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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 최신개정판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북다 / 2026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 힘은 언뜻 나쁘게 느껴지지. 하지만 사실은 바로 그 기운이 자아의 신화를 실현하도록 도와준다네. 자네의 정신과 의지를 단련해주기 때문이지. 이 세상에는 위대한 진실이 하나 있어. 온 마음을 다해 무언가를 원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거야. 무언가를 바라는 것은 곧 우주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되기 때문이지.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는 것이 이 땅에서 자네가 맡은 임무라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p.55~56
국내 독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파울로 코엘료의 베스트셀러 <연금술사>가 한국어판 출간 25년 만에 새로운 번역으로 개정판이 나왔다. 전 세계 1억 2천만 독자들을 만나온 작품이라 거의 현대의 고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 이번에 다시 읽어 보니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금술사>에서 가장 유명한 문장인 우리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는 책 속에서 만나니 여전히 참 좋다.
우리가 무언가를 바라는데,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만큼 간절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지 않던가. 간절히 원한다면, 나의 온 존재를 다 바쳐 그것이 자신의 전부가 되어야 한다는 걸 새삼 상기시켜주는 문장이었다. 그렇게 ‘온 세상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만 같은’ 시간은 누구에게나 분명 찾아올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바로 지금, 현재에 존재해야만 한다는 얘기이다. 아무런 노력 없이 허황된 꿈만 쫓거나, 현실 도피적인 환상만 꿈꾸는 것은 아직 현실에 발을 딛고 제대로 서 있다고 할 수 없을 테니 말이다. 세상이 진정으로 살아 움직이게 되는 순간은, 그러니까 자기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다. 이 작품 속 자신의 보물을 찾아 헤매는 양치기 청년처럼 말이다.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들을 꽤 많이 읽어보았지만, 단연코 최고는 역시 <연금술사>인 것 같다는 생각이 새삼 드는 시간이었다.

연금술사는 말의 고삐를 당겼다.
"무슨 일을 하는가는 중요치 않네. 이 땅 위의 모든 사람이 세상의 역사에서 저마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니. 대개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을 뿐이지."
연금술사의 이야기에 산티아고는 미소로 답했다. 한낱 양치기에게도 삶에 대한 질문이 그토록 중요할 수 있다는 걸 예전에는 결코 상상하지 못했다. p.281
파울로 코엘료는 실제로 청년 시절에 11년 동안 연금술을 연구했다고 한다. 쇠를 금으로 변하게 하고 불로장생의 묘약을 발견할 수 있다니, 젊은 영혼을 매혹하기에 충분한 세계였으니 말이다. 그 중에서도 마음을 끌었던 것은 '불로장생의 묘약'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의 존재를 오래도록 연장해줄 액체를 손에 넣을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았을 때, 그 물질을 얻는 데 몸과 마음을 바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을까. 그는 연금술의 비밀을 알아내, 원하던 것을 얻어낼 수 있었을까. 그 결과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 보면 된다. 이 책 곳곳에서 그가 연금술에 대해 배운 모든 것을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는 종종 '어떤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대로 세상을 보는 게 아니라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대로 보'곤 한다. 그래서 보물을 눈앞에 두고도 아직 찾아내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기도 하고, 꿈을 향해 가다 넘어지면 모든 게 다 끝나버린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극중 연금술사가 양치기 청년 산티아고에게 "그대의 마음이 있는 곳에 그대의 보물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게"라고 말한 것처럼, 우리가 걷는 길에서 발견한 모든 것이 의미를 지니려면 먼저 내 마음부터 달라져야 하는 것이다. 각자의 보물은 자신의 마음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으니 말이다. 양치기 산티아고의 파란만장한 여정을 통해서 내가 이루고 싶은 소중한 꿈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