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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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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문지혁 작가 작품집. 미국 유학 경험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느낌이다. 소재는 이민자로서의 삶이라면 형식은 정통 소설. 요즘 이렇게 정통 문법에 맞는 소설을 쓰는 남자 작가가 드문데 매우 반갑다. 미국생활을 경험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다르게 다가올 법한데 후자의 독자들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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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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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할 곳은 정해져 있고 거기가 어딘지는 우리 모두 알고 있다. 그러니까 그 사이에서 우리가 집이라고, 고향이라고, 본토라고 부르고 믿는 모든 곳은 결국 길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우리는 모두 길 위에 서 있고, 언젠가 이 여행이끝나면 비로소 다 같이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돌아갈 것이다. 모두에게 그 여행이 너무 고되지 않기를.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우리는 도착할 거니까. - P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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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하지 못한 말
임경선 지음 / 토스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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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선의 신작. 늘 그렇듯이 출간 즉시 읽었다. 늙지 않는 작가. 작가들의 글을 보면 알게 모르게 그들의 나이가 읽혀지는데 임경선의 글은 여전히 젊었다. 오십대의 나이에 이런 젊은 소설을 쓰는 작가가 있었던가 싶다. 또 내년에 출간될 그의 신작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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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좌절의 시대
장강명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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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장강명의 신작. 8-9년 간 여러 매체에 실은 칼럼을 모은 책. 그의 책 이야기, 세상 이야기가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고전에 대한 재해석,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시대를 읽는 그의 멋진 글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속사포같은 그의 문체가 다독을 기반으로 한 깊고도 논리적인 사고와 만나 멋진 글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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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의 밤 - 당신을 자유롭게 할 은유의 책 편지
은유 지음 / 창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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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은 늘 옳다. ‘은유‘의 글도 그렇다. 한동안 은유의 이책저책에 빠져있다가 문체가 유사한 반복으로 느껴져 잠시 쉬었다가 다시 읽었다. 읽는 데에 시간이 좀 걸렸다.

구구절절 옳고 후련한 구절도 있는데도 왜 휘리릭 읽을 수 없을까 생각해 보았더니 너무 진지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을 했다. 다 너무 좋은데 여기에 유머감각까지 갖추면 더 신나고 감동적이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긴 은유는 심각한 소재들을 다루므로 여기에 유머까지 바라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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