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 있는 공간 - 새로운 세대가 리테일 비즈니스를 바꾼다!
정창윤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새로운 세대는 일상에서 경험한 다양한 콘텐츠를 SNS로 공유합니다. 이전 세대보다 훨씬 더 많은 직간접적인 경험치를 쌓게 된 것입니다. 이제 제품만으로는 새로운 세대의 눈높이를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P.45

아마도 요즘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가장 많이 찾아 보는 것은 아마도 장소가 아닐까 싶다. 어디를 가서 무엇을 할 것인가. 서점도 큐레이션이 잘 되어 있는 감각적인 곳으로, 쇼핑몰, 맛집, 카페 등등 모바일 덕분에 이른바 '핫스폿'이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세상이니 말이다. 특정 장소의 정보를 수집하고, 미리 알아본 곳을 일부러 찾아가는 경우가 많은 만큼 '공간'이란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은 상하이, 런던, 도쿄, 파리 그리고 서울까지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도시 안에서도 인기 있는 공간들을 탐구하고 있다. 공연, 패션, 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획자로 일해온 저자라서 젊고 독창적인 시선으로 공간 컨셉과 리테일 전략을 예리하게 분석해서 보여주고 있다.

수많은 오프라인 매장들이제품 중심의 운영에서 탈피하여 소비자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공간 중심의 운영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를 단순히제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아니라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관객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저자는 리테일 산업의 미래가 과거와 소비 방식이 다른새로운 소비자에게 얼마나 새롭고 차별화된 감각을 독점적으로 경험하게 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즉 공간을 통해 그곳만이 제공할 수 있는 색다른경험을 어떻게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는가가 향후 리테일 산업의 주요 이슈가 된다는 것이다.

공간 비즈니스에서 콘텐츠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사람입니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구현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기보다 3~4개의 콘텐츠라도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나아가 직원들은 콘텐츠를 매개로 고객과 돈독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응대에 신경 써야 합니다. 결국 공간은 사람이 운영하는 것이고 고객도 사람입니다.    p.222

중국 상하이의 복합 쇼핑몰조이시티와 훠궈 식당인치민’, 영국 런던의 복합 문화 시설인바비칸 센터’, 일본 도쿄의 식당인야쿠모 사료등을 비롯해 국내외 컨셉화된 공간을 함께 살펴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웠다. 소비자 입장에서 리테일 산업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게 되고, 현재 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읽으면서 나만의 공간 컨셉을 찾을 수 있게 되니 말이다.

이 책에서는 온라인 쇼핑 채널과 오프라인 쇼핑 채널이 각각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짚어주고, 브랜드와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컨셉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밀레니얼 세대로 대변되는새로운 세대를 정의하면서 그들이 여러 경로로 정보를 수집하고 비교하면서 가장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자 한다고 강조한다. 주 소비층의 니즈 변화를 분석해 기존의 리테일 공간에 어떻게 적용시키는가가 중요해진다. 그렇게 현시대를 주도하는 소비 계층을 분석하고 21세기 리테일 산업의 방향을 모색해보는 다양한 과정을 알려 준다. 이 책은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 예측과 더불어 리테일 공간의 구성 방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 있어서 창업을 준비 중인 이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요즘은 그저 커피나 차를 마시기 위해 카페를 이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와의 대화를 나누는 공간이 필요해서, 자신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위해서, 혹은 맛있는 커피를 마시려고, 카페를 작업실이나 도서관의 목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 등등.. 저마다 카페를 방문하는 이유는 천차만별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단순히 인테리어만 예쁜 카페보다는 차별화된 컨셉과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러한 공간들에 숨겨진 비밀이 궁금하다면, 왜 공간에도 연출이 필요한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 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