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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크리스천 - 크리스천이 저지르는 어리석은 실수 10가지
마크 애터베리 지음, 마영례 옮김 / 가치창조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의 공생애를 사시는 동안 제자들에게 많은 말씀을 남기셨다. 사랑하라, 용서하라, 당신의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라는 것 등이었다. 이 중 특징적인 것은 마지막 말씀일 것이다. 어느 종교인들 전도를 안 하겠냐만 저렇게 노골적으로 전도하라는 종교가 또 있을까? 저 말씀 이외에 특징적인 말씀이 또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되라는 것이었다. 어두운 이 세상에 빛이 되고, 제 맛을 잃은 이 세상에 소금이 되라셨다. 그러나 전체 크리스천들 중 그 말씀을 제대로 따르고 있는 이들이 몇 퍼센트나 될까? 전체를 100으로 봤을 때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잘잘못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그러한 삶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크리스천들에게는 윤리, 도덕적으로 자신들보다 더 높은 기준을 적용한다. 때문에 그 선을 지킨다는 것은 쉽지 않고, 자칫 어기기라도 하면 맹비난을 퍼붓는다. 여기서 간과한 사실은 크리스천들도 사람이라는 것이다. 크리스천들은 따르는 신을 내적으로 결코 완벽하게 닮은 이들이 아니다. 단지 담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다. 그렇기에 실수를 저지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데 사람들은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자신들이 저지르면 관대하고, 크리스천들이 저지르는 것은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 그러나 - 죄로 인해 엄중한 재판을 받는 것은 크리스천과 그렇지 않은 이들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하는 것이므로 - 크리스천들이 정말로 비난 받아야 할 부분은 섬기는 심을 따르지 않는 것, 명력한 말을 지키지 않는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진정 비난 받아 마땅한 것이다.
어쨌든 크리스천들도 인간이기에 슬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다면 크리스천으로서 저지러서는 안 되는 실수들에는 뭐가 있을까? 뒤짚어 생각해서, 크리스천들이 저지르는 실수에는 뭐가 있을까? 이 책에서 그 대표적인 10가지를 제시한다.
1. 그리스도의 신부에게 흙탕물을 튀기는 것
2.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대신 교회로 데려가는 것
3. 우리의 신앙수준 이하로 살아가는 것
4. 우리가 알고 있는 수준 그 이상으로 말하는 것
5. 이 교회 저 교회 옮겨 다니는 것
6. 우리끼리 서로 싸우는 것
7. 절호의 기회를 놓치는 것
8. 대충하고 마는 것
9. 양떼 속에 이리가 살도록 허용하는 것
10. 용납해서는 안 되는 것을 용납하는 것
이 유형들은 저자가 목회를 해오며 관찰하고, 연구한 것들을 종합한 것이다. 이 유형들은 크리스천들이 교회 내에서 흔하게 저지르고 있는 실수들이다. 이 실수들 중 우리 각자는 과연 몇 가지나 저지르고 있을까? 아마 하나도 저지르고 있지 않다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처럼 실수나 죄로부터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 있는 이는 없다.
내용은 전체적으로 무난하다. 내용이 어렵지 않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없다. 모두 공감가는 내용이다. 그래서 기신자라면 자신도 그러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지 돌아보게 하고, 초신자라면 자신은 그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하는 기준이 된다.
가장 뒷 부분에는 10가지 실수에 해당하는 그룹 토의나 개인적인 묵상을 위한 질문이 있어 조금 더 묵상을 하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 다만 그 냐용이 그리 많지 않아 깊이 있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 책에서 언급한 10가지 실수는 크리스천들이 교회 내에서 흔히 저지르는 실수들이다. 그러나 몇 가지 실수는 교회 외적으로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드러나는 실수들이다. 앞서 크리스천들은 사회적으로 더 높은 윤리, 도덕적 잣대로 평가 받는다고 했다. 그렇다면 교회 외적으로 드러나는 실수들은 비난의 대상이 될 것이다. 그것이 아니라도 그러한 모든 실수는 온전한 교회가 되는데 걸림돌이 되는 것들이다. 그렇기에 내외적으로, 본질적으로 주께서 바라시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고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