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케의 여정
소냐 나자리오 지음, 하정임 옮김, 돈 바트레티 사진 / 다른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위에는 외국인 노동자가 불법체류니 연수차 왔다가 행방이 묘연하다는 뉴스를 쉽게 접하게 되었지만 그들을 보는 시선은 단 하나다.

못사는 나라에서 온 사람들

그래서 당연히 어둡고 이제는 잘 사는 (?) 나라 우리나라사람이 하지 않는 일을 하는 사람들로 단정지게 된다. 얼마전까지 만에 해도 아메리칸 드림을 찾아 미국을 찾던 우리의 모습들인데 말이다.

중남미에서 불법이주하는 사람들은 80년대부터 시작했다. 거기다 갈수록 그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한다. 싱글맘들이 낳은 아이들이 엄마를 찾아 '죽음의 기차'라 불리는 기차를 타고 말이다.

생사를 넘나드는 고통을 감수하고도 이들은 왜 떠나아 하는지 책에서는 아이를 두고 떠나는 엄마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주인공 엔리케는 17살이다. 그의 나이가 5살되던해 엄마는 미국으로 갔다. 굶주림과 암울한 미래를 더 이상 자식들에게 물려주기 싫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겨진 아이들에게 희망만을 남겨주지 못했다. 돌아오리라 기대했던 것이 10년이 지나도고 이루어 질 가망이 없어보이기에..
그들은 기차를 탄다.

처음 책 표지를 봤을 때 대수롭지 않게 보았다가 그 사진이 그 것이 뿌연 안개속에 한 아이가 등을 돌리고 않아있던 곳이 바로 기차 위라는 걸 알았을 때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중남미에 온두라스라는 이름도 생소한 곳에서 부터 미국과 국경을 넘을 수 있는 멕시코까지 때로는 걸어서 때로는 기차를 타고 가는 여정은 가히 전쟁을 방불케 한다.
부패한 경찰, 거리의 갱단, 무장강도등 이들을 노리는 짐승보다 더 무서운 존재들은 도처에 있고 기차에서 떨어져 죽거나 신체의 일부분이 잘려나가는 어려움도 상상을 초월한다. 물론 이들을 도우는 고마운 손길도 적지 않지만..

결국 엄마를 만나게 되는 엔리케는 그 감격의 눈물은 뭐라 표현이 안된다. 하지만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엄마였건만 그 기쁨도 잠시 떨어져 있던 세월이 그들에게 또 다른 문제를 가져온다. 나를 버린 엄마에 대한 원망,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주길 바랬건만 술과 마약으로 돈을 쓰는 아들을 보는 엄마의 마음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게 된다. 과연 누구의 탓으로 돌릴수 없는데도 말이다.

엔리케느 온두라스에 여자친구과 딸이 있다. 딸 자스민은 또다른 제2의 엔리케인 셈이다. 남겨진 아이였던 그가 남겨진 그의 딸 자스민은 위해 술을 끊고 열심히 일한다. 여자친구 마리아 역시 딸을 두고 미국에 갈 결심을 하면서 이야기 끝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땅에 엔리케의 이야기 못지 않은 사연을 담고 사선을 넘어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과 동남아시아나 중국, 조선족등이 있다는 것을 상기 시킨다. 또한무엇보다 그들을 보는 우리의 곱지 않은 시선도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 역시 이주민들의 고통을 자국의 값싼 노동자로 이용하는 점등은 무시 한채 오직 손익계산서만 따지는 철처한 미국인의 눈에 바라보는 이야기라는 점은 씁습한 점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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