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든 국내여행 아틀라스 MAP BOOK 2023-2024 - A3 양장으로 제작된 국내 여행지도 총정리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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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나를 가장 설레게 만든 책을 꼽으라고 한다면,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에이든 국내여행 아틀라스 MAP BOOK 2023-2024》라고 말할 수 있어요.

우와, 책을 처음 박스에서 꺼낼 때 정말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을 느꼈어요. 아주 커다란 선물 상자를 여는 아이마냥 즐거웠거든요. 지도책을 보자마자 환호성을 지를 수밖에 없었어요. 거실 한복판에 지도책을 펼쳤더니 가족들이 홀린 듯 모여들어 이야기꽃을 피웠다는 건 귀여운 보너스 선물 같아요. 웬만하면 깜짝 놀랄 수밖에 없는 지도책이라서 개봉하는 순간의 소감을 이토록 열정적으로 떠들게 되네요.

암튼 '여행지도'로 유명한 타블라라사의 야심작인 것 같아요. 일단 A3 양장 하드커버로 제작된 국내여행 총정리 맵북이라는 점에서 이제껏 본 적 없는 특별한 여행지도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A3 크기는 29.7 × 42 ㎝ 인데, 실제로 이 정도로 큰 책을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동안 에이든 여행지도는 여행자들의 편의를 위해서 수시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형태로 제작해왔는데, 이번에는 매우 이례적으로 빅사이즈 하드커버 양장 제본을 선택했어요. 그만큼 '지도'에 진심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어요. 아틀라스라고 하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거인 신이 천구를 받들고 있는 모습이 떠오르는데, 대지를 지탱했다는 이미지 때문인지 서구권에서는 atlas 라는 말이 명사가 되어 세계지도, 지도책, 지도를 가리키는 뜻으로 쓰인대요. 이번 책에서는 지금까지 국내 시리즈 결산판으로 업데이트 된 최신 정보를 담고 있는 데다가 표지마저도 고급스러워서 소장 가치가 충분하네요. 지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국내 지도는, 아마도 학창 시절에 봤던 사회과부도가 전부일 텐데 《에이든 국내여행 아틀라스 맵북》을 보게 된다면 지도에 반할 수도 있어요. 쫘악 펼치면 시원하게 국내 지도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서울을 비롯한 지역별 맞춤 여행 지도를 만날 수 있어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출발점으로 해서 전국 곳곳을 차근차근 찾아보는 재미가 있어요. 또한 우리나라 역사 지도, 우리나라 등산 지도, 우리나라 캠핑 지도까지 모두 수록되어 있어서 그야말로 국내 여행을 위한 최고의 지도책인 것 같아요. 이 지도책은 직접 봐야 그 매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어요. 얼마나 매력적인 지도책인지를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에요. 사진으로 찍어도 실물 크기의 웅장함을 담아낼 수 없으니 말이에요. 대신 이 지도책을 만든 타블라라사 대표이자 저자인 이정기님의 말을 전하고 싶어요. 오랜 시간을 발품 팔고, 정성을 다해 완성된 지도책 덕분에 우리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로 받았다는 것을 알고나니 빅사이즈 감동이 밀려왔네요.


"본 도서로 제작된 지도는 '에이든 여행지도'를 사랑해주는 독자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아틀라스로, 국내 여행 관련 지도들을 모두 담았다.

국내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시간을 절약시켜 줄 수 있는 가치 있는 아이템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시간을 절약해 줄 수 있는 아이템'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인생의 반쯤을 살고 보니 알게 되었다. 에이든 여행지도로 많은 이들이 여행을 계획할 때 시간을 아꼈으면 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시간을 선물할 수 있는 아이템이 되길 바란다. 에이든의 여행지도들을 통해 아껴진 그 소중한 시간을, 소중한 사람과 행복한 날들을 보내는 데 쓰였으면 하는 것이 나와 타블라라사 임직원들의 진정한 바람이다." (3p)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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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안의 거울, DNA 이야기 - 읽다 보면 푹 빠지는 유전자 박사님의 생명과학 강의
이영일 지음 / 리스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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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프랑스 화가 고갱의 유명한 작품 이름이지만,

이것은 생명공학을 관통하는 말이기도 하다.

유전자를 알면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까지 모든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4p)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철학적인 접근은 익숙한데 과학적인 접근은 새로운 것 같아요.

그동안 생명과학 분야는 유전자 재조합, 유전 정보 읽기, 유전체 편집, 노화에 대한 도전 등 놀라운 이슈들과 함께 발전해왔고, 그 지식과 도구들을 활용하여 인간 스스로를 이해하고 바꾸어왔다는 사실이 너무나 놀랍고 신기해요.

