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화 신학
스티븐 베반스 지음, 최형근 옮김 / 죠이선교회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신학 용어 중 '상황화(Contextualization)'라는 말이 있다. 상황화는 쉽게 말해서 복음을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전하는 것을 말한다. 복음을 전하려는 사람이나 나라의 문화와 환경에 맞게 그것을 전하고, 토착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복음은 그대로 두되 그것을 전하는 방법과 정착화 시키는 방법만 그것을 수용하는 사람이나 나라에 맞게 바꾸는 것을 말한다.

 예전의 선교는 '상황적'이지 못할 때가 많았다. 복음을 받아들일 것을 무조건 강요하였다. 복음을 전하려는 나라와 민족의 문화나 관습은 악하고, 잘못된 것으로 치부하여 폐기시켰다. 복음으로 모든 것을 강제하고, 정죄하였다. 이것은 '자문화중심주의(Ethnocentrism)'에 따른 것으로 자신의 문화와 복음을 동일시하여 다른 문화는 열등한 것이나 나쁜 것으로 보는 그릇된 시각이다. 오늘날 그러한 복음 전파는 타문화의 파괴와 말살이라는 비판을 받게 되었다. 

 반대로 무비판적 상황화(Non-Critical Contextualization)가 있다. 선교에 있어 옛 관습을 선한 것으로 보고 그것에 별 관심을 두지 않은 채 복음 전파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의 문제점은 피전도자의 옛 관습이 복음 전파의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지 문화와 기독교의 융합으로 복음이 흐려지고, 결국 피전도자가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방해가 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상황화 모델'을 다섯 가지로 제시한다. 여러 모델을 비교하여 어느 것이 우월함을 나타내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섯 가지 모델들을 비교하여 상황화 신학을 더 잘 이해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수단을 제공한다. 상황화에 대한 아무런 이해와 지식이 없다면 이 책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상황화'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은 그리 오래지 않다. 그것은 선교 신학의 동향 변화와 함께 1970년대에 등장하였다. 따라서 그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바 그것이 과연 성경적인가라는 문제에서부터 시작하여 생각해 볼 점이 매우 많다.

 복음 전파는 복음으로 인한 타문화나 관습의 말살 혹은 그것들과 복음의 혼합이라는 두 가지 위험성을 안고 있다. 따라서 무조건 이 방법을 따라야 한다고 콕 짚어서 한 가지 방법만을 제시하는 것은 힘들다. 결국 복음을 이해시키고, 토착화 시키는 문제는 한 가지 방법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전도자가 해당 문화 속으로 깊이 들어가서 그것을 이해하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상황 속에서 그분이 이끄시는 대로 따르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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