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 강도형 원장님은 감정시계(Feelclock) 라는 단어를 가지고,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감정을 시곗바늘이 움직이듯 패턴을 보이며, 돌아간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 감정시계를 작동시키는 열 가지 태엽으로 다음을 이야기합니다.
"장(gut), 심장(heart), 피부(skin), 송과체(pineal gland), 척추(vertebra), 편도체(amygdala),
해마(hippocampus), 생식선(gonad), 뇌간(brainstem), 삼엽(insula cortex)"
그리고는 명상을 기반으로 각 태엽마다 달리 설계된 루틴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감정시계를 조절하면서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이야기는 '우울은 장에서 시작된다'입니다. 장과 다시 친해지기 위한 출발점으로 저자는 복식호흡을 지칭합니다.
하루 3분에서 5분, 장을 따뜻하게 느끼며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부교감신경이 자극되고 몸이 이완된다고 이릅니다. 이를 통해 장의 근육과 미생물 환경이 달라지고 자율신경계와 면역계, 호른몬계의 균형도 서서히 회복된다고 말이죠. 정말 제일 먼저 일러주는 태엽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송과체, 하룻밤 사이 마음을 정돈하는 기관'이야기였습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송과체가 무엇인지도 몰랐습니다. 르네 데카르트는 송과체를 정신과 육체가 만나는 지점이라고 보았다는데, 정말 이 기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불면증이 있으신 분들은 이 송과체를 잘 관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송과체는 수면을 유도하면서 동시에 감정의 이면을 조율하는 기관이기도 하니 말이죠.
그리고, 책의 후반부에 있는 '뇌간은 쾌락과 우울사이에서 시간을 지운다'라는 부분도 아주 유용하게 읽었습니다.
감정은 생체리듬의 일부이며, 도파민과 옥시토신에 대한 이야기는 꼭 기억해야 할 부분 같습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우리가 너무나 도파민 과잉의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인식하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이를 관리하기 위해 우리가 우리의 감정시계가 들려주는 목소리에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 중의 한 사람으로, 나 자산의 감정을 들여다 볼 시간을 얼마나 가져 보았던가?
아니, 내 몸이 들려주는 감정에 대해서 얼마나 들을려고 주의를 기울였던가?
이러한 질문과 반성이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떠 오릅니다.
현재 자신에게 떠 오른 감정이 어디에서 비롯되었으며, 일상 생활 속에서 감정의 뿌리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얻고 싶으신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정말 이 책을 통해 마음 들여다보기, 명상(mindfullness), 그리고 감정 느끼기를 해 보면, 그것 만으로도 현재 자신 앞에 놓인 삶의 여러 숙제들을 헤쳐나갈 에너지 또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