《내 몸 안의 거울, DNA 이야기》는 40여 년간 돌연변이를 연구해온 유전자 박사님의 생명과학 강의를 담은 책이에요. 이 책에서는 생명과학의 핵심이자 생명 진화의 산물인 돌연변이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먼저 유전자의 정체에 대해 설명해주고, 유전자 변이가 왜 생기는지를 알려주고 있어요. 지구상의 모든 생물 중에 유전적으로 똑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요. 하물며 일란성 쌍둥이도 DNA가 100% 똑같지 않은데 그 이유는 뭘까요. 생물은 본래 유전 정보를 고스란히 똑같이 후대에 넘겨주려는 DNA 본능을 지녔지만 복제하는 과정이 간단하지 않다고 해요. DNA 가닥을 펼쳐 놓으면 길이가 2미터이며, 그 가닥이 실타래처럼 꼬였다가 풀리는 과정에서 DNA의 염기가 바뀌거나 염색체 이상이 생기는데 이런 현상을 염색체 교차 또는 키아스마라고 부른대요. 염색체 교차는 이전에 없었던 암수의 유전자 교환 방식으로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원인이 되고, 이것은 멘델의 유전법칙에 적용되지 않는 돌연변이라고 할 수 있어요. 대부분의 유전변이는 무작위로 발생해서 생명체에게 이롭게 작용하는 형질은 자연선택에 의해 살아남고, 불리한 형질은 도태되는데 진화는 이런 과정이 누적되어 이루어진 거예요. 현재는 인간 게놈 지도가 완성되면서 이전에 밝히지 못했던 미확인 유전자 배열을 모두 해독하며 인간 유전체 염기서열이 100% 밝혀지게 되었고, DNA 염기서열 지도를 통해 유전성 질병의 요인과 암, 고혈압, 조현병, 다발성 경화증과 같은 복잡한 질병의 원인도 밝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기존의 생명과학이 식물 품종 개량을 중심으로 연구했다면 21세기에는 유전자 조작과 합성을 중심으로 하는 신생명공학 전성시대가 되었다고 해요. 이 책에서는 질병 예방과 치료에 유전자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미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돌연변이 작물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어서 국내 돌연변이 연구의 현주소를 이해할 수 있어요. 생명과학 강의 덕분에 인류가 어떻게 변해왔고, 변할 것이며,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배우는 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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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스위스 - 스위스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가이드북, 최신판 ’24~’25 프렌즈 Friends 36
황현희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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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으로 즐겨 보는 책이 있어요.

매년 따끈따끈 최신 여행정보들로 채워져 있는 여행가이드북이에요.

《프렌즈 스위스》 2024~2025 최신 개정판이 나왔어요. 이미 마음 속에 저장해둔 베스트 여행지라서 올해도 놓칠 수 없는 책이에요.

우선 스위스는 아름다운 대자연이 주는 힐링과 감동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는 곳인 것 같아요. 가장 상징적인 마테호른은 네팔의 안나푸르나, 아마다블람과 더불어 세계 3대 미봉으로 불리는데, 마치 백색의 피라미드를 연상시키는 삼각형 모양으로 우뚝 솟아 있어 그 웅장함과 당당함으로 알프스에서 가장 멋진 봉우리로 손꼽히고 있어요. 사진이나 방송을 통해 볼 때마다 감탄하면서 스위스 여행을 꿈꾸게 된 것 같아요.

