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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리더를 꿈꾼다면 대학.중용 ㅣ Easy 고전 3
김예호 지음, 정우열 그림,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삼성출판사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아침부터 저녁까지 TV를 켜면 온통 채널은 쉬지 않고 떠든다. 물건을 사라는 광고 방송에서부터 드라마, 예능프로, 다큐등등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정도로 넘쳐난다. 또 요새는 거기다 더 많은 채널을 한 달동안 무료로 보여주겠다는 전화까지 그야말로 채널 홍수다.
재미도 없는 재방송에 오늘도 채널을 돌리고 있는 나자신을 보면서 '뭐 하고 있는거야' 혼자 중얼거린다. 잠시 생각할 겨를 없이 무차별적으로 공격해오는 소위 문화라는 충격이 언제부턴가 TV가 그 역할을 다 하고 있다. 하지만 TV를 끄고 현실에 돌아왔을 때 느끼는 공허함이라니 과연 문제는 어디서 부터인지 따져 올라가 보면 내 자신을 뒤돌아 보는 시간은 전혀 내주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모든 일에 순서가 있 듯 공부에도 순서가 있을텐데 너무 몰라도 모른다. 또 가르쳐주는 사람도 이젠 성인이 되어 이젠 없다. 다 알아서 하겠거니 하는지.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가장 기본적인 문제를 너무 쉽게 간과해 버린게 아닌 삶을 살고 있지 않나 혼자 자문해본다.
그러다 요즘 들어 생각해 낸 것이 고전을 읽어보는 것이다. 많이 돌아 돌아 와 보니 그 해답은 역시 고전에 들어있던 거다. 슬픔도 기쁨도 지금이 예나 시대는 많이 변했지만 별반 다르지 않더라는 것을 지금 알게 되다니.
고전을 왜 읽어야 하는 문제를 단지 논술 때문에 라면 너무 빡빡하고 눈에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온통 어려운 한자라고 하면 접근하기 너무 어렵고 하기 싫은게 당연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접근하기 쉽게 풀어준다면 거기다 만화가 곁들어 주면 그 어렵단 상식은 깨질 수 있다. 더구나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너무 쉽고 재밌게 풀어 주고 있다. 학교에서 분명 배운 내용이지만 내 기억에 온갖 포즈와 농담을 섞어 가면서 설명하시던 선생님의 수업시간, 일주일에 단 한 시간 이었던 윤리시간을 일주일 내내 기다리게 했던 그 돌아 갈수 없는 책상앞에 나를 데려다 놓았다.
살아가면서 중용에서 배울점은 너무 많다. 그리고 너무 다가와 있다. 애쓰지 않아도 도에 맞고, 생각하지 않아도 잘 하여서 저절로 도에 적중하는 성인이 되기는 어려워도 노력하는 내 모습에 어느덧 내 아이는 나를 닮아 가려고 하지 않을까. 매일 TV앞에 앉아 웃고 있는 내 모습을 보는 것 보다는 ...
그 구체적인 방법을 <중용>에 인용된 공자의 말을 적어본다.
군자의 도가 네 가지 있는데, 나는 그 가운데 한 가지도 잘할 수 없었다. 자신이 내게 이랬으면 하는 것을 가지고 부모를 섬겨야 하는데, 그것을 잘할 수 없었다. 신하가 내게 이랬으면 하는 것을 가지고 군주를 섬겨야 하는데, 그것을 잘할 수 없었다. 동생이 내게 이랬으면 하는 것을 가지고 형을 섬겨야 하는데, 그 것을 잘할 수 없었다. 친구가 내게 이랬으면 하는 것을 가지고 내가 먼저 친구에게 베풀어야 하는데, 그것을 잘할 수 없었다. 이처럼 일상적인 도덕을 실천하고 평소에 말을 신중하게 하는 데에 부족한 점이 있으면 열심히 노력해서 보충하고, 여유가 있으면 다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말이 행동을 돌아보고 행동이 마음을 돌아보는 것이니, 군자가 어찌 독실하게 하진 않을 수 있겠는가?
책을 다 읽고나서 어렵게 느껴진 고전을 쉽게 풀어 설명한 것은 좋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너무 핵심만은 뽑다보니 물론 학생들을 염두해 둔 점이 있긴 하지만 왠지 그 양이 작다란 점이다. 좀 재밌으려니까 끝나버린 것 같은 맛만 봐버린 느낌이라고 할까.
부록으로 통합논술은 단지 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유익하게 활용 할 수있는 점이 특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