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요괴 5 : 호랑이 반려 요괴 5
김영주 지음, 밤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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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반려동물'이 아닌 '반려 요괴'라는 발상의 전환이 신선하면서도 귀여웠던 작품, 반려요괴 시리즈가 5권으로 완간되었다.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주인공 주희가 반려 요괴를 돌보면서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이 이야기는 '반려'의 의미란 무엇인지, 반려가 된다는 것에는 어떤 책임감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만들어 준다. 세상의 어떤 생명체도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누군가를 돕고, 도움을 받고,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야 한다. 동물도, 친구도, 가족도 모두 마찬가지라는 것을 보여주는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작품이다. 한국의 옛 이야기 속에 나오는 기묘한 요괴들과 요기들을 돌보는 아이의 조화가 상상이 잘 안가면서도 묘하게 잘 어우러져 너무 좋았다. 




반려 요괴 수레지기는 수레 안에 사는 요괴들을 돌보고 원하는 요괴와 만나게 하는 임무를 하는데, 이번 5권에서는 대나무 통 요괴들의 반려 인간을 찾아주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대나무 통 요괴들이 원하는 반려 인간 조건들이 많아 찾기가 어려웠는데, 마침 축구클럽에서 딱 적합한 아이를 찾게 된다. 그런데 조건에 잘 맞는 창훈이는 여러모로 이상한 점들이 있었는데, 그동안 반려 인간으로 찾았던 아이들과 너무도 달랐기 때문이다. 과연 주희는 이번에도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낼 수 있을까.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는 표지를 채우고 있는 무시무시한 호랑이 요괴의 등장일 것이다. 덕분에 주희와 반려 요괴들은 모두의 보금자리인 오두막과 꽃밭을 지키기 위해 함께 맞서게 되기 때문이다. 나쁜 요괴에게 멸망꽃이 들어가면 요괴들도 인간들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과연 주희와 반려 요괴들은 무사히 보금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시리즈 시작에서 주희가 처음으로 자신의 반려 요괴를 선택할 때 꼬마는 이렇게 말한다. "한 생명을 데려가는 거잖아. 생명을 맡는데 얼마나 큰 책임이 따르는지 알고 있냐고." 물론 주희는 그렇게까지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 반려 동물을 키우고 싶어 하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주희와 비슷할 것이다. 단순히 예쁘고, 귀여워서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지, 하나의 생명체를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까지는 하지 못한다. 이번 작품에서도 대나무 통 요괴들의 반려 인간으로 찾은 아이에게 주희는 말한다. "멋지다는 생각만으로는 모자라. 대나무 통 요괴들을 선택하는 데에는 큰 책임이 뒤따르거든. 생명은 소중하니까."라고 말이다. 이런 대목들이 참 와닿았다. 


반려 동물과 오래 가족처럼 지냈기 때문에, 그들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나곤 했었는데 이렇게 어릴 때부터 반려의 개념을 제대로 알게 된다면 어른이 되었을 때는 조금 달라질테니 말이다. 이 작품을 읽는 어린이들이 서로의 '반려'가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깨닫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 




‘반려 요괴’ 시리즈는 100% 어린이의 선택으로 최종 수상작을 결정한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우수상 수상작이다. 우리 설화 속 인물을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삼는 것이 색다른 재미 요소인데, 이번에는 호랑이 요괴가 등장한다. 특히나 그 동안 등장했던 모든 인물과 반려 요괴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지키는 이야기라 처음부터 시리즈를 함께 해왔다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옛이야기와 현대 이야기를 색다르게 조합해 요괴와 인간이 서로의 반려가 되는 따뜻한 이야기는 판타지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의 현실적인 고민들을 스토리에 녹여내서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들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사려깊은 동화로서도, 요괴 세계의 신비로움을 보여주는 판타지로서도 매력적인 작품이다. 한국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어린이 판타지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만나보자. 시리즈가 완간되었으니 여름방학 동안 쌓아두기 읽기 딱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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