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空)과 허(虛).


이곳이 만년이 지나면

무엇으로 바뀔까?



허(虛)와 무(無)


변화는 궁극의 영원한 허무,​ 




무(無)와 선(禪)


언젠가는 모두 사라져

고요하게 될 것이고,​



공(空)과 무(無)


빈 허무에

무조차 사라지고 나면,



허(虛)와 선(禪)


조용한 허허로움이

이 곳을 말끔히 매워지는 변질의 세계. 


변화가 흐르니

다 같은 말로 수렴되는 순간이다.


만년이 흐르는 시간이

공이요 허요 무이며 선이고야 말 것이다.


고작 100년 미만 정도쯤은

아무 소리나 고작 낸들 들리지도 않아.

전부가 미물일 뿐이거든.


-----------------


ps : 이쯤 되면,

허무적 낭만주의자, 비관적 냉소주의자였던 장자의 호접몽처럼,

내가 사진을 꿈꾸는지, 사진이 나를 꿈꾸는지 헛갈리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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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02-14 08: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흑백 사진이 이렇게도 멋지다니!!
사접몽 ^^

yureka01 2016-02-14 08:37   좋아요 3 | URL
오.빙고..그렇게요..
사접몽!~
사진이 꿈인지, 꿈이 사진인지 ㄷㄷㄷ

오거서 2016-02-14 08:43   좋아요 3 | URL
사진을 보고 있자니 보일 듯 말 듯 은근하고 흐릿한 기운과 더불어 원근감이 고취하는 몽롱함이 느껴지면서 심취하게 되네요.
신의 손을 가지신 듯 해요! ^^

yureka01 2016-02-14 08:57   좋아요 3 | URL
네 사진에서 보여주는 여백...
빈 공간이 꽉찬 허허로움.
흐릿함의 접몽.
현실과 비현실의 사이에 대한 고찰.

물론, 이 사진 찍을 때, 소주 한잔 그득하게 마셔 취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니 꿈인지 분간도 못하고 셔터를 눌렀습니다....^^
네 그 신 이름은 주酒신이었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오거서 2016-02-14 09:36   좋아요 3 | URL
저로서는 감히 범접하기 힘든 그 세계에도 신 중에서 으뜸 신 주신이 계셨군요. ㅎㅎ
유레카 님 덕분에 매우 유쾌함이 더해지네요~~ ^^

yureka01 2016-02-14 10:21   좋아요 1 | URL
주신이 없으면 어떻게 한 평생을 살뻔 했을까요 ㅎㅎㅎ
감사합니다..좋은 하루 되시구요 ~~~

커피소년 2016-02-14 11:09   좋아요 1 | URL
1. 사접몽..ㅎㅎ멋진 표현입니다..


2. 주신이 강림하지 않고서야 예술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어떠한 분야라도 최고 경지에 오를려면

주신을 곁에 두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술이 들어갔을 때 진정한 능력이 발휘되거든요.

yureka01 2016-02-14 10: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늘 사진 블로그에 방명록(사진 블로그에는 댓글창을 열어 놓지 않아서요.) 이웃 한 분이
밸런타인 데이라고 초콜렛표시를 했다.

그리스도교의 성인 밸런티노 축일이지만,
자본은 교묘히 초콜렛 판매의 상술로 연결 시켜 버렸다.

광고가 점점 일반적인 의식화가 되면서
너도 나도 따라 하지 않으면 뭔가 부족한 듯이 세뇌되어,
생각하는 대로 살지 못하고 사는데로 생각하다 보니 빚어진 생이 지향점의 결과 였다.

이거 유행시킨 기업이 일본회사?
뭐냐 오늘은 안중근 의사가 재판에서 사형선고 받은 날이라고 한다.
해필, 일본의 상업적 기념일이 독립지사의 사형에 대한 분노를
덮어 버리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사랑하는 마음이야 안의사와 같이 헌신이고 희생적인 마음이 토대에서 비롯된다는 것인데,
꼴랑 초콜렛 못받았다고 삐치는 옹졸한 녀석들이라 서야 되겠는가?

