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DNA
유응준 지음 / 모티브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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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시작하며: 숫자가 아닌 '숨결'이 궁금해질 때

모두가 엔비디아의 주가 그래프를 보며 환호하거나 탄식할 때, 정작 제 마음을 건드린 것은 다른 것이었습니다.

'도대체 저 거대한 가속도의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젠슨 황이라는 리더는 매일 아침 어떤 두려움을 이겨내며 운동화 끈을 묶을까?' 하는 아주 사적인 궁금증이었죠.

단순한 성공 신화가 아니라, 폭풍의 눈 한복판에서 7년간 젠슨 황과 마주 앉았던 이가 기록한 '판단의 복원력'이 궁금해 이 책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을 때, 제 손등 위에는 차가운 반도체 칩이 아닌, 뜨겁게 박동하는 한 조직의 DNA가 남겨져 있었습니다.

엔비디아라는 거인의 속도: 30년의 집요함

이 책 속 엔비디아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신화가 아닙니다. 30년 동안 오직 한 방향으로만 미친 듯이 뛰어온 '집요한 집단'의 기록입니다. 저

자는 매출과 시가총액이라는 화려한 껍데기를 벗겨내고, 그 안에 숨겨진 ‘판단의 기준’을 이야기합니다.

그들은 GPU를 단순한 부품이 아니라 생태계가 얽힌 하나의 '시스템'으로, 데이터센터를 서버 창고가 아닌 '계산 공장'으로 재정의합니다.

이 관점의 전환이야말로 엔비디아 속도의 기점입니다. 완벽한 분석보다 빠른 실행을, 실패를 비용이 아닌 '학습 자산'으로 전환하는 그들의 문화는 "걷지 않고 언제나 뛴다"는 한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젠슨 황, 질문하는 리더의 얼굴

책에서 만난 젠슨 황은 군림하는 영웅이 아니라, 끊임없이 판을 키우는 '질문자'에 가깝습니다.

그는 단기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 CUDA 전략을 붙잡고 미래의 수요를 향해 모든 판돈을 겁니다.

그가 동료들에게 요구하는 가치는 서늘할 만큼 명확합니다. “지적 정직함”과 “고통을 씹어 먹는 힘”.

틀렸음을 인정하는 순간 혁신이 시작된다고 믿기에, 그는 화려한 보고서 대신 '진짜 문제 해결'에 집중합니다.

실무자가 임원 뒤에 숨지 않고 CEO에게 직접 보고하는 수평적 문화는, 누군가의 허락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근거로, 누구의 눈치를 보며 결정을 내리고 있는가?"

일하는 방식에 대한 유혹: 의미 있는 고통

엔비디아의 조직은 사옥 전체가 거대한 카페처럼 웅성거리는, 이른바 '조직도 없는 회사'입니다.

'빛의 속도(Speed of Light)'로 실행하고 수정하는 구조가 야생마 같은 인재들을 한 방향으로 정렬시킵니다.

이 대목에서 우리의 '워라밸' 감성은 잠시 충돌을 일으킬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자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진짜 고통은 일이 많은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의미 없이 일하는 데서 온다고 말이죠. 세상을 바꾸는 기술을 만든다는 자부심을 위해 스스로 선택한 고통, 그 문장을 읽으며 내가 몸담은 일터를 조용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백미는 책의 마지막 장인 다음의 내용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젠슨 황에게서 직접 배운 7가지 인사이트

저자가 12장에서 정리한 젠슨 황의 가르침은 우리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사적인 질문들로 다가옵니다.

