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ive Kitteridge (Paperback) - NYT 선정 "100 Best Books of the 21st Century"
Strout, Elizabeth 지음 / Random House Inc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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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년 만에 읽은 원서..퓰리처상 수상작..일일 드라마처럼 일상사가 자잘하게 등장해 술술 읽힌다. 하지만 다른 퓰리처상 수상작과 같은 거대한 감동은 부족하다. 

전직교사 올리브와 그 주변인들의 이야기. 다사다난하지만 참으로 새로울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일상들이 등장한다. 올리브, 남편 헨리, 아들 크리스토퍼, 기타 동네 사람들..일상의 자잘한 경험에서 우리는 무엇을 느끼는지, 나이들어 남편을 잃고 하나 뿐인 아들도 자신의 삶을 사느라 바쁘고 나이가 들면 모든 것에 초연해질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아이보다 더 변덕스럽기도 하고..죽음에 대한, 삶에 대한 두려움은 늙어도 줄지 않는다. 젊은이들은 모를 거라는 올리브의 마지막 되뇌임이 마음에 남는다. 정말 모른다. 자신이 그 나이가 되어보지 않으면 실제로 어떨지..인간이란..인간사란..젊어서는 길고긴 여름해가 좋지만 나이들면 제일 두려운 시간이 되고.ㅜ

왠지 미국의 박완서같은 느낌이다. 

What young people didn't know, she thought, lying down beside this man, his hand on her shoulder, her arm; oh, what young people did not know. They did not know that lumpy, aged, and wrinkled bodies were as needy as their own young, firm ones, that love was not to be tossed away carelessly, as if it were a tart on a platter with others that got passed around again. No, if love was available, one chose it, or didn't choose it. And if her platter had been full with the goodness of Henry and she had found it burdensome, had flicked it off crumbs at a time, it was because she had not known what one should know: that day after day was unconsciously squande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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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t (Hardcover) - Children. Turbulence. Life.
Kelly Corrigan / Voice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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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2$에 구입. 도서관 중고책 판매코너에서 책을 사들이는 것이 내 유일한 사치인데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순전히 얇은 책의 두께와 예쁜 표지;;

100쪽이 안 되는 이 책은 처음부터 몰입해서 보기에는 약간 어려움이 있었지만 편지 형식으로 자신의 암이야기, 어린 딸이 응급실에 가게 된 사건, 소중한 이의 죽음, 기증 받은 정자로 아이를 낳은 딸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맞나?;; 딸들에게 쓰는 편지 형식이라 남편도 아빠라고 부르고 해서 관계를 이해하는 데 꽤 시간이 걸렸다;;)

연이 날아오르기 위해서는(to lift) 난기류(turbulence)를 만나서 그것을 뛰어넘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 제목의 의미..부모가 된다는 것도 그러하다는 것이 주제일 텐데 워낙 개인적인 이야기를 짧게 풀어내서 그녀의 전작을 읽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The smell of the hospital, the sting of those overhead lights in the night, the snippets of conversation I'd overheard stayed with me and marked the beginning of how I came to know what a bold and dangerous thing parenthood is. Risk was not an event we'd survived but the place where we now lived..

Parenthood is what happens when everything is flipped over and spilling everywhere and you can't find a towel or a sponge or your "inside" voice. 

You fly from  thermal to thermal, looking for lift..A thermal is a column of hot air surrounded by turbulence...Turbulence is the only way to get altitude, to get lift. Without turbulence, the sky is just a big blue hole. Without turbulence, you s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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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John (Mass Market Paperback)
니콜라스 스파크스 지음 / Grand Central Pub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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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와 유사한 증상을 가진 홀아버지 밑에서 자란 존과 유복하고 단란한 중산층 가정에서 곱게 자란 사바나가 서로 첫눈에 반하게 되지만 존은 직업군인이라 둘은 서로 함께 있을 수 없다. 처음 몇 해는 떨어져있지만 점점 지쳐가던 중 911 사건이 일어나고 국가비상사태가 생기면서 사바나는 결국 존에게 이별 통보를 하게 된다...

처음에는 존과 사바나의 첫눈에 반한 사랑이 어떻게 전개될까 하는 궁금함에 나중에는 사바나가 존을 배반해도 서로에 대한 감정은 그대로여서 향후 삼각관계가 어떻게 전개될까 하는 궁금함에 읽어내려갔다. 어렸을 때부터 사바나를 좋아했던, 결국 사바나와 결혼하게 된 팀이 치명적인 병에 걸린 것을 알게 된 존. 존은 사바나를 잊지 못하면서도 사바나의 남편을 치료하기 위해 사랑했던 아버지가 남긴 코인콜렉션을 팔아 익명으로 그를 도우며 사바나를 기억한다. 

이렇게 적고 보니 진부한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술술 읽히는 문장과 빠른 전개, 진솔한 감정묘사가 작품에 몰입하게 만든다. 어찌보면 어리석은 사랑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또 처음부터 결론은 이미 내려져 있는 것 같지만 참사랑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간만에 술술 읽히는 원서를 읽었다. 괜찮다. 

