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이 없는 겨울나무는
가지가 그 얼굴이다.
화장도 하지 않는
맨 얼굴은 나무가 가진
진면목!~
가지가 뻗어 자란 그 모습
그대로의 생김새
가끔 나무는 진실한 모습을
겨울이 되면 한 번씩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했다.
나무는 제 스스로의 언어로
존재의 방식을 말하는 듯하다.
온통 가식과 허례적 자존심으로
뭉친 위선의 시대에서
겨울의 나무가 말하는
진솔됨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된다.
가끔은 마음에 담겨진 진짜 털어놓고 싶은 말을
나무에게 고백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