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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을 배우려는 젊은이들에게 - 신학교수가 들려주는 91가지 조언
이은선 지음 / 노바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현재 우리나라에는 신학교가 매우 많다. 정식 신학 대학교와 무인가 신학교를 합하면 수십 개에 이른다. 국가 규모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양이 아닐 수 없다. 왜 그리 많은 신학교가 설립 되었을까? 주원인은 한 교파가 수많은 교단으로 분리 되어 교단마다 자신을 위한 신학교를 세운 까닭이다. 따라서 한 해에 배출 되는 신학생 수가 엄청난데 한국의 교회는 증가가 아니라 오히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그들을 불러 주는 교회 또한 적어지니 신학생들이 갈 곳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신세가 되고 있다. 이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어떤 이들은 소명을 받고 신학과에 간다. 또 어떤 이들은 대학은 가야겠는데 자신의 수능 성적으로는 갈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아 다른 학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들어가기 쉬운 신학과에 간다. 그로 인해 기본적인 인격과 자질이 검증 되지 않은 목회자가 생기게 되었다. 소명으로 하는 목회자가 있는 반면 할 일 없어서 목회자가 되는 이가 생기게 되었다. 이는 심각한 문제이다. 목회자는 하나님의 소명을 바탕으로 기본적인 인격과 소양, 그리고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신학과의 존립을 위해 최소한의 성적과 면접 등을 통해 학생을 뽑다보니 목회자의 자질을 갖추었는지의 확인은 뒤로 미룬다.
위와 같이 신학교의 난립은 여러 병폐를 낳았고, 그것은 나아지기는커녕 점점 곯아가고 있다. 아무튼 소명을 받아 신학 대학교에 입학하려는 이는 학교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가장 기본은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가 속한 교단 소속 신학 대학교에 가는 것이다. 그런데 그 전에 자신의 교회 교역자와의 상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의 소명이 분명한 것인지 확인 할 필요가 있다. 단지 자기도취에 의해 소명을 받은 것으로 착각한 것은 아닌지 분명히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학교에 대한 정보 등을 얻는 것이 좋다.
이 책은 신학 공부를 하려는 이들에게 유용한 91가지 정보를 제공한다. 91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신학 공부는 아름다운 환상이나 멋있는 무언가가 아니라 분명한 현실임을 알려 준다. 신학교를 가서 무엇을 배우게 되는지 알려준다. 신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정확히 알려준다. 그 외에 여러 학부와 대학원, 그리고 유학에 대한 정보 등을 제공한다.
내용은 어렵지 않기에 책을 술술 읽어나갈 수 있다. 신학교나 신학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나 정보가 없는 이에게는 좋은 지침서가 되겠지만 잘 알고 있는 이에게는 싱거운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단지 기본 안내만 하고 있기에 나머지 더 자세한 정보는 책 뒤에 수록된 학교 정보를 통해 학교에 직접 문의하거나 자신의 교회 교역자와의 상담을 등을 통해 알아봐야 한다.
목회는 나의 뜻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분명한 부르심에 따라 그분이 맡겨 주신 영혼들을 돌보는 매우 책임감 있는 사역이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목회를 할 일이 없어서 한다. 물론 그런 이들이 많은 것은 아니다. 신학 또한 마찬가지다. 신학은 하나님을 알아가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알려주는 학문이기에 신앙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신앙 없이 단지 머리로만 신학을 하는 이들이 있다. 둘 모두 위험한 모습이다. 목회와 신학은 하나님에 대한 불타는 열정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목회와 신학에 사명을 갖고 신학교에 입학한다. 그러나 한국은 이미 신학생들로 포화 상태를 이루고 있기에 많은 이들이 졸업 후에 갈 곳을 찾지 못하고 방황한다. 그것에 낙담 할 필요는 없다. 신학교를 졸업하였다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고 반드시 교회 사역자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신학교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세상으로 나아가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전하는 것도 목회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배운 것을 하나님을 위해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충실하고, 충분히 사용하느냐 아니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