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Chesil Beach (Paperback)
이언 매큐언 지음 / Vintage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짧은 분량 때문에 읽기 시작한 책. 그러나 분량이 짧다고 항상 책이 빨리 읽히는 것은 아니다.

유명했던 이언 매큐언의 난해한 문장이 많이 간단해졌다는데도 읽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내용은 별 것 없고 말이다. 체실 비치로 신혼여행을 가서 첫날밤을 실패로 보낸 남녀의 이야기인데, 대부분이 신혼여행 첫날 이야기이고 극히 일부분이 과거회상, 마지막 일부가 남자 주인공이 살아온 이야기로 이루어져있다.

인생에서 '만약 그때 이렇게 했으면,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은 누구나 해보는 생각이라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다지 공감이 되지 않았다. 서구의 60년대의 상황이 잘 나와있다지만 내가 거기에 공감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하도 이언 매큐언, 이언 매큐언 하길래 기대를 많이 하고 읽어서 그런지 실망이 꽤 크다. 역시 내 영어실력이 부족한 걸까. 아무래도 심리소설에 공감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작품의 대부분이 실패한 첫날밤 이야기라니 너무 따분하지 않은가 말이다. 암튼 이래저래 별 것 아닌 이야기를 길게 길게 늘여쓰는 작가들의 재주도 대단하지 않나 싶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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