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의 대전환
이상현 지음 / 토네이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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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모두가 "지금 사야 할까요, 팔아야 할까요?"라는 조급한 질문을 던질 때, 정작 우리가 물어야 할 것은 "이 도시의 심장은 어디를 향해 뛰고 있는가?"입니다. 차가운 금리와 복잡한 규제라는 파도가 일렁이는 지금의 부동산 시장은 마치 짙은 안개 속을 항해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건 어설픈 직감이 아니라, 시대를 관통하는 단단한 '기준'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이상현 저자의 <부동산 투자의 대전환>입니다. 책 표지에 있는 '불확실성의 시대, 기준을 다시 세우다'라는 문장이 아주 인상적인 책입니다. 정말 기준을 세우기 위해 우리가 지금 읽어야 할 책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안개 너머를 내다보는 '도시 공학적 시력'을 선물하며,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아줄 정교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입니다.

부동산을 단순히 '가격표'로만 보는 건 와인을 라벨만 보고 마시는 것과 같습니다. 저자는 부동산의 진정한 가치를 '도시적 가치'라는 공식으로 풀어냅니다. 지금 당장의 편리함을 말하는 '입지가치'가 와인의 첫 향이라면, 도시기본계획과 개발 방향이 담긴 '계획가치'는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지는 와인의 산미와 구조감 같은 미래형 힘입니다. 결국 좋은 부동산이란 '지금 빛나는 곳'이 아니라, '앞으로 좋아질 구조'를 가진 곳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많은 이들이 눈에 띄는 단지부터 보고 이유를 끼워 맞추는 실수를 범하곤 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고수는 도시의 성장축과 인구의 흐름, 산업의 배치를 먼저 살피는 '톱다운(Top-down)' 방식을 택합니다. 거대한 도시의 맥락을 이해한 뒤에야 비로소 권역을 좁히고, 마지막에 단지와 동·호수를 결정하는 것이죠. 승리의 미소는 언제나 도시의 큰 물줄기를 먼저 읽어낸 사람의 몫입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도시기본계획>은 단순한 행정 문서가 아닙니다. 그것은 미래의 수요와 공급이 어디로 흐를지 보여주는 '보물지도'입니다. 특히 인구 변화라는 신호를 읽을 때, 단순히 숫자의 증감을 넘어 3040 핵심 수요층의 유입과 생활권의 변화를 추적하는 혜안이 돋보입니다. 인구가 줄어드는 시대라 할지라도 특정 연령대와 소득층이 모여드는 곳은 시장의 논리를 거스르는 강한 힘을 갖게 마련이니까요.

책이 지목한 과천을 비롯한 도약 직전의 8개 도시들은 감성적 선호와 구조적 희소성이 만나는 지점에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찾는 '똘똘한 한 채'는 적정한 세대수가 보장하는 유동성과 효율성, 그리고 삶의 질을 결정짓는 녹지와 수변공원이라는 프리미엄이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이제 아파트는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도시 속에서 어떤 '생활 경험'을 제공하느냐로 그 등급이 매겨지고 있습니다.

결국 부동산 투자의 성패는 화려한 언변이 아니라 냉철한 비교에서 갈립니다.

저자는 손품과 발품을 넘어 자신만의 '아파트 점수표'를 만들어 객관적으로 비교하라고 조언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지식을 나열하는 정보서가 아닙니다. 우리의 흐릿해진 투자 시력을 교정해주고, 혼돈의 시대에 "무엇을 믿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에 대한 명쾌한 답을 내려주는 필독서입니다. 감각에 의존하던 어제의 나를 버리고, 도시의 언어로 세상을 읽는 구조적인 투자자로 거듭나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기꺼이 페어링해 드립니다.

"비교하고, 선별하고, 결정하십시오. 기준이 바로 서면 시장의 소음은 배경음악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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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 내려놓음의 마음 공부 고요하고 단단하게
권민수 엮음 / 리텍콘텐츠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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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해 수백 권의 책 향기를 맡으며 그 속에 담긴 삶의 정수를 길어 올리는 북소믈리에입니다.오늘 여러분께 전해드릴 향기는 조금 특별합니다. 화려한 꽃향기보다는 비 온 뒤 숲속에서 느껴지는 깊고 투명한 흙 내음, 바로 권민수의 <고요하게 단단하게, 법정의 말>입니다.


