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 Sisters ()
Blume, Judy / Bt Bound / 1999년 10월
평점 :
품절


동화작가로 더 유명한 주디 불룸의 성인을 위한 소설. 10대부터 시작된 여자들의 20년간의 우정을 그리고 있으니 청소년이 읽어도 되겠지만 아무래도 30대까지의 이야기가 많고 성적인 이야기도 꽤 있어 성인들에게 더 적합하다.

10대부터 시작된 여자들의 우정이고 거기에 남자가 끼어서 결국 배신하고 화해하고 이런 이야기라서 결말이 진부해보일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다. 처음에 부잣집 딸이 여름을 즐겁게 지내기위해 가난한 집 똑똑한 딸과 친해지는 이야기부터 시작하길래 '청바지 돌려입기'류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아무래도 실제의 삶을 드러내기 위해 구체적이고 생생한 묘사를 해서 리얼리티를 높였기 때문인 듯 하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하버드에 입학하고 졸업해서도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Vix의 삶이 생생하다. 결말은 진부해도(물론 결말도 나름대로의 반전이 있어서 그렇게 진부한 것도 아니다) 결말까지 나아가는 과정은 그렇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주디 블룸은 소설을 끝까지 읽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문장이나 어휘도 쉽고. 그녀들의 상큼하고 행복했던 여름으로 한바탕 여행을 다녀온 듯한 느낌이다. 처음은 상큼하고 나중은 의미심장한 소설이다. 주디 불룸의 소설은 '안녕하세요. 하느님, 저 마거릿이에요'에서처럼 성적인 측면이 두드러지는 것이 살짝 아쉽긴 하지만(이것도 그녀의 매력일지도 모르겠다) 매력적인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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