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Chesil Beach (Paperback)
이언 매큐언 지음 / Vintage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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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짧은 분량 때문에 읽기 시작한 책. 그러나 분량이 짧다고 항상 책이 빨리 읽히는 것은 아니다.

유명했던 이언 매큐언의 난해한 문장이 많이 간단해졌다는데도 읽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내용은 별 것 없고 말이다. 체실 비치로 신혼여행을 가서 첫날밤을 실패로 보낸 남녀의 이야기인데, 대부분이 신혼여행 첫날 이야기이고 극히 일부분이 과거회상, 마지막 일부가 남자 주인공이 살아온 이야기로 이루어져있다.

인생에서 '만약 그때 이렇게 했으면,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은 누구나 해보는 생각이라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다지 공감이 되지 않았다. 서구의 60년대의 상황이 잘 나와있다지만 내가 거기에 공감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하도 이언 매큐언, 이언 매큐언 하길래 기대를 많이 하고 읽어서 그런지 실망이 꽤 크다. 역시 내 영어실력이 부족한 걸까. 아무래도 심리소설에 공감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작품의 대부분이 실패한 첫날밤 이야기라니 너무 따분하지 않은가 말이다. 암튼 이래저래 별 것 아닌 이야기를 길게 길게 늘여쓰는 작가들의 재주도 대단하지 않나 싶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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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The Nines (Audio CD, Abridged)
Evanovich, Janet / MacMillan Audio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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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재밌다. 얽히고 섥힌 사건들을 따라가다보면 힘겨운 일상도 잊혀지게 마련. 라스베가스 배경이 좀 나와서 재밌었다. 이 소설의 주 배경인 뉴저지에 있는 아틀랜틱 시티는 무시하면서 라스베가스는 다들 가고 싶어하더군.

이 시리즈를 읽는 재미 중 하나는 자동차 이름이 실명으로 나온다는 것. Civic, Explorer, Sentra, Hyundai, Ferrai, Mazda..등등 차에 대한 이미지가 고스란히 느껴져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약방의 감초같은 룰라의 정신없는 대사들도 재밌고. 뚱뚱한 흑인 여자를 보면 혹 룰라가 저렇게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기도 한다. 근데 항상 멋지게 나오는 모렐리나 레인저는 절대 상상이 안 된다. 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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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on Snow (Paperback, Reprint)
Shreve, Anita / Back Bay Books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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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만끽하고 싶어서 읽은 책. 뉴햄프셔가 배경인데 나같은 사람은 못 살 것 같다. 하긴 솔제니친은 러시아를 그리워하며, 언젠가는 그곳으로 돌아갈 거라고 생각하며, 러시아를 잊지 않기 위하여, 일부러 러시아와 기후가 비슷한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살았다지. 암튼 덕분에 안 그래도 추운데 더 오싹해졌다.

애니타 슈레브 이 작가 처음엔 문장이 참 깔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묘사가 참으로 섬세하고 객관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야기는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은 진부한 이야기인데 너무나 묘사가 섬세해서 이야기에 빨려들어가게 된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

맨해튼에서 잘 나가던 건축가가 졸지에 아내와 어린 둘째딸을 교통 사고로 잃고 큰 딸(Nicky)과 단 둘이 남게 된다. 그는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모든 것을 정리해서 시골로 시골로 향하다가 아주 외진 뉴햄프셔 지방에 정착해 아무와도 연락하지 않고 가구를 만들어 팔며 근근히 살아간다. 그러다가 한겨울 숲속에 버려진 아기를 발견하게 되어 아기를 구해주게 되는데 그 아기 엄마가 찾아오고 눈 때문에 발길이 묶인 아기 엄마를 며칠 재워주면서 딸은 오랜만에 엄마같은 포근함을 느끼고 아버지에게 그동안 못 했던 말도 하게 된다. 아기를 구해주면서 겪게 되는 일련의 일들로 니키와 니키 아빠는 자신들의 상처를 돌아보게 되고 치유해 나갈 힘을 얻게 된다. 그리고 딸은 상징적으로 첫 생리를 시작하고 구해준 아기가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는 걸로 작품은 끝난다.

줄거리를 요약하니 참으로 싱거운데 열 살에 엄마와 사랑하는 어린 여동생을 갑자기 잃어서 힘든, 하지만 힘겨워하는 아빠를 위해 내색하지 못하는, 낯선 환경에 놓여진 채 희망없이 살아가는 열 두살 여자 아이의 심정이 너무나 잘 나타나있다. 아기를 버린 엄마가 니키 머리를 땋아줄 때 느끼는 감정(살살 잠이 오는 포근함), 아빠에게 아빠만 아내와 딸을 잃은 게 아니라 나도 엄마와 동생을 잃었다고 항변하는 모습, 아빠와 딸은 아빠와 딸일 뿐이지 가족이 될 수 없다는 언급 등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아이가 화자인 소설은 따분해지기 쉬운데 이 소설은 전혀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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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ipping-down Life (School & Library Binding)
Tyler, Anne / Bt Bound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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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타일러의 작품을 얼른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그녀의 작품 중 가장 짧은 것을 골랐더니 작품이 기대 이하였다. 무슨 청소년 홍보 소설도 아니고 왜 이 작품을 썼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됐다. 계몽소설인가?  

철부지 10대들이 즉흥적으로 이마에 이름을 새기고, 결혼을 하고, 학교를 그만두고, 홀아버지가 돌아가셔도 별 생각이 없고, 임신을 하고. 10대 막장 인생을 보여주려는 것인가.주제는 '10대여 막 살면 이렇게 된다'인 것 같다.

앤 타일러는 특유의 문체는 없는 것 같다. 심리묘사가 너무 없고 상황이 객관적으로만 나와서 이입도 잘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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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atchwork Planet (Paperback)
Tyler, Anne / Ballantine Books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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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타일러 책읽기의 일환으로 읽은 책. 결론은 더이상 그녀의 책은 읽고 싶지 않다는 것. 멋진 문체도, 내용도, 주제도, 문장도 어느 것 하나 찾을 수 없었다.  

30세 남자 주인공의 캐릭터도 공감이 간다거나 멋진 구석이 있다거나 하지도 않고, 10대 범죄경력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아보려고 하는 행동들도 그저 그렇고 어느 것 하나 마음을 울리는 구석이 없었다.(그냥 싸이코 같기만 했다. 물론 냉정한 엄마때문에 상처받는 건 불쌍하게 느껴졌지만) 그래서 몰입도 어렵고 이래저래 읽기에 오랜 시간이 필요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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