어느덧 거울 속 내 모습에서 설렘보다는 '책임'의 무게를 먼저 발견하게 되는 나이입니다.

아이의 성적표와 가족들의 건강, 그리고 내일이면 또다시 반복될 직장 내에서의 미묘한 관계들.

우리는 더 많이 채우고 더 높이 쌓아야만 안전할 것이라 믿으며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문득 멈춰 선 어느 늦은 밤, 공허함이 파도처럼 밀려오지는 않나요?

유명한 맛집의 웨이팅 리스트를 채우고, SNS에 전시할 예쁜 사진들을 수집하며 '나'를 증명하려 애쓰지만, 정작 내 마음의 방은 발 디딜 틈 없는 창고처럼 어질러져 있지는 않은지요. 권민수 저자가 엮어낸 법정 스님의 말들은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를 멈춰 세웁니다.

'비움으로써 나를 나에게로 되돌리는 철학 에세이'라는 표지 문구가 마치 오래된 연인의 다정한 질책처럼 가슴에 박히는 이유는, 우리가 그토록 갈구하던 '나'가 사실은 무언가를 더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이미 영혼 깊숙한 곳에서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비움으로 채우는 법정의 지혜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질문들을 7개의 파트로 나누어, 법정 스님이 평생에 걸쳐 실천했던 '무소유'와 '단순함'의 미학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했습니다.


Part 1. 나는 어떻게 가벼워질 수 있을까? _ 비움과 자유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무소유는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입니다.

이 문장은 법정 스님의 평생 철학이 응축된 결정체이자, 책의 도입부에서 우리를 가장 먼저 무장해제 시키는 말입니다. 우리는 흔히 '무소유'라고 하면 모든 것을 포기한 고행자의 삶이나 텅 빈 방만을 떠올리며 지레 겁을 먹곤 하죠. 하지만 스님은 다정하게 손을 내밀며 말씀하십니다. 소유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무겁게 만드는 불필요한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라고 말입니다.


Part 2. 불안은 왜 자꾸 올라올까? _ 두려움과 신뢰

꽃들은 저마다 자기 특성을 지니고 그때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피어나며, 다른 꽃과 비교하지 않는다.

두려움 & 불안은 그림자 같습니다. 내 아이가 남들보다 뒤처질까 봐, 내 커리어가 동기들보다 정체될까 봐, 혹은 내가 남들만큼 풍족하게 살지 못할까 봐 우리는 늘 전전긍긍합니다. 하지만 스님은 들판에 핀 꽃들을 보라고 말씀하십니다. 장미는 진달래를 부러워하지 않고, 제비꽃은 목련의 화려함을 시샘하지 않습니다. 오직 '자기 자신'으로 피어날 뿐입니다.

비교라는 이름의 창살에서 벗어나, 지금 여기에 뿌리를 내리는 최선의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일러줍니다. 꽃마다 향기가 다르고 빛깔이 다르듯, 우리 각자에게는 고유한 생의 무늬가 있습니다. 남의 꽃밭을 기웃거리느라 내 뿌리가 마르는 줄도 모르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스님은 우리에게 자기 자신을 전적으로 신뢰하라고 권합니다. 내가 나를 믿고 사랑할 때,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은 더 이상 나를 흔들 수 있는 위협이 되지 못합니다.


Part 3. 일은 삶을 어떻게 바꿀까? _ 일, 돈, 시간

당신은 이 아침을 어떻게 맞이하고 있는가? 만날 그날이 그날처럼 그렁저렁 맞이하고 있다면 새날에 대한 결례가 될 것이다.


우리는 흔히 일을 '돈을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견뎌야 하는 시간'으로 치부하곤 합니다. 월요일 아침이면 무거운 몸을 이끌고 출근하며, 빨리 주말이 오기만을 바라는 '그렁저렁'한 태도로 하루를 흘려보내죠. 하지만 법정 스님은 일침을 가하십니다. 오늘 맞이한 이 아침은 우주가 당신에게 선물한 단 한 번뿐인 기회인데, 무성의하게 대하는 것은 삶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말입니다.

