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ipping-down Life (School & Library Binding)
Tyler, Anne / Bt Bound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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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앤 타일러의 작품을 얼른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그녀의 작품 중 가장 짧은 것을 골랐더니 작품이 기대 이하였다. 무슨 청소년 홍보 소설도 아니고 왜 이 작품을 썼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됐다. 계몽소설인가?  

철부지 10대들이 즉흥적으로 이마에 이름을 새기고, 결혼을 하고, 학교를 그만두고, 홀아버지가 돌아가셔도 별 생각이 없고, 임신을 하고. 10대 막장 인생을 보여주려는 것인가.주제는 '10대여 막 살면 이렇게 된다'인 것 같다.

앤 타일러는 특유의 문체는 없는 것 같다. 심리묘사가 너무 없고 상황이 객관적으로만 나와서 이입도 잘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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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atchwork Planet (Paperback)
Tyler, Anne / Ballantine Books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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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타일러 책읽기의 일환으로 읽은 책. 결론은 더이상 그녀의 책은 읽고 싶지 않다는 것. 멋진 문체도, 내용도, 주제도, 문장도 어느 것 하나 찾을 수 없었다.  

30세 남자 주인공의 캐릭터도 공감이 간다거나 멋진 구석이 있다거나 하지도 않고, 10대 범죄경력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아보려고 하는 행동들도 그저 그렇고 어느 것 하나 마음을 울리는 구석이 없었다.(그냥 싸이코 같기만 했다. 물론 냉정한 엄마때문에 상처받는 건 불쌍하게 느껴졌지만) 그래서 몰입도 어렵고 이래저래 읽기에 오랜 시간이 필요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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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s at Tiffany's (Paperback, Reprint)
Patterson, James / Grand Central Pub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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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로맨틱한데 여기서의 티파니는 보석가게를 말한다;; 이야기는 왠지 동화같고 유치한데 순간순간 그 유치함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 어렸을 때 함께 해주었던 상상속의 친구를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나 벌어지는 일에 대한 이야기.  

처음에는 '키다리 아저씨'같기도 하고 나중에는 일부러 해피엔딩으로 만들려는 듯한 억지가 느껴지기도 했다. 항상 바쁜 홀어머니 뿐인 제인을 위로해 주었던 상상친구, 9살이 되면 사라져버리는 친구이고 기억에서 없어져 버리는 친구이지만 주인공 제인은 서른이 넘도록 그 친구의 존재를 기억하고 다시 만나기를 꿈꾼다. 제인을 다시 만나기를 바라는 건 상상친구 마이클도 마찬가지. 결국 꿈은 이루어진다는 이야기인가. 참으로 유치한 내용이지만 인간의 소망은 항상 얼마나 사소하고 유치했던가.. 

제임스 패터슨은 스릴러작가라는데 스릴러를 계속 쓰는게 더 나을 듯 하다. 그래도 역시 장르문학 하는 사람들 문장이 쉽다. 간만에 참 단순한 책을 읽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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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s in the Scriptorium (Paperback)
Auster, Paul / Picador USA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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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스러운 폴 오스터가 아쉬워서 읽게 된 책. 물론 분량도 적고;; 그러나 예전의 오스터가 아니었고 재미도 없었다. 수다스럽지만 그 끝도 없이 이어지는 이야기의 재미에 빠지게 만드는 게 오스터 작품의 매력일 텐데 이 작품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너무나 계산적으로 썼다는 것이 느껴지는 작품.

작가는 마지막 페이지에서 그 의도를 숨김없이 밝히고. 그 의도는 바로 이것. We are thrown into the world, we continue to exist forever, and our stories go on being told, even after we are dead...남자 주인공 Mr. Black이 요상하게 늘어놓는 이야기가 결국 이야기를 위한 이야기라는 건 웬만한 독자라면 다 알아챌 수 있는데 굳이 설명할 것 까지야..

오스터의 변함없는 수다가 살짝 지겨웠지만 이 작품을 읽고보니 그 수다가 훨씬 나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오스터도 나이가 너무 많이 든 것일까. 작품이 사변적이고 설교적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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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rooklyn Follies (Mass Market Paperback) - A Novel
폴 오스터 지음 / Picador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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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진정 폴오스터다운 작품. I was looking for a quiet place to die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시작부터 마음에 든다). 처음에는 지리 멸렬한 주인공 Nathan Glass 덕분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았으나 점점 그의 수다에 빠져들게 된다. 잘 짜여진 소설보다는 주저리주저리 이 이야기 저 이야기 늘어놓는 이런 형식의 소설이 좋다. 조용히 죽을 곳을 찾다가 브루클린에 정착한 Glass씨가 이런저런 사람들을 우연히 만나고 그들과 이렇게저렇게 얽히면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 죽을 곳을 찾는 할아버지, 문학박사과정을 밟다가 택시운전을 하는 조카에서부터 사기 경력이 있는 헌책방 주인, 남장여자로 분장해 밤무대 가수로 활동하는 헌책방 일꾼, 여신도를 성희롱하는 사이비교주, 차를 고장내기위해 탄산음료를 연료통에 부어넣는 조카딸까지 황당무계한 인물들이 서로 얽히고 섥히는데 이게 바로 인생이지 하는 생각이 든다. 얽히고 섥히고, 바쁘게 살아야만 하는 차안의 삶!!

마음에 드는 구절 --Reading was my escape and my comfort, my consolation, my stimulant of choice: reading for the pure pleasure of it, for the beautiful stillness that surrounds you when you hear an author's words reverberating in your head.. 

이런 구절도 있었다. Why rock the boat and start making trouble for ourselves? Marriage is for young people, for kids who want to have babies..박완서의 '아주 오래된 농담'에서도 비슷한 구절을 본 것 같은데..결혼은 정말 아기를 원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것인가? 진정 그런 것인가? 결혼이란 메이킹 트러블? 혼자 살기 심심해서 결혼하고 자식낳고 지지고 볶고 사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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