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못 산다고 말하는 세상에게 - 시대의 강박에 휩쓸리지 않기 위한 고민들
정지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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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세대의 솔직하고도 화끈하면서도 적확한 진단에 시종일관 혀를 내두르며 읽었다.

행복한 삶과 가치있는 삶은 정면으로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삶에서 가장 주의해야할 것은 다른 선택에 대한 상상이라는 그의 지적에 특히나 전적으로 동의한다. 다른 진단들도 모두 다 정확하고, 또 남들이 감히 입밖으로 꺼내지 못한 것들을 주저없이 발언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정확한 진단과 그것을 과감히 표현한 그의 용기에 박수를.

정지우 작가를 이제야 알다니 안타까워 그의 저서를 신나게 역주행 중이다.

신나는 독서!

삶이라는 건 그저 살아내고 해내면 되는 것 같다. - P235

결혼하고 아이를 가져봐야 남자들은 ‘ATM 기계‘가 될 뿐이고 여자들은 ‘맘충‘이나 ‘경력단절녀‘가 될 뿐이라 여겨진다. 자녀를 낳아봐야 흙수저를 대물림할 뿐이고, 평생 집 한채도 갖지 못한 채 자식과 가난하게 사는 일은 자녀에게도죄를 짓는 일이라 믿게 된다. 이런 가족 이미지는 실제로 그렇게 증명된 삶의 ‘선례‘다. 청년들은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근거 없이 삶을 믿지 않는다. 청년들에게 아이와 함께하는가정의 삶은 ‘꿈‘ 중에서도 가장 뒷자리로 밀려났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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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개인주의자 - K-컬처를 다진 조용한 실력자 X세대를 위하여
김민희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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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나 내용이 완전 새롭지는 않으나 x세대가 x세대를 정의하고 진단하는 것이 흥미롭고 와닿았다. 생각해보니 늘 x세대가 아닌 사람들이 엑스세대를 진단한 것만 읽었던 것 같다.
x세대의 특장점, 단점 등을 낱낱이 파헤치고 86세대와 밀레니엄 세대의 낀 세대로서의 정체성과 이 점을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제시하는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다.

재밌는 독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를 아는 사람이라면, 외부 세계가 아무리 핍진해도 나만의 요새 깉은 ‘취향의 세계‘로 숨어들어 잠시나마 불행을 잊을 수 있다.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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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잡 인터뷰 위픽
박이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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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 위픽 시리즈 박이강 편

분량이 너무 짧아서 아쉽지만 재밌게 읽었다. 잡 인터뷰를 다이내믹하게 엮는 솜씨가 돋보였다.

작가와의 인터뷰에서 워라벨에 대해 작가는 일과 개인 시간을 단칼에 나눌 수 없고, 일이 단순히 돈벌이를 위한 것에서 넘어서 의미와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라면 일과 삶의 밸런스는 의미가 없고 인생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역설하는데 매우 동의한다.

위픽 시리즈 믿을 만 하다!! 다만 좀 분량을 늘리면 뭔가 본격적인 이야기가 나온다 싶을 때 이야기가 끝나버린다는 느낌이 안 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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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육아 - 나를 덜어 나를 채우는 삶에 대하여
정지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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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쓴 본격 육아서는 얼마나 될까? 있기는 할까?

섬세한 감정을 포착하고 절묘한 순간을 포착하는 능력이 돋보이는 글들. 일상의 한 조각을 영화의 한 장면으로 만드는 마법을 작가는 알고 있다.

그 시절을 다 지나온 사람도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것을 그 시절을 살아가고 있는 와중에 어떻게 그 시절이 어떤 의미인지,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을까.

이렇게 ‘먼 미래의 눈으로 현재를 보‘는 작가를 본 적이 없다.

‘나를 덜어 나를 채우는 삶에 대하여‘라는 부제도 작가의 육아를 바라보는 시선이 적확하게 드러나고 작가가 생각하는 육아의 진정한 의미를 압축적으로 표현했다. 정말 아름다운 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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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친애하는 나의 민원인 - ‘외곽주의자’ 검사가 바라본 진실 너머의 풍경들
정명원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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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내전 등등 글 잘 쓰는 몇몇 법조인의 에세이를 찾아 읽었었다. 이 책도 그런 것이겠지 하면서도 당당한 직업을 갖고 글솜씨까지 갖춘 그들의 글을 읽는 것은 늘 재미있었가 때문에 이 책도 읽게 되었다. 초반 진입 장벽이 있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들어 처음엔 씨익 웃다가 나중에는 혼자 낄낄거리면서 재미나게 다 읽었다. 아니 들었다. 밀리의 서재에서 인공 지능이 읽어주는 오디오북에 빠져 있기 때문.

정명원 검사의 책은 무척 재미있었다. 처음엔 집중이 안 되다가 걸으면서 버스타면서 청소하면서 요리하면서 안 듣는 거보다는 나으니 들어보자는 심정으로 듣다가 ‘폭탄사‘에 이르러서 아 이 책 남다른데 싶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범상치 않았는데 당연히 그냥 중년 남성 법조인이겠거니 했는데 듣고보니 정명원 검사님은 밀레니얼 세대 여성이었다. 아 그래서 남다른 부분이 있었군.

로맨틱한 민원서에 혹했던 이야기, 어리버리했던 막내 검사시절 이야기, 순회 근무를 하면서 아이를 키워야했던 이야기, 고향 강원도 정선 이야기 등 이야기를 침 맛깔나면서도 코믹하게 풀어내는 솜씨가 남달랐다.

폭탄사(일명 건배사, 마돈나-마시고 돈내고 나가자를 제일 좋아하신다고.)를 매번 남다르게 하려고 노력한다는 이야기부터 빵 터졌던 나는 검사 엄마로서 아이들이 엄마를 감옥에 보내는 놀이를 하면서(역시 엄마가 검사면 노는 것도 다르구나.) 구속영장이 있어야 감옥에 보낼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아이들도 죄가 없으면 48시간 내에 풀어 주어야 한다는 걸 기억해 엄마를 풀어줬다는 것, 같은 죄로 두 번 구속할 수는 없다는 것도 알려줄 걸 하고 생각했다는 식의 이야기에 웃음이 터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검사들의 자리 순서 이야기를 하다가 겨드랑이 제모를 하러 갈 때도 몇 번이나 반복됐던 그 일을 이 순서대로 하지 않았던 적이 없다는 언급에 그 장면이 너무 상상이 되면서 또 빵빵 터지고.

그런데 또 코믹한 요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성격에도 여러 결이 있고 한 직업이나 직장에서의 일도 여러 결이 있으니 그 결들을 잘 맞추어 내게 어떤 부분에 강점이 있고 내 일의 어떤 부분에 내가 깅한지를 잘 파악해서 일하는 것이 적성에이 아니겠냐는 논리에 무릎을 쳤다. 이보다 더 현명한 혜안이 또 있을까 싶었다. 정말 맞고도 옳은 이야기이도 하고.

다른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마지막 독일 눈밭에서 핸드폰 찾기 에피소드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이야기로 손색이 없었다.

작가는 스스로를 외곽주의자고 시골 출신이라고 말하고 검사직도 중심부에서 빗겨난 신라 검사(대구경북 지역에서 오래 근무한 검사) 라고 하지만 글쓰기 솜씨,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 면에서는 인싸 오브 인싸임을 알려드리고 싶다. 정명원 검사님 만세다!! 하하하.

유쾌 통쾌 상쾌한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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