  1. "당신은 틀렸을 가능성이 높다": 지적 겸손의 가치 – 지적 정직성의 유지와 매일 자신이 세운 전제를 다시 점검하는 꾸준함

  2. 결정적 순간에 '판돈'을 올리는 용기 – 매일을 미래와의 단거리 경주처럼 살아가는 태도

  3.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차이: AI 트렌드 속 진짜 신호 읽기 – 트렌드는 소음이고, 신호는 구조

  4. 미친 실행력 – 한국 기업이 배워야 할 '미친 실행력'의 핵심은 속도와 집요함

  5. 내가 엔비디아를 떠나면서도 '영원한 친구'라고 말하는 이유 – 엔비디아가 심어준 사고의 프레임은 여전히 움직이고 있다

  6. AI는 두려움이 아니라, 우리가 올라타야 할 가장 빠른 말이다 – AI는 사고의 속도를 증폭

책에는 6가지 나열되어져 있습니다. 7가지 인사이트라고 했는데, 6가지만 있는 것일까요?

가만히 생각해 보다가, 나머지 하나는 독자에게 숙제로 남겨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마치며: 리더를 꿈꾸는 당신에게 건네는 위로

이 책은 AI와 GPU라는 거친 단어들 사이사이에 이상하리만큼 섬세한 감정을 남깁니다.

회의실에서 떨리는 손으로 첫 발표를 했던 순간, 내 아이디어가 무시당할까 조마조마했던 밤들이 떠올라 마음이 울컥해지기도 합니다.

특히 리더를 꿈꾸는 분들에게 이 책은 두 가지 큰 위로를 건넵니다.

첫째, 리더십은 타고난 성격이 아니라 단단하게 쌓아 올린 '판단의 기준'에서 나온다는 것.

둘째,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조금 서툴러도 계속 뛰는" 나 자신의 편이 되어주라는 것.

"AI 시대는 생존법을 고민하는 시대가 아니라, 누구의 등에 올라탈지를 선택하는 시대"라고 합니다.

지금 이미 누군가의 앞을 걸어가고 있거나, 혹은 언젠가 나만의 조직을 이끌고 싶다면 이 거인의 어깨 위에서 당신만의 속도와 철학을 다시 설계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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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끌려다니지 말고 따라오게 하라 - 시대를 관통하여 인간의 삶을 변화시킨 9가지 돈의 가르침
비키 로빈.조 도밍게스 지음, 성소희 옮김 / 웨일북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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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직장 생활 10년 차, 혹은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내디딘 청년 여러분들, 오늘도 ‘돈’ 때문에 한숨 섞인 퇴근길을 걷고 있진 않나요?

월급날이 무색하게 통장을 스쳐 지나가는 숫자를 보며 "도대체 언제쯤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을까?"라는 막막함이 들 때, 제 마음을 완전히 뒤흔든 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바로 《돈에 끌려다니지 말고 따라오게 하라(Your Money or Your Life)》입니다.

이 책은 경제적 자유(Financial Independence)를 향한 여정으로 출발하기 위한 실천 지침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짠테크"를 하라는 조언이 아닙니다. 내 소중한 '생명 에너지'를 어떻게 돈과 바꿀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그 돈의 주인이 될 것인지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어요. 우리 함께 돈을 부르는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한 9단계 여정을 살펴볼까요?


저자는 책의 본론으로 들어가지 전에 다음과 같이 FI의 네가지 핵심 요소로 다음을 이야기합니다.

FI 1. 경제 지능: 돈에 대한 고정 관념과 감정에서 벗어나 돈을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능력

FI 2. 재정 건전성: 내 수입과 지출이 나의 직계 가족과 지구에 미치는 진정한 영향을 깨닫기

FI 3. 경제적 독립: 삶을 쥐고 흔드는 돈에서 벗어난다는 의미

FI 4. 경제적 상호 의존: 상호 연결성의 바다에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시간을 투자


FI 프로그램 : 생명 에너지를 깨우는 9단계 실천법

1단계: 과거와 화해하기 (직시와 용서)

현재의 빚과 자산을 가감 없이 대차대조표로 적어보세요.

"과거의 실수를 자책하는 데 에너지를 쓰지 마라. 현재의 위치를 정확히 아는 것이 자유의 시작이다."


2단계: 현재에 집중하기(feat 삶의 에너지 기록, 시간의 가치 이해하기)

내가 한 달에 버는 돈을 실제 노동 시간(출퇴근, 준비 시간 포함)으로 나눠 '시간당 임금'을 계산해 보세요.