"오늘 아침, 당신이 마신 차 한 잔, 정성껏 다듬은 채소, 정갈하게 작성한 메일 한 통 속에 당신의 온전한 마음이 담겨 있었나요? '새날에 대한 결례'를 범하지 않기 위해,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일과 시간을 마치 귀한 손님 대접하듯 정성스럽게 맞이해 보시기 바랍니다." 라고 따뜻한 미소와 함께 이 책이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Part 4. 관계는 왜 어려울까? _ 가족, 사랑, 갈등

왕이든 평민이든 가정에서 평화를 찾는 자가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자기 집에 들어와서 평온한 분위기를 누릴 수 있는 자가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사회적으로 아무리 성공하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왕'과 같은 존재일지라도, 현관문을 열고 들어선 집안이 가시방석이라면 그 삶은 결코 성공이라 할 수 없습니다. 우리들에게 집은 가족들과의 갈등, 아이와의 불통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가 되기도 하죠.

스님은 행복의 척도를 멀리서 찾지 말고, 가장 가까운 이들과 나누는 '평온한 공기'에서 찾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이 부분을 읽고 다음과 같은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당신이 오늘 집에 돌아가 문을 열었을 때, 그곳에 흐르는 공기는 어떤 온도인가요? 혹시 차가운 침묵이나 날카로운 비난이 서려 있지는 않나요? 오늘만큼은 '행복한 왕'이 되기 위해, 가족들에게 따뜻한 눈빛 한 조각을 먼저 건네보시길 바랍니다. 그 작은 배려가 당신의 집을 세상에서 가장 성스러운 사원으로 바꿀 것입니다."


이어지는 나머지 파트들에서도 정말 건져올릴 수 있는 명문장과 더불어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은 책입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다시 한번 표지의 문구를 가만히 읊조려 봅니다.

비움으로써 나를 나에게로 되돌리는 철학 에세이!!

우리는 인생의 절반쯤에 이르면 '나'라는 존재를 정의하기 위해 수많은 타이틀을 붙여봅니다.

누구의 엄마, 어느 직장의 직급, 내가 사는 동네의 이름...

하지만 권민수 저자가 엮은 법정 스님의 말들은 그 모든 껍데기를 떼어내야만 비로소 '진짜 나'와 마주할 수 있다고 속삭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버려라'라고 강요하는 지침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꽉 쥐고 있느라 아팠던 그 손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이제는 좀 놓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다정한 위로에 가깝습니다. 불안이 파도처럼 밀려올 때, 인간관계의 숲에서 길을 잃었을 때, 이 책 속에 담긴 스님의 맑은 문장들은 우리가 돌아갈 영혼의 집을 비추는 등불이 되어줍니다.

복잡한 세상 속에서 마음 한구석이 자꾸만 헛헛해지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가장 고요하면서도 가장 단단한 선물입니다.

오늘 밤, 이 문장들을 곁에 두고 잠시 숨을 고르며, 세상을 향해 뻗었던 시선을 당신의 내면으로 돌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비워진 그 자리에, 더 맑고 단단해진 당신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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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불패의 법칙 - 당신을 망치고 있는 나쁜 생각, 나쁜 숫자, 나쁜 행동
배리 리트홀츠 지음, 이영래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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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개 자욱한 새벽의 항로를 지나는 선원에게 필요한 것은 화려한 돛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나침반입니다. 배리 리트홀츠의 『투자 불패의 법칙』은 바로 그 나침반과 같은 책입니다. 수많은 투자서가 '수익'이라는 신기루를 쫓으라고 유혹할 때, 이 책은 담담히 우리가 빠지기 쉬운 '실패의 수렁'을 가리킵니다. 30년 넘게 시장의 파고를 견뎌온 필자의 시선에 비친 이 책은, 단순한 전략서를 넘어 투자자의 품격을 결정짓는 '자기 통제의 철학서'였습니다.


투자에서 승리하는 법은 테니스와 비슷하다 / 찰스 엘리스

이 책을 열면서 만난 위의 문장이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는 '나쁜 생각, 나쁜 숫자, 나쁜 행동'을 우리가 왜 피해야 하는지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지불하는 '어리석음의 비용'이 수익을 갉아먹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죠.

리트홀츠는 투자자가 스스로 파멸에 이르는 과정을 세 가지 층위—나쁜 생각, 나쁜 숫자, 나쁜 행동—로 해부합니다.

