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의 마리안느와 마가렛 - 우리 곁에 사랑이 머물던 시간
성기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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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으로만 살기에는 너무도 할 일이 많은 세상에서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를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삶을 통해 배우는 기쁨!”

한센병하면 낯설지 모르겠지만, 과거에 문둥이라고 불리던 나병환자를 말한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전염이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병에 대해서 잘 알려지지 않은 시절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렇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서는 병에 걸리면 외면당하기 쉽상이었고, 일제강점기부터는 그들을 소록도라는 곳에 수용하여 사회로부터 단절을 시키곤 했다. 심지어 전쟁이 끝날 무렵인 1960년도에는 최빈국으로 전락했던 한국에는 소록도에까지 신경을 쓸 여력이 없었다. 그 곳에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마리안느와 마가렛이 행한 헌신은 정말 놀라웠다. 그들이 처음 한국에 오게 될 때, 자신들의 선택을 좁은길이라고 표현한다. 그냥 그렇게 표현하기에는 너무 부족해 보인다. 정말 열악한 환경에 좁디 좁은 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외국인, 또 종교 때문에 받아야 했던 반감도 있었지만, 그들은 정성을 다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해낸다. 그리고 그런 그녀들은 결국 소록도에서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돌려, 수녀님이라기보다는 할매라는 더욱 친근한 호칭으로 불리게 된다.

평생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봉사를 했던 큰할매, 작은할매의 이야기 <소록도의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다 읽고 나니, 다시 한번 이해인 수녀님의 추천평이 떠오른다. 두 수녀님이 소록도를 떠나면서 남긴 편지와 헌신적인 두 분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뉴스로 접했던 기억이 난다. 두 분은 40여년을 보낸 소록도를 떠날 때도 제대로 일할 수 가 없고 자신들이 있는 곳에 부담을 줄 때는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거기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라는 말에 따라 순명과 겸손을 중요하게 여기는 그리스도 왕 시녀회에서 시작하신 분들이라 더 이상의 이야기가 들려오지는 않았었다. 그러다 국립소록도병원의 100주년 기념식을 맞이하여 마리안느가 소록도를 방문하면서, 이 책이 나오게 되어서 나 역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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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모마일 2017-04-12 06: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4월 20일 영화로 개봉되는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보려고 합니다. 영화와 더불어 책을 읽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