그 초콜렛 따위가 뭐라고?
누구는 생명을 바치고 누구는 초콜렛으로써 비교가 될 수 있겠는가?

하기사 초콜렛이 어떻게 자본의 수탈적인 행태로 생산 된건지나 관심도 없었겠지만,
그저 뭐라도 받는 게 그리 이익이라서 껌뻑 넘어가 본들, 히히덕 거릴 것도 없다.

다음 달에는 또 사탕 주냐 안주냐고 괴롭히지 말아도 된다.
다 본질은 다가가서지 못하는 것들에게
마음써야 한다는 게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허허롭다.

초콜렛으로 기념 할만큼 우리들의 사랑이
가벼워서야 되겠는가.
누군 생명을 바쳤던 날인데?



(아 댓글로 페이퍼 포스팅!~ 대신 합니다.ㄷㄷㄷ)

2016-02-14 1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4 1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4 0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6-02-14 10:20   좋아요 1 | URL
ㅎㅎㅎ 반전이 없으면 또 다른 재미가 없는 블로그 세계 아니겠습니까..
네 주신이 주신 사진이었지요..^^..
감사합니다.오늘 휴일 찐한 시간 되시길!~

커피소년 2016-02-14 1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솔직히 사진보고 감탄한 적이 없었습니다. ㅎㅎ

지금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TV쇼 진품명품에 나가도 되겠습니다.

조선시대 화가가 그린 그림인줄 알겠습니다.

꿈인지 그림인지 사진인지 분간이 안 갑니다. ㅎㅎ

과거에는 사진에 대해서 관심도 없고 잘 몰라서 사진이 다 똑같은 줄 알았습니다.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진이 있는 것 같네요..

유레카님의 사진이냐.. 아니냐..

갓레카님..

(갓○○ : 신조어로 요새 애들이 이름이나 닉네임 앞에 god을 붙여서 신격화하는 행위에 쓰임.유레카님 본명을 쓰기에는 너무 건방진 것 같아서ㅎㅎ닉네임으로 대신합니다.)

yureka01 2016-02-14 11:10   좋아요 1 | URL
제가 빛의 광신도죠. 옛날에 원시인들이 태양을 보고 숭배 했듯이 비슷한 샤머니즘과 같은 거요.ㅎㅎㅎ 뭐든지 그렇더군요.흔한 것이라서 어떤 계기로 인식된다는 것. 이 느껴지는 모멘텀.이게 시야를 넓히고 다시 회의감으로 깊어 질 수 있다는 것.이게 사진이 주는 가르침이어군요.
다가가서 자세히 의도적으로 봐야만 보이는 것들...그래서 의식화하고 내면화시키는 즐거움...이게 사진의묘미더라구요.ㅎㅎㅎ 갓레카는 안 어울리는데요.갓바치라도 좀 되면 좋겟어요.ㅋㅋㅋ 휴일 좋은 시간 되시구요.

커피소년 2016-02-14 13:02   좋아요 1 | URL
1. 빛이 만들어내는 예술이란 것이.. 이렇게.. 대단한 것 인줄 몰랐습니다..

빛은 언제나 곁에 존재하지요.. 너무 흔해서 그 아룸다움을 잘 느끼지 못 하니..

그걸 깨우쳐주신 분이.. 유레카님인 것 같네요..


2. 유레카님의 유희야 말로 메마른 세상에 재능을 기부하는 것입니다..

