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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의 요리 - 요리사 이연복의 내공 있는 인생 이야기
이연복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개인의 냉장고라는 한정된 재료를 갖고 여러 셰프들이 음식을 만들어 겨루는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TV프로그램에 출연중인 중화요리사 이연복의 <사부의 요리> 이연복 요리사하면, 아빠의 손을 잡고 처음 ‘목란’을
갔을때가 기억난다. 귀국을 하실때면, 당신이 좋아하는 불도장을
미리 예약해놓게 할 정도로 중화요리를 좋아하시는 아빠가 인정하던 곳이라 처음 그가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했을 때 살짝 놀랍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프로그램에서
이연복 셰프의 요리를 먹으며 사람들의 입가에 감도는 행복한 미소, 그 즐거움을 나도 느꼈었기에 그런
요리를 만들수 있는 사람의 책이 더욱 흥미로웠다.
대부분의 중화요리점이 그러하듯 이연복 셰프가 운영하는 목란의 주방에서도 그는 선생님이라는 뜻을 가진 师傅(쓰푸) 즉 사부라고 불린다. 왠지 셰프라는 말보다는 사부라는
말이 더욱 잘 어울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그가 가진 중화요리의 내공때문이 아닐까 싶다. 한정된 직업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화교로 태어나서 거기다 경제사정까지 조금 기울면서 어린 나이에 중화요리의 세계로 뛰어들게 된 것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딱히 레시피가 존재하기보다는 보고 들은대로 그리고 자신이 가진 감대로 요리를 배워나가는 그 곳에서 그는 스물
두살 때 대만 대사관 최연소 주방장이 된다.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 나
자신이 아닌 선배와 친구들을 위해 꽤나 싸움을 하고 수없이 일을 그만두게 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그의 부인이 결국 당신이 힘들때 업고 뛸 사람은 가족뿐이라고 했던 것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대만대사관과 일본에서의 경험을 통해 조금 더 동글동글해지고 긍정적으로 변한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자신의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목란’이라는 이름을 가진 자신의 가게를 열게 된다. 좋은 재료로 간을 잘 맞추고 변칙없는 요리를 만드는 그의 요리관을 펼칠 자신만의 공간을 갖게 된 것이다. 그 곳에서 아직도 만두를 직접 손으로 싸는 이연복 사부는 짜사이 같이 사소한 음식에도 정성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목란은 우리에게는 디즈니의 영화 ‘뮬란’으로 더욱 잘 알려진, 중국 구전설화 ‘화목란’의 주인공이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온 자신의 삶을 그리고 요리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찾아주는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