"당신이 커피 한 잔을 마실 때 지불하는 것은 '5천 원'이 아니라, 당신의 삶 중 '20분의 생명 에너지'다."


3단계: 나만의 가계부 만들기 (돈의 흐름 파악)

지출 카테고리를 세분화하여 월 결산을 시작하세요.

"돈이 어디로 새는지 모르는 사람은 자신의 인생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도 모르는 것과 같다."


4단계: 삶을 바꿀 3가지 질문 (소비 재정렬)

모든 지출 항목에 대해 스스로 물으세요.

  • "소비한 삶의 에너지만큼 충족감과 만족감, 가치는 느꼈는가?"

  • "이 삶의 에너지 소비는 내 가치관과 삶의 목적에 부합하는가?"

  • "돈을 벌기 위해 일할 필요가 없다면, 나의 소비는 어떻게 달라질까?"

"질문은 소비의 관성을 멈추고, 진짜 행복을 찾아주는 브레이크다."


5단계: 삶의 에너지 가시화

나의 재정 상황을 차트로 만들고 주변과 공유하세요.

"돈 이야기를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릴 때, 비로소 주변의 지지와 연대라는 따뜻한 에너지가 흐르기 시작한다."


6단계: 지출 최소로 줄이기 (단순함의 미학)

무조건 참는 절약이 아니라, 적게 쓰면서도 더 큰 충족감을 느끼는 생활 방식을 찾으세요.

"단순함은 궁핍함이 아니다. 불필요한 것을 걷어내고 남은 '정수'를 누리는 우아함이다."


7단계: 소득 최대로 늘리기 (에너지 가치 제고)

지금 하는 일의 의미를 되새기고, 내 능력을 키워 몸값을 높이거나 부업에 도전하세요.

"내 에너지를 가치 있게 쓸 때, 돈은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물이 된다."


8단계: 교차점 통과하기 (크로스오버 포인트)

투자 수익이 매달 지출을 넘어서는 순간을 계산해 보세요.

"복리의 마법이 내 노동력을 앞지르는 그날, 비로소 은퇴의 문이 열리고 진정한 삶이 시작된다."


9단계: 경제적 독립을 위해 투자하기 (안전한 해방)

안전하고 유동성 높은 자산에 투자하여 시스템을 완성하세요.

"진정한 해방은 돈 걱정 없이 내가 꿈꾸던 삶을 온전히 살아낼 수 있는 자유다."


우리는 그동안 ‘더 많이 벌어야 한다’는 불안과 ‘남들만큼 써야 한다’는 허영 사이에서 참 많이도 흔들려 왔습니다. 매일 아침 무거운 몸을 이끌고 나서는 출근길이, 사실은 내 소중한 '생명 에너지'를 조금씩 깎아서 돈이라는 숫자로 바꾸는 과정이었다는 걸 우리는 잊고 살았는지도 모릅니다.

이 책 《돈에 끌려다니지 말고 따라오게 하라》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은 단순한 재테크 기법이 아닙니다.

"당신의 시간은 돈보다 훨씬 고귀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따뜻한 위로이자 날카로운 각성제입니다.

숫자에만 매몰되어 정작 '나의 삶'을 놓치고 있다면, 이제는 멈춰 서서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내가 오늘 쓴 돈이 정말 내 영혼을 채워주었는지, 아니면 그저 고단한 하루를 보상받기 위한 공허한 지출이었는지 말이죠.

이 책의 9단계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덧 돈이 내 발뒤꿈치를 졸졸 따라오는 기분 좋은 변화를 맞이하게 될 거예요.