의식화, 내면화로 즐거움을 찾는 유희에 의해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

유희가 예술이 되고 예술이 결국 아름다운 선행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3. 유레카님도 즐거운 휴일 되시길 바랍니다. ㅎㅎ

yureka01 2016-02-14 13:08   좋아요 1 | URL
사진의 의미가 흔하고 무의식적인 것을 부각시켜 새롭게 조명하게 되는 원리가 숨어 있었더라구요.
그래서 사진으로 철학을 하고 철학으로 사진을 함으로써 우리 삶의 시간을 사유하게 되었지요.
빛은 늘상 흔해 빠진 것일지라도
이 절대적이 빛에 의해 우리가 존재하고 의식하고 느끼고 창조가 이루어지는 본질적 요소중 하나라서요.
그럼므로써 즐거워야 하고 느껴질 수 있다면
한세상 이렇게 살지 못하면 참 재미 없겠다 싶었어요.

나이들어 경로당에서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할 수 없는 삶은 정말 비극이거든요.
다 행복할려고 태어났는데 이것도 못하고 살면 정말 슬픈 일이라서 ㅎㅎㅎ

오늘도 보석같은 행복을 발굴하는 시간 되시길 바라구요 ^^..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16-02-14 17: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yureka01 2016-02-14 20:59   좋아요 2 | URL
네 서니데이님도 좋은 저녁 되시고^^..

2016-02-14 19: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4 2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madhi(眞我) 2016-02-14 20: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몽환적인, 조금 쓸쓸한, 그래서 으, 취한다, 꺼~억. 입니다. ㅋㅋ

yureka01 2016-02-14 21:00   좋아요 1 | URL
그래서 일장몽 이었다고..
시간이란 지나고 지날 수록 몽롱해져 가는 흐릿함.

꿈에 취하는게 닮았죠..ㅎㅎㅎ


감사합니다.

2016-02-14 2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4 2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4 2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4 2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16-02-15 00: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린시절.. 내가 딛고있는 이 땅을 수 천년 전 어느 누가 어떤 모습으로 있었을까 ..
내가 있는 이 땅을 수 천년 후에 어떤 모습으로 지켜볼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어요

커피소년 2016-02-15 02:15   좋아요 1 | URL
과거는 역사를 보면 대략 짐작이 가지만

(역사란 것이 항상 100% 사실에 접근한다고 볼 수는 없으니까요..)

미래는 아무도 모를 일이네요.

진짜 공간만 같고 다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시간, 다른 인물, 다른 세상, 다른 이야기, 다른 문화, 다른 종족(?)

yureka01 2016-02-15 09:25   좋아요 1 | URL
수천년전만해도 어떻게 변한지 변햇을 것인지 상상이 안되는데,
우리는 고작 100년도 못살면서 오늘도 아웅다웅 다툼에 서로를 미워하고 죽고 죽이는 게
한편의 가소로운 코미디는 아닐까 싶었습니다.

글의 의도입니다^^...

감사합니다.^^..

커피소년 2016-02-17 09:01   좋아요 1 | URL
유레카님 저도 그 생각하면 마음이 평화로워집니다..ㅎㅎ

대인배가 된다고 해야 되나요? ㅎㅎ

또 시간이 아니라 공간으로 봐도 아주 좁디좁은 공간에서의 아웅다웅..

결국 사람이란 것이 아무리 대단해도 작은 공간 안에서 작은 개체의 작은 이야기라는 것인데..

그 안에서 아웅다웅.. 마치 인간이 어항에 개미집 만들어놓고 개미의 삶을 관찰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시간적으로도 그렇고 공간적으로도 그렇고 도토리들의 이야기인데..

그런데 또 현실적용 해보면 또 안 싸워서는 안 되는 일이 있고..ㅎㅎ

결국 코미디네요.

yureka01 2016-02-17 09:55   좋아요 2 | URL
bbc다큐중에 지구 탄생 45억년의 비밀이란 영상 보시면 느끼죠..
45억년의 지구에서 고작 100년도 못사는 인간의 허망함을요..
그런데 인간은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오늘도 아웅 다웅 거리며 서로를 비극으로 몰아가고
아둥바둥거리며 급급하기 짝이 없거든요...

그래서 일까요 ..불교적인 해탈이 참 괜찬타 란느 생각..

인간으로 부터의 연연함을 끊는 것이 얼마나 평화를 가져다 주는지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