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이 없는 겨울나무는

가지가 그 얼굴이다.

 

 

 

화장도 하지 않는

맨 얼굴은 나무가 가진

진면목!~ 

 

 

 

가지가 뻗어 자란 그 모습

그대로의 생김새


가끔 나무는 진실한 모습을

겨울이 되면 한 번씩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했다. 

 

 

먹빛의 진한 농도를 더할수록,

나무는 제 스스로의 언어로

존재의 방식을 말하는 듯하다.

 

온통 가식과 허례적 자존심으로

뭉친 위선의 시대에서

겨울의 나무가 말하는

진솔됨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된다.

가끔은 마음에 담겨진 진짜 털어놓고 싶은 말을

나무에게 고백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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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9-01-24 14: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색깔만 그린이고 사진도 사진속의 피사체도, 그리고 글자도, 여백도 블랙 화이트 그레이군요! 사진이 너무 좋습니다! 진짜 나무도 화장도 하지 않는 맨얼굴인데 그 자연이 너무 자연스럽고 경이적이네요! ㅎㅎ

yureka01 2019-01-24 14:42   좋아요 1 | URL
시골 가서 매일 나무를 보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매일 매일 나무와 대화하며 살고 싶습니다.
더 아상 바랄 것도 없는 소박한 소원!~~

그런데 이 소박한 소원이 지금까지는 무척 어렵네요..^^..

카알벨루치 2019-01-24 14:44   좋아요 1 | URL
그 마음 제게도 좀 나눠 주십시오 ㅎㅎ

yureka01 2019-01-24 14:46   좋아요 1 | URL
ㅎㅎ 가까운 시골이나 들판으로 산으로 나가면 나무들이 많죠..
겨울인데 그 나무가 전하는 말..카메라 매고 서 있으면 듣기기도 해요....

어느 산이고 나무가 없는 산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 자연이 고마울 때가 많습니다.
나누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나무의 마음을 읽으면 나눠지는 거라서요~ㅎㅎㅎ

2019-01-24 14: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24 15: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24 15: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24 15: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9-01-24 15: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땅을 보러 갈 때 여름에 가지 말고, 겨울에 가라고 누군가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사람도 어려운 시기에 그 진면목이 드러나듯, 겨울의 앙상한 가지가 유레카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진짜 얼굴임을 깨닫게 됩니다. 5월의 신록 뿐 아니라 한겨울의 마른 가지도 같은 아름다움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yureka01 2019-01-24 16:05   좋아요 2 | URL
아 아시네요..맞습니다.땅보러 갈 때는 땅 모습이 잘 들어나는 겨울에 가야 하는 게 여론입니다...

사람들도 춥고 시린 시간을 만나면 비슷하게 바탕이 들어나거든요..

카알벨루치 2019-01-24 17:13   좋아요 2 | URL
‘...겨울에 가라....어려운 시기에 그 진면목이 드러나’ 오 이거 내 마음에 내려앉아야할 문장입니다 아...나무야 나무야...ㅎㅎ

yureka01 2019-01-24 17:31   좋아요 2 | URL
자세히 ..오래 보면 ..흥미로운 나무들의 얼굴들이 얼마나 다양하게 있는지 보입니다.^^..
특히 무채색의 겨울에는 더더욱 그러하죠..^^..
흐 멋진 문장입니다~~~

겨울호랑이 2019-01-24 17:58   좋아요 2 | URL
쓸쓸한 겨울에도 모두가 느끼는 감정은 같나 봅니다. 자연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다는 것과 감정을 나눌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봅니다^^:)

cyrus 2019-01-24 16: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잎이 없어도 나무는 살아 있어요. 그리고 여기에 새로운 생명들이 태어나고 자랄 수 있는 보금자리가 있기 때문에 하찮게 봐선 안 되는 존재입니다. 인간의 눈에는 이파리 없는 나무로 보이겠지만, 다른 생명들의 눈에 그곳은 삶을 지탱해줄 세계이며 소중한 안식처입니다.

yureka01 2019-01-24 17:09   좋아요 1 | URL
지당하고도 당연한 말씀!~
네 겨울에 동면하는 나무들이 참 부럽습니다.
겨울잠 자는 게 비단 동물뿐만아니라 나무들도 잠을 자니까요..~~~...
언젠가 숲속에서 살 날만 손꼽아 기다려요..ㅎㅎㅎㅎ

데굴데굴 2019-01-25 09: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너무 멋있네요. 사진 책만 보신다고 하시더니.. 사진의 끝을 보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주 놀러와서 멋진 사진 감상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yureka01 2019-01-25 09:53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알라딘은 텍스트 기반의 블로그라서 사진하고는 좀 맞지 않는데..
그래도 가끔 사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2019-01-25 1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25 10: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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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5 16: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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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5 17: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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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5 19: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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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7 0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27 01: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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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7 08: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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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옥 2019-01-26 19: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만 봐도 알겠네요. 유레카 표 달성습지 ㅎㅎ

올 겨울 눈을 너무 굶어서, 눈이 보고 싶어서
오늘 삼척까지 올라갔다 왔네요
지난밤 그쪽에 폭설이 내렸다고 해서....
결과는? 허망하게도 몇 시간만에 다 녹아버렸더라는....

요즘 구미 지산샛강에 철새들이 많이 온다던데 거긴 안 가시나요?
하긴, 달성습지에도 철새도 깃들었겠죠.....

yureka01 2019-01-27 00:35   좋아요 0 | URL
여긴 낙동강 변 어느 부분입니다. 물론 달성습지에서 조금 위쪽이긴해도
다 그기서 그기니까요...

그러게요..올해 겨울은 가뭄이네요..눈보기 어려우니 말이죠....

요즘 겨울 철새는 AI영향을 감안해서 가급적 멀리하시구요.^^.

조만간..달성습지로 초대 한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