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책장에 꼽혀 있는 책이다.
일전에 읽어 보라고 사줬는데 눈치를 보니 읽지 않았던 모양이다.
아마도 읽기가 어려웠을지도 모르겠다.
철학적인 부분이 상당히 많이 차지하니,
약간 윤리 시간의 그 지루함이 좀 있긴 했었으니까.
공부의 올바른 방향성과 그 이유에 대한 동양 철학과 서양 철학,
중세의 기독교 철학 등등 아주 많은 다양한 사례를 들고
공부의 요체가 결국 몸과 마음의 합일에서 나와야 하고
수양을 토대로 한다는 요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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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빠지도록 공감되어서 킥킥 거리면서 읽었다.
그림과 맨트가 어떻게 공감이 되던지. 참느라 혼났다.
직장생활이라는 것.
월요일에서 부터,
아침 출근시간 부터,
그리고 점심시간 .
오후 근무시간, 그리고
야근, 퇴근.
자본주의 사회에서 직장이 주는 그 구속력에 대한
우리들의 심리적인 결박감...
그리고 결론은 나도 언제쯤 자유로울수 있을까?
돈으로 부터, 시간으로 부터.....
당일 책 받고 당일날 다 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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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연필로 매모하면서 읽어야 되는 책.
다음에 다시 한번 더 읽기로 하고 우선은 속독으로 읽었다.
우리 삶에 수학이 필요한 이유는 정의와 논리.
이 두개의 명확한 이론으로 부터 나오는 우리 세대의 문명적 풀이.
결국 수학은 논리적 사유의 객관적 힘으로 연결된다.
흥미로운 수학이야기 중에서
미분이 나온 이유와 적분이 나온 이유가 재미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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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렇게 하루에 다독하는 스타일이 아닙니다.ㅎㅎㅎ
무슨 책이든 하루만에 다 읽지도 못합니다.
굉장히 천천히 읽거든요.
그런데요.
요즘 딸아이 기말 시험 때 뒤에서 자리 지켜달라는 요청에 어쩔 수 없이.ㅠ.ㅠ
하여간 희한하죠.
다른 애들은 공부할 때 옆에 부모님이라도 있으면 거슬려서 싫다는 게 보통인데
딸램은 옆에 있어 달라고 하니....
할 수 없이 운동도 못하고 실내용 자전거 헛바퀴 돌리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앞에서 셤 공부하는데 스마트폰 띠릭띠릭 할 수야 없고,
이왕 이렇게 있을 바엔 책이라도 읽는 게 나을 거 같아서죠.
내년이 고삼인데, 이거 계속 이렇게 있어 달라면 진짜 곤란한데요.
게다가 밤 늦게까지..
아니 어젠 밤을 세워서 ....
공부하기 싫어서 아이를 낳고 싶지 않았던 첫번째 이유였습니다.
나도 증말 싫었습니다.
내가 싫었던 공부을 없던 아이, 낳아서 싫은 공부하라니.
또 돈 벌으러 나가게 시켜야 하다니.
왜 내가 싫어 했던 것을 아이 억지로 만들어서 시켜야 하냔 말이죠.
(전 결혼하고 나서 아이 낳지 말자고 했었 ㅠㅠ
아이 가지는 문제로 와이프와 갈등이 좀 있었습니다.)
얼마나 싫은지..왜 싫은걸 하게 만들 필요가 있냐 라고.
모든 인간은 자신의 욕망을 투사시키는 존재를 또 만들어요.
싫어하는 걸 알면서도 자신의 욕망 때문에 만들죠.
하여간 인간의 본질적인 모순이 결국 삶의 모습이죠.
그나마 하나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원!~
그런데 하나 물어 봅시다.
내가 싫으면 너님도 싫지 않나요?
(물론 세상에서 제일 쉬운 게 공부라는 특별한 재능이 있는 사람 제외.
간단한 적분 문제하나 못풀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