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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s for Algernon (Mass Market Paperback) - 『엘저넌에게 꽃을』원서
다니엘 키스 지음 / Harcourt / 200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사전 지식 없이 저렴한 가격과 괜찮은 분량 탓에 읽게 된 책. 기대가 적어서인지 의외로 괜찮았다. Algernon이라는 쥐와 같이 지능을 높이는 실험을 하게 된 저능아가 주인공. 쥐는 죽지만 주인공은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결말이다. 지능이 좋아지는 과정, 정상인의 지능이 됐을 때 자신의 과거와 화해하게 되는 과정, 지능이 다시 떨어져 원래대로 돌아가는 과정 등이 묘사되는데 아무래도 과거와 화해하는 과정이 눈물겹고 다시 원래의 지능으로 돌아가는 모습은 안타깝다. 저능아를 대하는 일반인들에게서 저능아들은 어떤 상처를 받는지, 저능아를 둔 부모들이 자녀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
저능아가 주인공이니 처음에는 판독이 어려운 문장으로 글이 쓰여져 읽기 힘겹지만 지능을 회복한 이후의 문장은 읽기 쉽다. 초반부는 What happind is I went to Prof Nemurs office on my lunch time like they said and his secretery took me to a place that said psych with onley a desk and chares. 이런 식의 문장이 15페이지 정도까지 계속되어 원래의 단어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다만 부러운 것은 단어를 이렇게 틀리게 쓰면서도 이런 문장이 나온다는 정도..
주인공이 죽지 않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은 참으로 다행이지만 뭔가 그 이상의 결말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가볍게 읽을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