특히 '나쁜 생각'의 핵심인 미디어 중독에 대한 그의 통찰은 매섭습니다. 매일 쏟아지는 자극적인 헤드라인은 우리를 똑똑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판단력을 흐리는 '소음'일 뿐입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지적 절제'라는 단어를 떠올렸습니다. 리트홀츠가 강조하는 것은 더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무의미한지'를 가려내는 선구안입니다.

현대 투자자들에게 부족한 것은 정보가 아니라 '침묵'입니다. 쏟아지는 조언과 뉴스 속에서 나의 철학을 지키기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정보를 차단하는 디지털 디톡스가 투자 전략의 일부가 되어야 합니다. 리트홀츠의 조언처럼, 시장의 소음을 차단하고 내면의 원칙에 귀를 기울일 때 비로소 우리는 '똑똑한 바보'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투자의 성패는 얼마나 많은 정보를 머릿속에 집어넣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정제된 생각을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숫자의 함정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투자자가 숫자를 '객관적 사실'이라 믿지만, 리트홀츠는 숫자 문맹이라는 '맥락이 제거된 데이터'를 조심하라고 합니다. 그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여러가지 사례들을 통해서 경제 지표, 적정 주가, 경기 침체 등의 숫자를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인지적 겸손'의 중요성을 다시금 절감했습니다. 우리가 시장에서 잃는 돈의 상당 부분은 외부의 악재가 아니라, "나는 남들과 다르다"는 오만과 무의식적 세금(인지 오류)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나쁜 행동에서 리트홀츠는 부자가 저지르는 실수를 보여줌으로써 투자자인 우리가 어떤 행동을 통해서 잘못된 투자 결정을 하는지에 대해서 실랄하게 들려줍니다. 또한 우리가 어떻게 감정적 의사결정을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장이 폭락할 때 우리 뇌는 도파민을 멈추고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을 내뿜습니다. 이때 발생하는 '공포 매도'는 이성이 아니라 생존 본능입니다. 리트홀츠는 "패닉은 어떤 것도 나아지게 하지 않으며,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다. 때로는 훨씬 더"라고 강조합니다. 하락장에서 팔고 상승장에서 뒤늦게 올라타는 이 반복적인 행동이 바로 우리가 시장에 매달 지불하는 '무의식적 세금'입니다.


찰리 멍거가 남긴 거인의 지혜

이 책의 정수는 결국 '좋은 원칙'으로의 귀환입니다.

리트홀츠는 고(故) 찰리 멍거의 격언을 빌려 투자자의 본질적인 자세를 일깨웁니다. 이 문장도 책의 처음에 함께 합니다.

다른 사람보다 똑똑해지려 애쓰기보다는 덜 멍청해지려 노력하라 / 찰리 멍거

이 문장은 필자가 평생의 투자 여정에서 가장 뼈저리게 느낀 진리이기도 합니다. 시장은 예측하는 자에게는 가혹하고, 대비하는 자에게는 관대합니다. 리트홀츠가 제시하는 10가지 원칙 중 특히 우리 가슴에 새겨야 할 네 가지는 투자의 본질을 꿰뚫고 있습니다.

  • 덜 멍청하게 행동하라: 찰리 멍거의 평생 지혜를 담은 문장에서 그 해답을 바로 얻을 수 있습니다.

  • 뉴스보다 계획을 믿어라: 뉴스는 사후 확신 편향의 결과물일 뿐입니다. 미리 시나리오를 짜두지 않으면, 변동성의 파도에 휩쓸려 감정의 노예가 되고 맙니다. "미리 계획하면 감정적 고통없이 이성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리트홀츠의 말은 지금과 같은 시장 상황에서 우리가 어떤 원칙을 가지고 시장의 파도를 바라보아야 할 지를 일러줍니다.

  • 단순함의 미학, 인덱스: 시장을 이기려는 과욕을 내려놓고 시장 그 자체가 되는 법, 즉 인덱스 투자는 '게으른 천재'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통제할 수 없는 것에는 적응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 인내하는 사람만이 부자가 될 수 있다: 필요한 것은 천천히 부자가 될 인내심뿐이다.

The stock market is a device for transferring money from the impatient to the patient."

