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 in the Scriptorium (Paperback)
Auster, Paul / Picador USA / 2007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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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스러운 폴 오스터가 아쉬워서 읽게 된 책. 물론 분량도 적고;; 그러나 예전의 오스터가 아니었고 재미도 없었다. 수다스럽지만 그 끝도 없이 이어지는 이야기의 재미에 빠지게 만드는 게 오스터 작품의 매력일 텐데 이 작품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너무나 계산적으로 썼다는 것이 느껴지는 작품.

작가는 마지막 페이지에서 그 의도를 숨김없이 밝히고. 그 의도는 바로 이것. We are thrown into the world, we continue to exist forever, and our stories go on being told, even after we are dead...남자 주인공 Mr. Black이 요상하게 늘어놓는 이야기가 결국 이야기를 위한 이야기라는 건 웬만한 독자라면 다 알아챌 수 있는데 굳이 설명할 것 까지야..

오스터의 변함없는 수다가 살짝 지겨웠지만 이 작품을 읽고보니 그 수다가 훨씬 나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오스터도 나이가 너무 많이 든 것일까. 작품이 사변적이고 설교적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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