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空)과 허(虛).
이곳이 만년이 지나면
무엇으로 바뀔까?
허(虛)와 무(無)
변화는 궁극의 영원한 허무,
무(無)와 선(禪)
언젠가는 모두 사라져
고요하게 될 것이고,
공(空)과 무(無)
빈 허무에
무조차 사라지고 나면,
허(虛)와 선(禪)
조용한 허허로움이
이 곳을 말끔히 매워지는 변질의 세계.
변화가 흐르니
다 같은 말로 수렴되는 순간이다.
만년이 흐르는 시간이
공이요 허요 무이며 선이고야 말 것이다.
고작 100년 미만 정도쯤은
아무 소리나 고작 낸들 들리지도 않아.
전부가 미물일 뿐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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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이쯤 되면,
허무적 낭만주의자, 비관적 냉소주의자였던 장자의 호접몽처럼,
내가 사진을 꿈꾸는지, 사진이 나를 꿈꾸는지 헛갈리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