내 소중한 에너지를 지키고, 진짜 나다운 삶을 되찾고 싶은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우리 함께 돈의 주인이 되어,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가볍고 반짝이는 마음으로 집을 나설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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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와인 이야기 - 개정판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나이토 히로후미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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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와인을 처음 배우기 시작하던 날, 코르크가 가볍게 '퐁' 하고 열리던 그 설렘을 기억해요. 좁은 잔 속에서 피어오르는 붉은 빛깔이 마치 누군가의 수줍은 고백 같기도 하고, 오랫동안 닫혀 있던 비밀의 문이 열리는 신호 같기도 했죠. 한 모금 머금었을 때 입안 가득 퍼지는 복잡하고도 미묘한 향기들... 그 속에는 단순히 '포도'의 맛만 담겨 있는 게 아니었나 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이 책은 우리가 무심코 기울이는 그 와인 한 잔 속에 숨겨진, 인류의 뜨거운 욕망과 권력, 그리고 찬란한 신앙의 연대기를 다정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역사 에세이입니다.

와인은 세계로 가는 여권이다.

톰 엘크예르

책의 첫 장을 펼치면 고대 지중해의 푸른 바다와 햇살 가득한 포도밭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그 시절 와인은 단순히 마시는 음료가 아니라, 하늘과 땅을 잇는 신성한 매개체였어요. 그리스와 로마의 신전에서 바쳐지던 와인은 점차 기독교의 성만찬을 통해 '구원의 상징'이 되었죠.

수도원이 거대한 와이너리가 되고, 교회가 와인 경제를 쥐락펴락하던 모습은 거룩함과 탐욕이 한 병에 공존했던 모순의 역사를 보여줍니다.

중세와 근세를 지나며 와인은 왕과 귀족들의 식탁 위에서 소리 없는 전쟁을 치릅니다. 특히 유럽 와인의 심장이라 불리는 프랑스의 세 지역은 그 자체로 거대한 권력의 상징이었어요.

  • 보르도(Bordeaux): '와인의 왕'이라 불리며 영국 왕실의 사랑을 받았던 보르도는 거대한 자본과 해양 교역의 중심에서 '부와 위엄'을 상징했습니다.

  • 브르고뉴(Bourgogne): 수도사들의 정성이 깃든 땅에서 난 이 와인은, 신에게 바치는 순수한 정성이자 '섬세한 예술적 취향'을 구분 짓는 잣대였죠.

  • 샹파뉴(Champagne): 축제와 승리의 순간 터지는 거품, 샴페인은 베르사유 궁전의 화려한 연회에서 '환희와 사치'라는 이름의 권력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역사의 흐름에서 이태리를 빼놓을 수 없겠죠? 프랑스가 와인을 '권력의 포장지'로 썼다면, 이태리는 와인을 '삶의 예술이자 르네상스의 영혼'으로 빚어냈습니다.

풍요로움이 깃든 토스카나의 언덕부터, 안개 자욱한 알프스 자락에서 태어난 바롤로까지. 이태리 와인은 로마 제국의 유산 위에 가문의 자부심을 얹어 '가장 인간적이면서도 신성한 맛'을 지켜왔습니다.

이야기는 이제 1976년 파리의 어느 시음회장으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아니 감히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사건이 벌어지죠. 프랑스 와인이 세상의 기준이던 시절, 최고 권위의 심사위원들 앞에 프랑스 1등급 샤토들과 미국의 이름 없는 와인들이 블라인드 테이스팅으로 놓입니다. 결과는 그야말로 '역천(逆天)'에 가까웠어요. 당연히 프랑스가 승리할 것이라 믿었던 심사위원들이 최고점을 준 와인은 다름 아닌 미국의 와인이었으니까요. 와인 세계의 신들이 거주하던 올림포스 산이 무너지는 것과 같았던 이 사건은, 천 년 넘게 이어져 온 유럽 중심의 위계질서를 단번에 전복시켰습니다.

파리의 심판이 남긴 충격은 캘리포니아의 눈부신 햇살 아래서 새로운 희망으로 피어납니다. 전통이라는 거대한 벽에 '기술'과 '혁신'이라는 망치를 휘두른 이 젊은 와인들은, 더 이상 와인이 특정 계급의 전유물이 아니라 글로벌한 취향의 축제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보수적인 유럽의 와이너리들조차 캘리포니아의 도전에 자극받아 변화를 시작한, 진정한 의미의 다극화 시대가 열린 것이죠.