(주식 시장은 인내심 없는 사람의 돈을 인내심 있는 사람에게 옮기는 도구이다.)



나가는 글: 시장을 이기려 하지 말고, 나를 다스려라

『투자 불패의 법칙』은 결코 화려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루할 정도로 기본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바로 그 지점이 이 책을 위대하게 만듭니다. 투자의 성패는 얼마나 높은 수익률을 찍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오랫동안 치명적인 실수 없이 시장에 머물렀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은 거대한 심리학의 전장입니다. 리트홀츠가 건네는 이 처방전은 당신의 계좌뿐만 아니라 투자하는 삶 자체를 평온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현명한 투자자는 시장의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습니다. 오직 자신의 원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살필 뿐입니다.

결국 끝까지 살아남는 자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가장 먼저 인정한 사람입니다.

600 페이지가 넘는 이 책을 읽는데 전혀 지루함이 없었습니다. 저자의 필력에 감탄하면서, 이 책을 투자서가의 한켠에 모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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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라의 아이들 3 - ‘온새미로의 서’를 찾아서 이슬라의 아이들 3
양수련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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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변화를 생각할 때, 그 변화는 너무나 거대하고 강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변화는 아주 사소한 것, 그리고 마음에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자신을 찾아 떠나는 야니의 모습에서 공감과 함께 열정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이슬라의 아이들 3』은변화 대해 묻습니다. 그러나 변화는 외부의 혁명이 아니라, 조용히 마음의 결을 바꾸는 내면의 진화에 가깝습니다. 대륙의 시대가 저물고, 섬의 시대가 열린다는 선각자 카이의 예언처럼, 이야기는다르게 살아보려는 용기 대한 아름다운 은유로 펼쳐집니다.

12대에 이르러 현재의 카이가 병환을 앓게 됩니다. 이에 이슬라섬을 떠났던 카이의 후손을 찾아서 카이를 이어줄 것을 부탁하게 됩니다. 그 인물이 바로 아모입니다. 그런데, 아모는 야니의 생모임이 밝혀집니다. 이야기는 급격하게 전개됩니다.

야니는 이로써 새로운 카이가 됩니다. 이를 통해 퀀텀백신은 '의무'가 아닌 '선택'으로, 시를 낭독하는 행위는 금기가 아닌 자유로 바뀝니다. 하지만, 야니는 자신이 카이가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집니다. 이에 이슬라섬을 떠나 시인의 왕이라 불린 가온을 찾아 떠나는 원정대를 꾸립니다. 이 원정대에는 '학생회장 율, 시를 사랑한 시하, 그리고 포, 레아, 마예'로 출발합니다. 나중에 정원의 섬에서 조경사로 있는 배로까지 합류해서 가온원정대는 완성됩니다. 물론 몰라 승선한 두 분도 함께 합니다. 이것은 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가온원정대'는 이렇게 해서 섬의 시대에 여러 섬을 다니면서 가온의 흔적을 찾습니다. 여러 섬에서 만난 가온의 모습에서 지혜를 얻고, 또 그의 위대함을 배웁니다. 음률섬을 지나, 정원섬을 거져, 브이아르섬까지 이르면서 말이죠.

그들은 결국 가온은 만나지 못하고 그의 위대한 작품 '온새미로의 서'를 찾아서 여덟 개의 바다 저 너머로 향합니다.

이 여덟 개의 바다는 정말 우리들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무엇을 위해서 가온원정대는 이 바다를 건너서 '온새미로의 서'를 보기 위해 가는 것일까요? 우리네 삶의 여정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시의 운율이 삶의 운율을 담아 있는 듯 합니다. 그러하기에 '온새미로의 서'가 시가 아니지만, 결국에는 시인 듯합니다.

섬이 잠기는 것을 막기 위해 제방을 쌓다가 죽은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서 가온이 만들었더다는 '온새미로의 서'는 그러하기에 숭고하면서도 위대해 보입니다.

이헣게 '온새미로의 서'를 통해 가온을 만난 야니는 가온원정대와 함께 이슬라섬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자신의 본질, 자아를 찾아서 떠난 가온원정대, 우리 10대 독자들도 이 책의 가온원정대처럼 자신을 찾아서 떠나는 조용한 여행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그것이 물리적이든 시간적이든 말이죠.

