별을 동시에 관찰할 수 있는 일성정시의등 각종 발명품이 그의 손을 거쳤다.
매일 빠르게 달리는데도 앞으로 나아간다고 느끼지 못했다. 더 많이 이룰수록 더 공허해했다. 하지만 스털버그의 말에 따르면 그들은 그만두고 싶어 하지 않았고 진로를 바꾸는 것조차 원치 않았다. 그러면 동력을 잃고 뒤처질 거라 여겼기 때문이다. 스털버그는 이렇게 말한다."이러한 현상을 초래한 범인은 ‘영웅적 개인주의’다. 이는 더 나아져야 한다고, 기분이 더 좋아져야 한다고,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더 많이 가져야 한다고 끊임없이 주입하는 문화 때문에 지속된다. 남성들은 이 문화에 대해 ‘총알을 맞아도 끄떡없는 천하무적이 되어야 하는 무거운 부담’이라고 설명하고, 여성들은 ‘언제나 무엇이든 해내야 하며 그 과정에서 불가능한 기대를 끊임없이 저버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만두기.물러서기.재정비하기.이 단어들은 모두 기본적으로 같은 전략을 뜻한다. 세상을 승자와 패자로 구분되는 제로섬게임이 벌어지는 곳이 아니라 때로는 누구나 승자도 패자도 될 수 있는 곳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이다.삶을 혼자 올라가야 하는 산으로 여기지 않고, 나와 같은 의심과 슬픔을 품고 분투하는 다른 동료들과 함께하는 여정으로 여기는 것이다.
자신을 성장시키고 싶은 마음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무엇이든 능숙하게 해내고 변화하고 싶은 욕망과 맞물려 있다. 이는 시대를 초월한 욕망이며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본질이다.
200.유적•유물/목화씨
목화씨는 고려 말 문익점이 들여왔다. 이때부터 면화가 생산되기 시작했고, 의류생활에 혁명적 변화가 일어났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문익점 이전에도 면화 생산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보편적으로 보급되지는 않았고, 문익점이 들어온 이후 조선 시대에 면화가 일반화됐다.문익점이 원나라에 방문하여 몰래 목화씨를 들여온 것은 맞지만 ‘붓두껍에 넣어서 왔다‘는 기록은 확인할 수 없다. 장인 정천익과 함께 시험 재배에 나섰고 정천익이 재배에 성공하면서 널리 퍼지게 되었다.
퀴팅이 나오는 장면들은 대체로 문화적 규범을 벗어난다. 그래서 사회질서를 뒤엎는 데 대함 대리만족을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혹시라도 그만두는 장면이 누군가가 최후통첩을 날리고 휘몰아치듯 나가버리는 식으로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면, 이런 장면이 유발하는 감정이 사실상 모두 같다고 생각한다면 더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퀴팅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그만두는 순간은 엉뚱하고 유쾌하며 멋있어 보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 현실이 보이면 정신이 번쩍 들기도 한다.
살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싸우는 것이 중요하니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간결한 글로 힘주어 말하는 거라며 몹시 강렬하고 눈을 뗄 수 없는 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반면 피할 수 없는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시로 보는 사람도 있다. 여러분은 어느 쪽인가? 퀴팅이라는 문제는(이 시의 경우 삶을 그만두는 문제는) 우리가 언젠가는 떠나야 하는 여행을 어떤 태도로 받아들이는지 알아보는 일종의 로르샤흐 심리검사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