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 이왕 내친 김에 기술사까지 도전하면 어떨까.
응시 자격 조회 해보니 가능이라고 나와.
와이프 : 그게 어떤 건데?
나 : 기술 분야에 최고 정점이지.
그야말로 꽃이지.
와이프 : 자격 따면 대우는 뭔데?
나 : 쉽게 예기해서 도장값 하나에 천도 넘고,
사무실 오픈해서 컨설팅도 가능하고,
대기업 공기업에서 꼭 필요한 거라서 모셔가지.
그야말로 학위로 치면 박사급.
와이프 : 와. 대박.
그럼 해봐. 멋찌네.
나: 그런데 그냥 시작은 못 해.
와이프 : 그럼 어떻게 하면 될 수 있어?
나 : 공부 한 길게 잡아 3년은 죽었다 생각하고 고시공부처럼 해야돼.
1000명 응시하면 1차에 겨우 20명도 못붙음.
20명도 2차에 반은 떨어지고,
면접에서도 60% 겨우 합격 수준이야.
극악한 난이도와 단순 지식이 아니라 경험과 지식에서 우러 나오는 내공을 테스트하는 시험이지.
(답안지 샘플을 보여주며)
자 이런 형태가 시험 문제야.
한 과목 지문 문제마다 한편의 장문형 논문이지.
이걸 다 쓰고 제출해야 돼.
와이프 : 미친거 같아.
나: 미쳐야 가능해.
그냥 미치는 게 아니라 아주 완전 철저하게 돌아버릴 정도로 미쳐야 가능해.
와이프 : 음!~~~생각 좀 해 보자.
나 : 이거 준비할려면 회사 관둬야 함.
3년 죽었다 생각하고 시작해야됨.
기사시험처럼 독학은 불가능해.
내공을 테스트하는 거라서 답안지를 논문급의 절차성을 따져야 됨.
학원 다냐야 함.
맨토의 첨삭지도 필수야.
지방에는 없고 서울가야 됨.
일주일에 한두번 강의 들으러 가야 되고....
와이프 : 헐...
나 : 나도 좀 무서워.
왜 이렇게 공부 욕망이 생기는 건지 나도 모르겠어.
와이프 : 당신 뭔가 아직도 허기가 있단 거 알아.
그러나 현실적으로도 이건 좀 아닌 거 같아.
나: 아무리 생각해도 좀 아닌거 같지?
걍 의견을 물어 봤어.
나도 좀 불가능하단거 알아.
뭔가 또 미쳐 보고 싶은 지랄 병 같은 거.
와이프 : 공부 그만하고 계속 사진 찍어라.
나 : 아무래도 그렇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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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알죠.
가족의 도움 없이는 절대 혼자 할 수 없는 공부거든요.
아, 미치고 싶지 않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