이 책은 생애 첫 여행친구 프렌즈 시리즈답게 스위스를 처음 방문하는 초보 여행자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여행 코스와 알찬 여행 정보, 지역별 최신 지도를 제공하고 있어요. 스위스를 크게 취리히, 루체른, 인터라켄이 자리한 베르네제 오버란트 지역, 베른, 마테호른이 자리한 체르마트 지역, 주네브 지역으로 나누어 모두 서른여섯 개의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어요. 저자가 추천하는 여행 일정으로는 자연과 대도시를 번갈아 퐁당퐁당 여행하는 스위스 9일 코스, 멋진 건축물과 미술관을 여행하는 스위스 도시 일주 9일 코스, 산으로 떠나는 알프스 탐험 9일 코스, 기차만 타도 좋은 철도 마니아를 위한 파노라마 열차 타고 다니는 보름간의 여행, <프렌즈 스위스>만의 도시 여행 30일 일정이 나와 있어요. 가능하다면 한 달 이상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제대로 스위스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알프스 여행이 주가 되는 인터라켄, 체르마트, 루체른은 각각 4일, 그 외 도시들은 근교 여행 여부에 따라 2~3일로 나누어 둘러보는 여행, 생각만 해도 즐거워지네요. 책의 구성이 여행자 입장에서 찾아보기 편리하도록 한 눈에 알아보는 스위스, 테마별 여행지 소개,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 꼭 사야 하는 쇼핑 아이템, 알아두면 유용한 여행 정보 등이 잘 정리되어 있어요. 특히 하이킹 코스에 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고, 구글맵과 연동되는 하이킹 코스 지도를 QR코드로 제공하고 있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어요. 여행 준비부터 여행 일정에서 즐기는 모든 것, 마지막 귀국까지 알뜰살뜰 챙겨주는 든든한 여행가이드북이네요. 초보자로서 도시 여행을 먼저 경험한 뒤에 체력을 키워서 하이킹 코스를 도전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여행, 《프렌즈 스위스》와 함께라면 인생 최고의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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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날아오르자 웅진 모두의 그림책 61
허정윤 지음, 이소영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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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그림책,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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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날아오르자 웅진 모두의 그림책 61
허정윤 지음, 이소영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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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뛰어놀기에 딱 좋은 계절이 왔어요.

놀이터에 가면 가장 먼저 달려가는 곳은 바로 그네예요. 그래서 그네 앞은 늘 아이들로 바글바글, 시끌벅적해요. 그네는 앉아서 타기도 하고 일어서서 타기도하고, 혼자 타다가 둘이 같이 타기도 하고, 뱅글뱅글 줄을 꼬았다가 촤르르르 풀면 회오리처럼 도는 놀이기구로 변신하네요.

《이제, 날아오르자》는 허정윤 작가님이 쓰고 이소영 작가님이 그린 '그네'가 주인공인 아름다운 그림책이에요.

그림 자체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데다가 글들이 한 편의 시처럼 느껴져서, 낭송하듯 읽게 됐어요. 어떤 그림책인지 궁금한가요?

커다란 나무에 줄을 달아 만든 그네가 하나 있어요. 귀여운 아이들과 가족들이 놀러 왔는지 그네 주변에서 그네를 타고 있는 아이를 바라보고 있어요. 그네는 쉴 틈 없이 아이들의 활기찬 움직임과 함께 공중을 왔다 갔다,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어요.

"바람이 불어와 / 묵직하게 견뎌 내야 하는 / 시간이 찾아온 거야.

날개처럼 가벼웠다 바위처럼 무거웠다 / 매일 다른 무게가 나를 기다리고 있어."

이 책에서는 그네가 살고 있는 세상 속 시간을 보여주고 있어요. 수많은 사람들과 즐겁게 놀지만 천둥 번개가 치고 폭우가 쏟아지는 날에는 그네 혼자 덩그라니 비를 맞고 있어요. 계절이 바뀌고 있어요. 사람들이 더 이상 찾지 않자 그네느 혼자서 흔들흔들 마냥 기다렸어요. 그때 숲속에서 작은 다람쥐 친구가 찾아왔는데 너무 가벼워서 태워 줄 수 없는 거예요. 친구들과 다시 놀러 오라고 했더니 정말 모두 모였어요. 숲속에 사는 동물 친구들은 다함께 그네에 올라탔고 같이 외쳤어요. "자, 날아오른다! 하나, 둘, 셋!"

그 다음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우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벌어졌어요. 그 과정을 보고 있노라니 속상했다가 안심했다가 결국에 마음이 따뜻해져서 방긋 웃을 수 있었네요. 그네의 시점에서 바라본 세상, 그리고 그네의 시간들이 특별하면서도 공감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맨 처음에, '묵직하게 견뎌 내야 하는' 이라는 문장을 보면서, 무척 놀라웠어요. 삶의 무게를 그네의 방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어서, 사람들로 북적이는 첫 장면이 묘하게 이중적인 감정을 느끼게 했던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그네는 그저 신나는 놀이지만 은연중에 더 많이 올라가려면 발을 더 힘차게 박차야 하고, 높이 올라갈수록 그만큼 많이 내려와야 한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니까, 인생을 알려주는 친구 같기도 해요. 이 책을 보고 있으면 '그네'를 진짜 친구처럼 바라보게 되고, 응원하게 돼요. 그래서 예전에는 그냥 그네를 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면 지금은 달라졌어요. 이제, 날아오르자고 외칠 거예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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