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Was Soft There: A Paris Sojourn at Shakespeare & Co. (Paperback) - A Paris Sojourn at Shakespeare & Co.
제레미 머서 지음 / Picador USA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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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있는, 모든 이를 재워주는 헌책방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에서의 경험을 서술한 에세이. 이 고서점을 경영하는 조지라는 80대 노인은 책을 사랑하는,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이런 조건없이도 가능하단다) 무료로 재워주고 먹여주며 자신이 좋아하는 책 읽기를 권유한다. 저자는 미국에서의 무의미한 직장생활(범죄추적기자)을 뒤로 하고 파리에 가서 돈을 벌지 않고 이 고서점에서 근근히 살아가게 되는데. 자신의 삶을 오롯이 세우고자 하는 젊은이에게 필요한 것은 생계에 대한 걱정,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고 어느 정도 자신을 방기하는 일인 것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그의 삶에는 백인남성으로의 우월성을 담보로 한 객기가 느껴진다. 오히려 조지라는 고서점 주인에게 더 관심이 간다. 이런 공동체는 젊은이도 꾸려가기 어려운 일인데 지금은 아흔이 됐다는 노인이 나름대로 멋지게 고서점을 운영해 나간다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원제도 멋지고 '시간이 멈춰선 고서점'이라는 번역도 맘에 들어 읽게 된 책인데 파리에서의 자유분방한 그들의 삶을 엿보는 재미가 약간 있긴 했지만, 고서점에 사는 독서 공동체에 대한 환상은 여지없이 깨져버렸다. 나름대로는 열심히 살아보려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절실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영어문장은 어렵지 않게 읽히고 낯선 곳에서 객기를 부려보고 싶지만 용기가 없어서 못 해본 이들이 대리만족을 위해 읽으면 괜찮겠지만 고서점이나 독서 공동체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읽으면 실망하기 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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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s for Algernon (Mass Market Paperback) - 『엘저넌에게 꽃을』원서
다니엘 키스 지음 / Harcourt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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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지식 없이 저렴한 가격과 괜찮은 분량 탓에 읽게 된 책. 기대가 적어서인지 의외로 괜찮았다. Algernon이라는 쥐와 같이 지능을 높이는 실험을 하게 된 저능아가 주인공. 쥐는 죽지만 주인공은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결말이다. 지능이 좋아지는 과정, 정상인의 지능이 됐을 때 자신의 과거와 화해하게 되는 과정, 지능이 다시 떨어져 원래대로 돌아가는 과정 등이 묘사되는데 아무래도 과거와 화해하는 과정이 눈물겹고 다시 원래의 지능으로 돌아가는 모습은 안타깝다. 저능아를 대하는 일반인들에게서 저능아들은 어떤 상처를 받는지, 저능아를 둔 부모들이 자녀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

저능아가 주인공이니 처음에는 판독이 어려운 문장으로 글이 쓰여져 읽기 힘겹지만 지능을 회복한 이후의 문장은 읽기 쉽다. 초반부는 What happind is I went to Prof Nemurs office on my lunch time like they said and his secretery took me to a place that said psych with onley a desk and chares. 이런 식의 문장이 15페이지 정도까지 계속되어 원래의 단어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다만 부러운 것은 단어를 이렇게 틀리게 쓰면서도 이런 문장이 나온다는 정도..

주인공이 죽지 않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은 참으로 다행이지만 뭔가 그 이상의 결말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가볍게 읽을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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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ysterious Benedict Society (Paperback) The Mysterious Benedict Society 1
트렌톤 리 스튜어트 지음, 카슨 엘리스 그림 / Little Brown & Company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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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류를 좋아하지만 원서로 읽기에는 어려운 사람에게 권할 만하다. 하지만 판타지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완전 비추. 그냥 읽은 게 아까워서 겨우 읽었을 정도. 여러 가지 사건 사고보다 오히려 독특한 인물들의 사연과 특성, 가족애를 강조하는 결말 등이 더 재미있었다. 문제는 그 이야기는 전반부 약간과 후반부 약간 밖에 없다는 것.

