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Blondes (Mass Market Paperback)
Candace Bushnell / Signet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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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청소년용 소설만 읽으니 청소년이 되어버린 느낌이 들어 다소 사악한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에 집어든 책. '섹스 앤 더 시티'로 유명한 그녀이지만 이 소설은 영 후지다. 언제까지 맨해튼에 사는, 명품들로 둘러싸인 여자들의 이야기만 쓸 건지..네 명의 금발머리 여자들이 네 가지 이야기의 주인공인데..한심하게 살다가 자신의 인생을 찾아나간다는데..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있다고 선전은 하지만 글쎄..끝까지 그 터닝포인트가 뭐고 어떻게 터닝하는지 보려고 기다렸지만..용두사미..그녀들은 그렇게 계속해서 한심하게 살고 있더군..원어민은 대화할 때 어려운 단어를 쓰지 않는다는 책도 나오지만 사실이 그렇긴 그런가 보다. 그들이 나누는 대화들이란 참으로 한심하더라. 소위 어떤 부류의 인간들이냐에 따라 다른 거겠지..역시 말은 그들 자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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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ainted House (Mass Market Paperback)
존 그리샴 지음 / Dell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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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짜리 아칸소 목화농장집 아들의 시선으로 그려진 이 소설은 1952년의 미국 아칸소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한국전 이야기도 나오고, 1950년대의 미국의 상황도 나오고, 시골 아칸소 목화농장의 상황도 나오고..어떻게 사람들이 도시로 도시로 이동하게 되는가도 나온다. 결국 이들도 홍수로 목화농사가 제대로 안 되어서 시카고로 떠나는 것으로 소설은 끝난다. (이런 깡시골에서 태어난 클린턴이 미국 대통령을 했다는 것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깡시골...)

존 그리샴도 서정적인 소설을 쓸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소설인가본데..세밀한 묘사가 가장 큰 특징이고, 주인공 소년이 여러 가지 충격적인 사건들을 목격하면서 성장해 나간다는 점에서 성장소설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로써 존 그리샴의 법정 스릴러를 읽고자 하는 애초의 목적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500페이지에 달하는 그의 소설을 읽었다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존 그리샴 특유의 스릴이 없어 지지부진하게 느껴진 점이 없지는 않지만, 그리샴 특유의 쉬운 문장과 어휘로 독자를 끝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것도 재능인 듯하다. 하지만 그리샴 소설은 더 읽지 않아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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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Paperback, 미국판) Roald Dahl 대표작시리즈 1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 Puffin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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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에서 억지로 이 영화를 봤을 때 왜 다들 로알드 달에 열광하는지 의아했었다. 너무 단조롭고 도식적이고 교훈적이지 않은가..권선징악에 해피엔딩이라니 무슨 고전소설도 아니고..

그래서 직접 읽어보았는데 역시나 단조롭고 도식적이고 교훈적이었다. 단 군것질 거리들을 좋아하는 초등학생들의 상상이 다채롭게 나와있긴 하지만 왠지 그것으로는 역부족이다. 어위와 문장이 평이해서 원서읽기 연습용으로 다들 읽나본데..아무래도 내용이 너무 유치하다. 영어 수준과 지식 수준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이겠으나 이런 내용을 원서로 읽었다고 만족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그것도 중고등학생이 아니라 성인이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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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ridges of Madison County (Mass Market Paperback)
로버트 제임스 월러 지음 / Warner Books / 199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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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때 봤던 영화로 기억되는 작품. 시골아줌마처럼 보이기 위해 살을 찌운 메릴 스트립이 우스꽝스러운 드레스를 입고 쪼글쪼글한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유혹하려는 다소 생뚱맞은 장면만 기억이 난다. 정말 공감 안 됐었는데..소설이 훨씬 낫다는 말을 듣고 읽게 되었다.

4일 간의 사랑, 인생에 한 번 밖에 오지 않는 사랑이라는 주제는 진부하고 통속적으로 보이지만 소설은 나름대로 공감을 자아낸다. 그만큼 심리묘사가 섬세하고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20대 때는 단순히 불륜 영화라고 생각했었는데, 30대에 보니 부모와 아내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다시 찾아오지 않을 사랑을 포기해야하는 그 심정이 살짝 이해가 되려고 한다. 부모로서의 희생은 얼마나 큰가 말이다. 특히 엄마로서..40대에 여주인공과 비슷한 나이가 되면 그녀의 심정이 오롯이 이해가 될지 궁금하다.

분량이 많지 않아 한꺼번에 쫙 읽어내니 공감도 더 잘 되었던 것 같다. 아름다운 소설이다.

In a universe of ambiguity, this kind of certainty comes only once, and never again, no matter how many lifetimes you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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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Sisters ()
Blume, Judy / Bt Bound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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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로 더 유명한 주디 불룸의 성인을 위한 소설. 10대부터 시작된 여자들의 20년간의 우정을 그리고 있으니 청소년이 읽어도 되겠지만 아무래도 30대까지의 이야기가 많고 성적인 이야기도 꽤 있어 성인들에게 더 적합하다.

10대부터 시작된 여자들의 우정이고 거기에 남자가 끼어서 결국 배신하고 화해하고 이런 이야기라서 결말이 진부해보일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다. 처음에 부잣집 딸이 여름을 즐겁게 지내기위해 가난한 집 똑똑한 딸과 친해지는 이야기부터 시작하길래 '청바지 돌려입기'류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아무래도 실제의 삶을 드러내기 위해 구체적이고 생생한 묘사를 해서 리얼리티를 높였기 때문인 듯 하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하버드에 입학하고 졸업해서도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Vix의 삶이 생생하다. 결말은 진부해도(물론 결말도 나름대로의 반전이 있어서 그렇게 진부한 것도 아니다) 결말까지 나아가는 과정은 그렇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주디 블룸은 소설을 끝까지 읽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문장이나 어휘도 쉽고. 그녀들의 상큼하고 행복했던 여름으로 한바탕 여행을 다녀온 듯한 느낌이다. 처음은 상큼하고 나중은 의미심장한 소설이다. 주디 불룸의 소설은 '안녕하세요. 하느님, 저 마거릿이에요'에서처럼 성적인 측면이 두드러지는 것이 살짝 아쉽긴 하지만(이것도 그녀의 매력일지도 모르겠다) 매력적인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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