When you are struggling with something, look at all the people around you and realize that every single person you see is struggling with something, and to them, it's just as hard as what you're going through. 이 문장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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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ty Shades of Grey: Book One of the Fifty Shades Trilogy (Paperback) Fifty Shades Trilogy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James, E.l. / Random House Inc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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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라는 타이틀을 매우 민망하게 만드는 책. 전자책이 유행하지 않았다면 이런 책은 주목받지도 못하고 사장됐을 수도 있을 것 같을 정도로 수준이 떨어진다. 클릭 몇 번만 하면 뭔가 비밀스럽게 읽을 수 있는, 가볍고도 가벼운 책..헝거게임 이래로 삼부작이 유행인지 이 책도 그런데 책 표지에 나온 넥타이, 가면, 수갑이 모두 그레이의 성적 놀잇감들. ㅜㅜ 이라는 걸 처음엔 미처 몰랐다.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작품이 기존의 할리퀸 시리즈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들 하지만, 나야 로맨스 소설이라고는 읽어본 적이 없는 관계로 그런 이야기들은 별로 도움이 되지 못했다. 

'엄마를 위한 포르노'라는 타이틀이 있던데..그렇다면 참으로 슬프다. 

로맨스 소설이라면 남녀의 사랑을 비현실적이지만 로맨틱하게 그렸을 것이라는 나의 생각은 편견이었는지 이 작품은 성애 묘사가 지나치게 치밀하고 변태적이다. 진화된 로맨스 소설이라 여자의 목소리와 경제력이 커졌다는데 이 정도가 커진 것이면 도대체 기존의 로맨스 소설에서 여성은 어떻게 묘사되었는지 의문스럽다. 

처음에 아나와 그레이의 가슴 설레는 첫만남 부분은 나의 예상 그대로였으나(거기 까진 괜찮았다. 첫눈에 서로 반해서 가슴 설레는 부분은 마음에 들었다. 근데 그게 전체 550페이지 중 50페이지밖에 안 된다니..ㅡㅡ) 그 다음부터는..포르노와 다름 없는 대목들이 많았다. ㅜㅜ 성적 주인과 하인 간의 계약서를 쓰네 마네로 결국 1권은 끝나버리고 도저히 안 되겠다며 아나가 떠나는 걸로 끝이 나지만 소설은 삼부작이니 그 계약 건으로 다시 만나고 또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가 전개될 텐데 중간부분은 관심없고 그저 결말이 좀 궁금할 뿐이다. 

네 살 때 입양이 됐고 15살에 엄마 친구로 부터 성폭력을 당해 6년간 관계를 지속시켜왔던 경험이 있는 그레이..하지만 그는 겉으로 보면 좋은 집안에 엄청난 부자고 지나치게 잘 생긴 젊은 남자다. 아무리 어린 시절의 안 좋은 경험이 사람의 일생을 좌우한다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 성적 변태가 되는 것은 아닐 텐데..

아무리 아나가 그레이의 선물 공세를 불편해 한다고는 하지만..헬리콥터 태워주고 제트기로 날아오고 자동차에 블랙베리에 맥 컴퓨터에, 갤러리 같은 집에 방을 만들어주고 새옷으로 가득한 방보다 큰 클라짓을 선물하는 공식은 여전하다. 

아나를 통해 그레이가 진정한 사랑을 알아가게 된다는 결말이겠지만 과연 그 과정이 어떠할지 궁금하긴 하다. 하지만 그 과정이 지나치게 성적인 부분이 많이 차지해서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ㅠㅠ

이런 소설이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라니 부끄러우면서도 나도 읽어 버렸으니 할 말이 없구나..근데 이거 번역본으로 읽으면 더 한심할 듯하다. 그나마 북모바일에서 우연히 발견해 읽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전자책으로 샀으면 얼마나 아까웠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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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 (Paperback, 미국판, International Edition) - 『아름다운 아이』원서
R. J. Palacio / Random House USA Inc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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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기형 얼굴을 타고난 주인공 어거스트가 홈스쿨링을 하다가 처음으로 사립 중학교에 입학하고나서 처음 1년 동안 겪은 일을 써내려간 이야기..'엘러펀트 맨'의 현대판 십대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작가의 처녀작이라는데 십대의 이야기를 참으로 생생하게 그려냈다 싶다. 

십대의 이야기답게 중학교 아이들 간의 미묘한 심리전이나 문제적 행동들에 대한 묘사가 치밀하다. 챕터별로 주인공 어거스트, 친구 써머, 잭, 누나 올리비아 등등의 관점에서 서술해 나가는 형식을 취하는데 중딩들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다 똑같다는 생각도 들고, 학교라는 곳이 참으로 학생들에게는 쉽지 않은 공간이라는 생각도 들게 만드는 책이었다. 하지만 인간이란 혼자 살 수 없고 어울려 살아야 하므로 부대끼면서 많은 것들을 배워나가고 그것이 바로 성장이라는 것일 것이다. 

교장의 이름이 tushman이고 간호사는 fart, 선생님의 이름은 미스 butt..말장난도 재밌고, 주인공 august의 절친은 summer인 것이 매우 상징적이었다. 

성장담이 그렇듯이 1년 동안 어거스트가 자신의 기이한 외모를 대하는 다른 사람들의 태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학교생활을 마무리하게 되는 과정은 매우 감동적이다. 특이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끌어들이는 어거스트의 친화력도 멋지고 추악한 외모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들의 우정도 아름답다. 아이들이 어른보다 외모에 더 민감하게 마련인데 태어나면서부터 모든 이들을 경악하게 만드는 그의 외모도 그의 성격을 왜곡시키지는 못했다. 그것은 그의 가족이 너무나 화목하기 때문..외모는 최악의 조건을 타고났지만 다행스럽게도 가족은 너무나 화목해 이 모든 것이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아이도 대단하지만 부모가 더 대단한 것 같다. 

제목이 wonder인 이유는 마지막에 어거스트엄마가 어거스트에게 한 말 때문이다. You really are a wonder..You are a wonder!!

멋진 성장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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