영어원서 읽기의 어려운 점 중의 하나는 영어의 수준과 지적 수준의 차이가 커서 영어수준에 맞추자니 아동용을 읽어야 하고 지적 수준에 맞추자니 어려워 진도가 안나가고..그런 어려움인데 이 책은 전자의 문제점을 절감하게 만든다.  이런 이야기는 초등학생에게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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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uernsey Literary and Potato Peel Pie Society (Paperback)
Shaffer, Mary Ann 지음 / Random House Inc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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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소설을 손녀가 마무리한 책. 편지글 형식이라 몰입이 안 되는 작품이다. 누가 누구에게 편지를 보냈는지를 눈여겨보면서 읽어내려가야 하는데 성을 썼다가 이름을 썼다가 해서 더 몰입이 안 되었다. 설정도 멋지고 평들도 좋은데 나에게는 다 읽어내는데 인내심이 요구되었던 책이다.

외딴 섬에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들은 아름답지만 그 책 내용이라는 것이 서양문학에 대한 어느 정도의 배경지식이 있지 않으면 흥미를 느끼기 어렵다. 결국 내가 읽기에는 수준이 높은 것이었나;;

이 책은 Life of Pie와 함께 감동적인 작품이라는 세간의 평가와는 달리 나에게는 그다지 감동적이지 않았던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브론테 자매 중 가장 덜 알려진  Anne Bronte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는 여주인공도 새롭고, 책 한권을 구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하는 그들의 모습도, 책 이야기를 열심히 주고받는 그들의 모습도 아름답지만..나에게는 그게 전부다;;

That's what I love about reading: one tiny thing will interest you in a book, and that tiny thing will lead you onto another book, and another bit there will lead you onto a third book. It's geometrically progressive-all with no end in sight, and for no other reason thana sheer enjoy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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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ister's Keeper (Paperback)
조디 피콜트 지음 / Washington Square Pr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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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장기이식에 관한 법적 윤리적 갈등에 대한 소설일 것이라는 생각에 읽기를 망설였으나 결국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책. 백혈병에 걸린 딸아이를 위해 또 다른 아이를 새로 임신해 그 아이의 골수를 이식해 아픈 딸아이의 생명을 연장해오던 부모. 이렇게 계획적으로 언니를 위해 태어난 동생이 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건다. 암투병에 결국 신장이상이 생겨 동생의 신장까지 이식해야하는 상황에서 동생이 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걸게 되는데 소송을 걸게 되는 이유가 단순히 자신의 몸을 보호하려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부터 이 소설의 반전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는데 마지막 50페이지에 기가막힌 반전이 펼쳐진다.

장장 500페이지에 달하는 이 소설은 중반부까지는 충분히 예상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하지만 서서히 가족들의 내면,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해야하는 부모와 형제들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 소설은 의문을 던지기 시작한다. 의학의 발전이 과연 인간에게 유리한가, 정말 언니를 살리기 위해 동생을 이용해야만 했을까, 모든 가족들의 정상적인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채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언니 Kate를 살려야 했을까, Kate를 포기했더라면 가족들 모두 행복해지지 않았을까.. 후반부에 소송장면, 동생 Anna가 소송을 걸게된 진짜 이유가 밝혀지면서 소설은 절정으로 치닫고 결국 동생의 의지를 존중해주는 쪽으로 판결이 났지만 마지막에 기가막힌 결말로 치닫게 된다. 정말 Anna는 마지막까지 My sister's keeper가 되는데..

이 이야기는 장기이식에 대한, 유전자조작에 대한 윤리적 의문에서부터 가족이란, 부모란, 형제란, 신이란, 생명이란, 운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까지 새롭게 해보게 하는 멋진 소설이다.

대담한 결정을 하고 그것을 끝까지 밀고나갔던 엄마 Sara의 대사 중 하나
I realize then that we never have children, we receive them.

자식은 하늘이 내리신 것이라는 진리를 깨닫게 되는 엄마의 대사. 하늘이 내리신 자식이기에 자식이 그렇게도 소중한 것이고 하늘에게서 받은 자식이기에 그 자식을 세상에 내어놓기 위해 부모들은 온 힘을 다해 자식들을 키워내는 것이리라. 이것이 자식을 낳아본 사람일수록, 자식을 키워본 사람일수록 신에 대한 외경심을 갖게 되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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