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딸들 - 뒤라스, 보부아르, 콜레트와 그들의 어머니
소피 카르캥 지음, 임미경 옮김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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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라스라는 작가를 몰랐다. 

사실 콜레트도 모른다.

보부아르도 알고 있다고 하면 양심에 찔린다.


왜 나는 글을 안 쓰는데, 

계속 써야만 한다는 부담이 있는 것일까?


사실 쓸 얘기가 많은 것도 아닌데, 

쓰지 않는 내가 나는 왜 불편한걸까?


요즘 그렇다. 

그리고  

뒤라스, 콜레트를 

이책에서 만났다. 


존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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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3-04-21 10: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었어용! 존 멋!!!

han22598 2023-04-25 04:08   좋아요 1 | URL
쟝님도 존 멋!

페크pek0501 2023-04-22 1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인>을 쓴 작가 뒤라스입니까? 제가 읽은 소설입니다. 현재와 과거를 왔다갔다 해서 읽기가 힘들었던 소설로
기억합니다. 워낙 유명한 책이긴 하죠.

han22598 2023-04-25 04:09   좋아요 0 | URL
앗, 페크님은 이미 뒤라스 책을 경험하셨군요.
저는 이제서야 알아서 저분들의 책을 하나하나 살펴볼까 합니다.
 
다섯째 아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
도리스 레싱 지음, 정덕애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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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

한 인간의 행복, 더 나아가 각 개인은  벗어날 수 없는 사슬로 연결되어 

서로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그들은 적어도 서로 해하지 않으면서 

주어진 시간과 삶을 잘 영위해 갈 수 있게 만들게 하는 것이 있는 것일까?


시험지를 마주하며

나를 스쳐간 사람의 입을 통해 때로는 내가 겪은 경험이 주는 깨닫음을 통해서

문제하나하나의 답을 찾아낼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오히려 반대다. 

점점 흐릿해진다.


질문이란, 

답을 찾기 위한 여정의 시작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답을 넘어서는 역행의 시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번이 도리스 레싱님의 두번째 책, 

'19호실로 가다' 는 이야기가 신기해서 

비슷한 환경에 있는 분들에게 책 이야기를 하면서 

정말 주인공 여자처럼 잠시라도 혼자서 지낼 곳이 있다면- 그곳이 허름한 '여관'일지도-

가고싶냐 했더니, 전원 극하게 공감했다. 

그리고 보니 종종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는 말을 하기도 했던 것 같다.

많은 시간을 혼자 지내는 나에게는 이미 주어진 것들이 

그들에게는 없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공감하기 어렵기도 했지만, 

표현되는 어려움의 깊이는 쉬이 가늠하지 못했다.

아..그렇구나의 영혼없는 말을 한마디 건네는 정도. 


책, 아니 이야기의 힘은 있는 것 같다. 

도리스 레싱님의 글을 읽고 

이야기로 구체화되는 삶의 모습, 감정. 


시간과 공간의 차이로 인해 

그들 이야기가 더욱 생경해야할텐데... 

다섯번째 아이 때문에 

안절부절하고 책장을 넘겨야만 했다. 


서사의 힘이 있다. 

나 역시 삶을 이야기로 풀어내야하고  

글로 써내야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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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7 14: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 달라스 오프서점에서 구입. 

정여울은 모른다. 

헤세도 잘 모르는데, 

그의 책을 3권 읽었다. 


그 세권의 책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너무도 좋다. 

아직 읽지 않은 책이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은

가슴 설레는 일이다. 


지구는 돌아 봄이 오고, 

다시 야외 수영을 시작하고,

몸은 움직인다. 

                  

가끔은 마음보다 몸을 다루는 일이 쉬울때가 있다. 

몸을 먼저 움직여 마음이 변하는 건지, 몸은 변화는 마음의 동화로부터 비롯되는 건지..


헤세의 고향이 있고, 흔적이 남아 있는 독일의 남부. 

작년에 독일의 북부 도시인 베를린의 매력에 흠뻑 빠져서.

왠지 독일의 남부는 다시 가지 않을 것 같았는데, 


정여울의 헤세 더듬기 글에서 보여지는 

독일 남부의 풍경은 마음 속 변화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모르는 사람은 배부른 소리라 하겠지만, 

고단한 출장길. 

그 고단함을 덮는 설레임을 더하기 위해

올해 헤세 고향길을 걸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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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3-04-07 0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한님 부러워요. 고단한 출장길 설레임 가득하시기를.

han22598 2023-04-15 09:29   좋아요 1 | URL
여름이 될 것 같으면, 가능하면 그 여행길 흔적도 남겨볼게요 ^^
 
살림 비용 데버라 리비 자전적 에세이 3부작
데버라 리비 지음, 이예원 옮김, 백수린 후기 / 플레이타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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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왜케 좋은거에요?

읽지도 않으면서 

야금야금 책 산 보람이

이것이라 해도 좋을 듯 하다. 


쌓여가는 책을 보며

죄책감을 조금 누르고 싶어서 

집어들었는데, 


아. 이분. 

사람 가슴 떨리게 하네. 

봄처녀 

가슴 콩닥콩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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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녹록치 않는 느낌이 든다.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 


돈벌어 먹일 입은 하나뿐이다. 

일할 곳도 있다.

주말에는 가끔 자원봉사도 한다. 

그리고 책도 읽고, 여행도 가고, 맛을 보고, 

좋은 사람들도 만나다. 

얼마전 새차도 뽑았다.


그런데, 

왜일까?

우울증일까?


매일 책을 읽는 것이 아니고, 매번 좋은 사람만을 만나는것이 아니고, 

미식가가 아니어서 맛에 대한 기쁨을 크게 느끼지 못하기도 하고, 

내 삶이 여행이라 생각하니 막상 떠나는 여행도 이제는 크게 설레지도 않는 걸까?


열정적인 삶은 

몸과 마음을 피페하게 만들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는 

내 마음의 불씨조차 키우지 않으려는 저항의 반응인가...


비가 멈추고, 구름이 걷혔다.

눈부신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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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03-08 07: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삶이 녹록치 않다는걸 느낍니다 ㅡㅡ 봄이 오면 좀 바뀌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