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서재 블로그 이웃 stella.k님(김지안님)께서 어제 책을 출간했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두근두근).

 

그런데 이를 표현하기를, "자식을 낳았다"라고 했더라고요.(참 멋찐 은유입니다.)

책은 마음으로 품어 부화시킨 자식 같은 것이 맞습니다.

 

세상에 나와서 자신의 저서 한 권 가지는 것.

그리고 이 한 권으로써 비롯되는 자신의 가치로운 자존감을 인식하는 것.

지식과 감성을 혼자만 독점하지 않고 누군가를 위해서 자신의 내부의 모든 것을 끄집어 내서 오픈시키고 보여준다는 것.

 

어쩌면 이런 가치의 공유야말로 인터넷이 공유 정신을 전제로 시작했던 본질과도 맞닿아 있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은유적 표현을 보고 아울러 제 블로그에서도 별도의 포스팅으로 꼭 다시 한 번 더 축하드린다는 말씀 먼저 전하면서요.

 

원고를 추리고 엮고 편집하면서 아마 내부적으로도 치열한 고민이 많았을 거라는 예상이 됩니다. 그리고 교정본으로도 이제 편집자와 집필자 사이의 소통과 갈등과 주장이 대립되고 다시 수렴되는 과정들까지, 산을 넘는 기분 드셨을듯 합니다. 이렇게 내부적 외부적인 산고를 거치는 과정이 하나하나가 고민덩어리였을 겁니다.

 

이제 책 나왔으니, 다시 쉼 점 하나 찍은 셈이죠. 후련하다가도 시원 섭섭하기도 할 것이고요. 책 나오고 나면 약간 시간이 지나면 그제서야 보이는 것들이 우울함도 떠오를 수도 있고, 뭔가 매달리고 있는 와중에는 빨리 짐을 벗어 버리고 싶었다가도, 막상 나오고 나면 뭔가 허탈함도 치밀어 오르기도 하고 혹여라도 어느 독자가 책 읽고 반응 주면 그렇게 또 반갑기도 하고요.

 

하여간 세상에 엄청나게 많은 책이 나오는 지라 책 내는 게 일상적인거 같아도, 저자는 십년이나 늙은 기분처럼 기운이 빠지는듯한 느낌까지 들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온 정신을 다 쏟아야만이 가능한 것이니까요.

 

앞으로도 이런 경험과 이런 되새김들이 장차 더 나은 추력을 얻어서 또 새로운 꿈을 꾸게 만드는 토양이 될 수 있을 것을 기원합니다.

 일단 주문했습니다. 고생하셨네요.

 

이로써 알라딘 이웃분이  책의 저자로 추가합니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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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31 1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31 1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8-31 14: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제 알라디너의 의무는 사서 읽는 거죠..

yureka01 2016-08-31 14:33   좋아요 0 | URL
네 알라딘에도 저자분들이 더 많아졌음 좋겠습니다^^..

[그장소] 2016-08-31 18: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도 그 자식을 낳아보셨으니 공감백배였을듯!^^

yureka01 2016-08-31 23:39   좋아요 1 | URL
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후에 오는 산모우울증이랄까요.
목표가 사라지니 사진이 방황하고 있습니다...ㄷㄷㄷㄷ

꾸준한 분들은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라는 거 몸소 겪고 있는중입니다...

[그장소] 2016-09-01 00:35   좋아요 1 | URL
이말을 제가 무슨자격으로 이해하는진 몰라도 아...이해가 퍽 가는데요! 산후우울증 이란 말에 ~~^^;;
애정과 보살핌이 필요하군요..흠 ,,
사진을 계속하시다보면 또 길이 보이지않을까요!^^
( 말 같잖은 소리! 죄송해요. 이런 하나마나한 말이라니 ...)

yureka01 2016-09-01 00:38   좋아요 1 | URL
아직 심적인 역량이 많이 모자른 탓이겠지요.... 역시 쉬운 것은 없나 봐요.ㅎㅎㅎ

[그장소] 2016-09-01 00:41   좋아요 1 | URL
무슨 무슨 계속 하고 계시단거 압니다~! 지금은 몸풀고 나서 수습하는 기간 ㅡ이라고 생각하시길 ... ^^ 해산 후엔 몸관리 중요하듯 말이죠!^^

yureka01 2016-09-01 00:43   좋아요 1 | URL
ㅎㅎㅎ 조리기간.흐..감사합니다.^^.

stella.K 2016-09-02 14:01   좋아요 1 | URL
아니, 두 분들 뭐라고 쑥덕하신 겁니까?ㅋㅋㅋ
마침 정신 없이 더워서 뭐가 뭔지 몰랐는데 정말 산후우울증이 맞는 것 같아요.
아직도 나갔던 정신이 안 돌아오고. 이제 더위도 물러났으니
돌아 올만도 한데...ㅠ

yureka01 2016-09-02 14:33   좋아요 1 | URL
ㅎㅎㅎ 산고를 겪은 느낌이었던 거같아서 말이죠..

아참..오늘 stella.k님 책 아파트 경비실로 도착했습니다 ..흐잇~

퇴근이 은근 기다려 집니다.^^.
잘 읽을 깨요 ㅋ~~

stella.K 2016-09-02 14:47   좋아요 1 | URL
앗, 긴장되는데요.
참, 사인 연습해야 하는데...ㅠ

yureka01 2016-09-02 14:50   좋아요 1 | URL
일타일획의 싸인 부탁드립니다 ㅋㅋㅋ

[그장소] 2016-09-01 00: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조리기간!! 별표 똥그라미 !!!

yureka01 2016-09-01 08:53   좋아요 1 | URL
**. ㅎㅎㅎ감사합니다1~

yamoo 2016-09-01 11: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유레카 님두 책을 내셨었군요! 유레카 님의 책이 뭔지 스텔라 님처럼 홍보해 주세욤~^^

yureka01 2016-09-01 11:54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벌써 1년전입니다..1년전 것을 지금 한다는게 오글거려서요..
yamoo님 주소 하나 적어 주세요..
보내드리겠습니다..
자주 뵙는 이웃분들에게 많이 드렸으니까요...

아마 지금은 출판사에 재고도 없을 겁니다...워낙 물량이 적게 내놔서요..
몇권 가지고 있는 거 있어서 한 권 보내드리겠습니다.

2016-09-01 2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01 2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02 10: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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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2 10: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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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2 11: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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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2 12: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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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3 14: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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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3 22: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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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9 21: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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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9 22: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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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9 22: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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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9 23: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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