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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럴 앰비션 - 이기적 야망의 종말
뤼트허르 브레흐만 지음, 이정민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여러분에게 남은 시간은 2,500주, 길어야 3,000주입니다.” 네이더가 젊은 청중에게 말했다. 그들은 남은 인생을 활용해 무엇을 하고 싶을까? 자신의 커리어를 돌아봤을 때 어떤 마음이 들길 바랄까? 네이더는 ‘하찮지만 값비싼 일’을 들이대며 최고 금액을 제시하는 입찰자에게 재능을 팔아넘기는 식으로 자신을 막 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여러분은 인생을 허비하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p.111
<휴먼 카인드>에서 인간은 이기적이라는 통념에 반기를 들며 “인간 본성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던 뤼트허르 브레흐만의 신작이다. 이번에는 인간의 선한 본성에 대한 믿음을 현실의 행동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선한 야망(Moral Ambition)’을 제시한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얼마든지 기여할 수 있지만 그러지 않는 사람이 차고 넘치는 시대이다. 저자는 이렇게 낭비되고 있는 재능과 시간을 구출해야 한다고 말한다. 따분하고 의미 없는 일이나 심지어 해롭기까지 한 직업에 매여 있는 당신에게, 지금 이대로 괜찮다는 자기최면을 끝내라고 말이다. 그는 세상을 극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선한 야망'이라 지칭하고, 어떻게 용기를 내고, 행동을 시작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역사학자이자 뛰어난 스토리텔러인 브레흐만은 이 책에서 인류의 위대한 변화를 이끌어낸 활동가들의 유산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을 바꾸고 있는 혁신가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인간의 선한 본성을 어떻게 현실의 변화로 연결할 것인지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야망과 이상이 만나는 커리어를 설계하고, 먼저 용기를 내고, 타인에게 행동을 요청하는 것으로 선한 야망을 전염시키는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혁신을 둘러싼 다섯 가지 착각으로 인지의 착각, 선의라는 착각, 올바른 명분의 착각, 순수함의 착각, 시너지의 착각을 제시하며 현실적 이상주의자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저자는 말한다. 재능은 목적에 이르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고 야망은 날것의 에너지에 지나지 않는다고. 중요한 것은 이들을 가지고 무엇을 하느냐라고 말이다.

우리는 미래 세대를 위해 막대한 짐을 짊어져야 한다. 우연히 21세기를 살게 된 우리는 거대한 변화의 한가운데 놓인 만큼 미래를 구축할 거대한 힘을 갖게 되었다. 그 결과, 오늘날 방향을 조금만 틀어도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우리의 선택이 몇 세기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껏 이 세상에 태어난 1170억 명 중 이 세기를 변화시킬 수 있는 1퍼센트에 속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그 1퍼센트 안에 들기 위해 노력한 것도, 이곳에 있겠다고 선택한 것도 아니지만 인정하자. 우리는 지금 역사적 기로에 서 있으며 미래는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래서 무엇을 할 것인가? p.316~317
앨라배마주 몽고베리의 어느 평범한 날, 재봉사였던 로자 파크스는 버스에 탔다. 세 정거장이 지났을 때, 버스 기사는 흑인 승객들에게 말했다. 백인 승객들이 앉을 수 있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버스에 있던 흑인 승객들은 백인들에게 자리를 양보했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킨 파크스는 체포되었다. 그리고 평범한 시민의 작은 저항은 흑인들의 버스 보이콧 운동을 촉발시켰고 결국 큰 변화를 이끌어낸다. 과격한 시위 대신, 차분한 영웅이 되어 백인들의 시위 참여를 도모하게 된 것이다. 사실 그녀는 오래전부터 사회운동에 전념해왔었다. 불의를 멈추기 위해 단순한 저항이 아닌 전략적인 방법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렇게 역사를 바꾼 건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라 작은 움직임을 끝까지 이어간 사람들이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거대한 혁명이 아니라 선한 야망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작은 행동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다음 세대로 이어질 서사의 일부가 되라, 미래가 당신의 이름을 기억하게 하라, 시대가 요구하는 돌격대의 일원이 되어라... 등 미래가 우리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인지시켜주는 저자의 이야기는 대단히 설득력있게 들린다. 자기 자신을 바꾸도록 독려하는 자기계발서는 많았지만, 세상을 바꾸는 잠재력에 대해 이야기하며 사회 전체를 움직일 수 있다고 말하는 책은 처음이라 대단히 흥미로웠다. 게다가 저자의 대담한 선언이 충분히 그럴 듯 하게 느껴지고, 선한 야망이 실현 가능한 삶의 방식이라고 깨닫게 해준다는 점이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힘이 아닐까 싶다. 선한 인간 본성은 한 사람의 선한 행동으로 시작되어 바이러스처럼 퍼져 인류의 역사를 바꿔왔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재능의 낭비를 멈추고 변화를 일으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