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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나라
박철수 지음 / 대장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아마 많은 이들이 하나님 나라를 죽어서 가는 곳, 피안의 세계로만 생각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반만 맞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 나라,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하나님 나라는 현재적, 그리고 미래적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 나라는 천국으로도 번역이 되는데 그것은 유대적 문서인 마태복음에서 유래한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못하였기에 유대인을 대상으로 썼던 마태복음에서는 하나님 나라, 즉 Kingdom of God을 Kingdom of Heaven 이라는 말로 대체하여 사용한다. 그것이 천국으로 번역 되었다.
천국은 단지 죽어서만 가는 세계가 아니다. 그곳은 이미 이곳에 임한 세계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가 미치는 그 어느 곳이든 천국이다. 그렇기에 그곳은 저 너머의 세계도 되고, 바로 이 세계도 된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 곧, 우리 자신이기도 하다. 즉 하나님 나라는 저 너머의 세계인 것은 물론 이 세상과 나 자신인 것이다.
위에서는 하나님 나라에 대해 짤막하게 이야기 하였다. 하지만 다음의 책에서는 그것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 한다.
'하나님 나라'
이 책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총론이라고 할 수 있다. 초반부에서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개념부터 시작하여 그에 대한 신학적 설명을 한다. 그리고 중후반부에서는 현시대에 대한 대안으로써의 하나님 나라를 설명한다. 한 시대를 살면서 겪는 다양한 일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말한다. 가난, 정치, 환경 등을 하나님 나라의 관점으로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이야기 한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하나님 나라에 대해 아마 많은 이들이 처음 들어봤을 것이다. 하나님 나라, 다시 말해서 천국에 대해 단지 죽어서 가는 장소적 개념을 가진 일종의 피안의 세계로 배우거나 생각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가장 먼저 이야기 했듯이 반만 맞는 것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반만 알고 있을까? 그렇게 배웠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신학도는 물론이고, 평신도에게도 읽어 볼 것을 권한다. 평신도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겠지만 하나님 나라에 대한 바른 개념 정리와 이해는 반드시 필요하므로 꼭 읽어 볼 것을 권한다. 하나님 나라와 정치에 대한 설명 등 몇몇 부분에서는 조금 더 생각해 봐야 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하나님 나라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으므로 이 책을 추천한다. 참고로 하나님 나라에 대해 생소한 사람은 마지막 장인 '요약과 평가'를 먼저 읽고, 본문을 읽을 것을 당부한다.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가 미치는 모든 곳이 하나님 나라, 천국이다. 천국은 우리가 생각하는 저 너머의 세계라는 장소적 개념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임재의 상태를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세상, 곧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그 어디나 천국이다. 그 천국은 기뻐하는 자들의 세계이다. 여기에 그리고 내 안에 하나님께서 임재하시기 때문이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어느 한 쪽으로만 치우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아직 임하지 않은 하나님 나라만 바라고, 기다려서는 안 된다. 반대로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만 누리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아직 임하지 않은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되, 지금 여기 임한 나라에서는 그에 맞는 충실한 삶을 살아야 한다. 자신은 임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동시에 이 세상에 하나님 나라의 지경을 넓히는 데 전심전력 해야 한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백성이기도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이들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천국은 단지 인간이 만든 유토피아가 아니다. 꿈속에서나 볼 수 있는 이상 세계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그분의 나라이다. 분명한 현실이다. 천국에 대한 환상을 깨고, 그것을 바로 직시해야 한다. 천국에 대해 바로 알고, 누리며 그것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현실을 보지 못한다면 망상에 빠져 장차 임할 좁은 천국의 문을 통과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