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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중국을 말하다 - 위기론과 불패론 사이에서
랑셴핑 지음, 차혜정 옮김 / 한빛비즈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어느덧 세계경제에 있어서 그 영향력이 미국과 더불어 G2라고 불릴 만큼 성장한 중국의 변화가 이젠 가만히 앉아서 구경해야 하는 시대가 지나서,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미국보다 더 큰 상태에서 우리들이 앞으로 중국을 어떻게 보고, 급변하는 경제상황에 있어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는 시점이 요즘인데, 정말 중국관련 서적이 많이 쏟아지지만 정작 중국의 경제학자에 의해 중국 경제를 들여다보는 책은 드문 현실이다.
그런데, 이 책은 이러한 대외여건 속에서 중화권 경제학자에 의해 중국이 어떤 나라인지, 어떤 경제여건에 놓여 있는지를 볼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에서 정말 이 책의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미국의 거품 소비와 연관된 중국의 대미수출의 증가와 이번 금융위기를 통해 꺼진 거품 소비 현상이 월스트리트와 어떻게 연관되어져 있으며, 이것이 중국과 전세계의 투자환경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보는 부분에서 정말 거시경제를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다.
금융위기 이후 살아난 부동산 시장과 주식 시장을 보는 저자의 시각에서 정말 현재의 중국 경제가 어떤 위치에 있으며, 미국의 달러와 금값의 조정, 홍콩주식시장과 미국주식시장의 관계 등을 살펴봄으로써 중국 경제가 직면한 제조업의 위기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또한 저자는 소비재 산업을 돌아봄으로써 앞으로의 중국에서 위기 속의 기회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이렇게 이번 금융위기를 통해 중국 경제가 어려워 졌으며, 이렇게 하락세를 걷고 있는 중국경제가 언제 바닥을 칠 것인가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침체된 경제를 다시 어떻게 성장가도로 끌어올릴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그러하기에 소비, 수출, 정부 재정이라는 3대 요소가 금융위기를 통해 드러낸 저마다의 약점을 어떻게 보강하여,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예기를 하고 있다.
이 책은 근간의 중국관련 서적과는 그 방향성부터 다르다. 그간의 중국관련 서적은 중국의 성장잠재력이나 성장 속도 등을 예기하면서, 중국에 대한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지, 아님 정말 투자를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책이 대부분이었다면, 이 책은 지금의 정세가 중국에겐 위기를 가져오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고취하면서 어떻게 하면 중국이 지속적인 성장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해법을 같이 찾아보고자 하는 저자의 의지가 보이는 책이다.
참으로 가까우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중국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앞으로 다가올 세계 정세의 변화를 예측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볼 수 있는 책이며, 또한 앞으로 다가올 투자환경의 변화를 미리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중국관련 투자서는 아니지만 중국을 생각해 보고, 투자의 시기와 방향을 모색해 보기에 참고서로 삼을만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