이 책을 통해 그러한 여행을 해 보는 것을 어떨까요?

자신의 목소리, 저 마음 깊은 곳에서 울리는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을 이 책과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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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라의 아이들 2 - 시인의 법정 이슬라의 아이들 2
양수련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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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양수련 작각의 <이슬라의 아이들 2>는 1권의 철학적 여운을 넘어서, '언어와 감정의 부활'을 그립니다.

완벽한 평정심 아래 감정이 봉인된 사회에서 '시(詩)'는 금지된 언어이자 위험한 감염처럼 취급됩니다.

시를 사랑한 야니는 시인 로인을 만나, 그녀로부터 시를 쓰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아루가 오션맨의 배를 타고 여기 저기를 항해하던 그 시간 동안 말이죠. 아루가 이슬라에 돌아온 다음, 그녀는 서점의 책 사이 사이에 그녀가 쓴 시를 남겨두고 다시 오션맨의 삶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녀가 남긴 짧은 시는 마치 이슬라의 공기 속에 떠나는 작은 불씨처럼, 다시금 '감정'을 기억하게 만드는 언어의 씨앗이 됩니다.

그녀의 시를 우연히 발견한 아루는 야니의 마음을 따라 시를 읋조립니다. 그 순간을 목격한 시하와 친구들은 '시 문장 회원들'을 결성합니다.

금지된 시를 나누고, 단어의 떨림 속에서 자유를 느끼는 아이들, 그들의 모임은 작지만 혁명적입니다. 그러나 자유는 언제나 대가를 요구하죠.

시하가 무심코 야니의 시 쪽지를 주머니에 넣어둔 것이, 결국 학교 교장선생님 손에 들어가면서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집니다. 시 한 편이 체제의 균형을 흔들어 놓은 것입니다.

결국 이 사건은 법정으로까지 번지게 됩니다. 이 때 중심이 되는 인물은 바로 방주책방의 주인이자, 아루의 외할머니인 로인입니다.

한때 시인이었지만 퀀텀백신 이후 감정을 잃고, 언어의 온기를 읽은 채 살아가는 인물. 시인으로써 시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딸 로사를 위해 오션맨이 되지 않고, 이슬라에 남아서 배반자라 불리는 그녀! 정말 아이러니하게 그녀가 결국에는 이슬라에 시의 씨앗을 심은 인물이 됩니다.

그녀는 야니를 고소하는 형식으로 재판에 서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 잊어버렸던 자신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녀의 '시를 위한 변론'을 하는 동안 배심원으로 참석한 아이들이 쓰러지는 장면은 정말 충격적입니다. 작가는 이를 통해 퀀텀백시의 부작용, 즉 인간 정신과 감정의 해체라는 비극적 결과를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시인 로인의 마지막 변론은 감정과 언어의 회복을 향한 절규처럼 들립니다. 그녀는 결국 법정을 떠나며, 아루 곁에서 조용히 세상을 등집니다. 시를 잃고 살아야 했떤 시인의 생은 이렇게 막을 내리지만, 아이들에 의해 그녀의 시와 기억이 다시 이어집니다. 정말 슬프면서도 감동적입니다.

죽음 이후에야 반짝이는 단어들이 다시 사람들의 입속에서 살아납니다. 그것이 로인의 부활이자, 시의 부활로 이어집니다.

<이슬라의 아이들 2> 는 1권의 철학적 문제 의식 -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 에 더해, 이번에는 감정이 사라진 세계에서 예술의 의미를 묻습니다.

한 편의 시가 체제를 흔드는 사건이 되고, 언어의 떨림이 감정을 회복시키는 기폭제가 된다는 점에서 작가는 문학의 본질적 힘을 섬세하게 보여줍니다.

이 작품을 오늘의 10대 독자들이 읽는다면, 단어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진심을 지켜내는 행위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편리함과 효율성 속에서 감정이 점점 무뎌지는 시대, 이 소설은 '말을 잃지 말가'는 경고이자, '시를 통해 다시 인간답게 살아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집니다. 양수련 작가는 <이슬라의 아이들 2>에서 언어으 부활을 통한 인간성의 회복을 노래합니다. 그 여운은 한 편의 시처럼 오래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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