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문학/장영실

장영실(1390년경~?)은 주로 과학자로 소개되지만 기술자였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과학자와 기술자를 구별하고, 과학자를 높이고 기술자를 천시하는 문화가 장영실에 대한 이해까지 왜곡한 것이다.
그는 경상도 관노 출신으로 온갖 것을 만들어내는 데 특출났고 조정에 들어와서도 사대부들의 관념적 성과를 실체화하면서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자격루라는 물시계는 장영실이 발명한 것 중 가장 유명하다. 일정하게 흘려보낸 물의 차고 떠오름을 활용해 자동으로 시보를 알려주는 장치를 활용한 당대 최고의 발명품이지만 여전히 완벽하게 복원하지 못하고 있다. 자격루 제작 5년 후인 1438년에는 옥루라는 또 다른 물시계를 개발했다. 옥루의 내부는 기계 장치인 데 반해 외관은 유교적인 이상사회를 표현한 예술적 조형물이다.
장영실의 업적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조선 최초 천문 관측대인 간의대뿐 아니라 해시계인 앙부일구, 해와 별을 동시에 관찰할 수 있는 일성정시의등 각종 발명품이 그의 손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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