오늘날 와인 시장은 수억 원을 호가하는 컬트 와인과 일상의 저가 와인으로 양극화되어 가고 있어요. 어쩌면 우리는 여전히 '라벨'과 '평점'이라는 새로운 계급의 언어 속에서 '누가 무엇을 마실 자격이 있는가'를 묻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자는 말합니다. 언제나 새로운 와인은 주류의 바깥에서, 이름 없는 작은 포도밭에서 태어났다고요. 누군가의 진심이 담긴 작은 오크통 속에서 새로운 역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익어가고 있습니다.

"와인은 입으로 마시는 액체가 아니라, 마음으로 읽는 문장입니다."

이 책은 와인 지식을 뽐내기 위한 책이 아니에요. 우리가 코르크를 열 때마다 그 속에 갇혀 있던 수천 년의 제국과 종교, 그리고 누군가의 열망이 함께 깨어난다는 것을 속삭여 줍니다. 오늘 저녁, 소중한 사람과 와인 한 잔을 나누게 된다면 잔 속의 향기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그 향기 끝에서 당신만의 세계사 한 장면이 아름답게 피어날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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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의 낡은 수첩 - 위기의 순간마다 다시 펼쳐본 삶의 문장들 AcornLoft
마테호른 지음 / 에이콘온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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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 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가 사회생활을 해 나가면서 어느덧 '성공'이라는 단어보다 '지탱'이라는 단어에 더 마음이 기우는 시절을 만나곤 합니다.

커리어의 무게, 관계의 피고, 그리고 가끔 찾아오는 "내가 지금 잘 가고 있는 걸까?"라는 막막함.

북소믈리에로써 오늘 여러분의 손에 조용히 쥐어드리고 싶은 책은, 화려한 성공 신화가 아닌 <억만장자의 낡은 수첩>입니다.

이 책의 저자 마테호른님은 세상이 말하는 화려한 '성공 공식'에 의문을 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수많은 억만장자의 삶을 따라가 본 듯 합니다.

그리고는 한 가지 흥미로운 공통점을 발견하죠. 그들의 가방 속에는 첨단 기기보다 더 소중히 다뤄지는, 모서리가 닳고 해진 '낡은 수첩'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 낡은 수첩에 반복되는 단순해 보이지만 뻔한 문장이 풍랑 속에서도 삶을 지탱해낸 일종의 '생존 기록'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기준을 현실의 파도 속에서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출처 입력

억만장자들이 수첩에 짧고 단순한 문장을 적는 이유라고 이야기한 위의 문장은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삶 속에서 만날 현실의 파도 속에서 우리들 만의 기준을 만들기 위한 참고서로써 억만장자들의 수첩 속을 들여다보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그 수첩 속에 적힌 문장들이 단순히 돈을 버는 기술이 아니라, 거친 풍랑 속에서도 배를 고정시키는 '닻'과 같다는 것을 깨닫고 이 기록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인생의 고비마다 꺼내 볼 수 있도록 총 5개의 파트로 정교하게 짜여 있습니다. 마치 인생의 사계절을 지나는 우리에게 건네는 따뜻한 조언들 같죠.

내 삶의 온도를 바꿔줄 5개의 챕터

PART 1. 삶이 무너지는 순간, 다시 붙잡는 문장들 (일론 머스크, 스티브 잡스 등)

PART 2. 방향을 잃었을 때 다시 적는 문장들 (J.K. 롤링, 제프 베이조스 등)

PART 3. 성장을 지탱하는 문장들 (찰리 멍거, 혼다 소이치로 등)

PART 4. 결과를 바꾸는 문장들 (워런 버핏, 손정의, 샘 월턴 등)

PART 5. 오래 가는 삶을 만드는 문장들 (빌 게이츠, 레이 달리오 등)

일과를 마치고, 조용한 밤에 이 책을 읽으면서, 각 장마다 만난 문장들 중에서 조용히 쥐어드리고 싶은 문장들을 아래에 소개해 봅니다.

1. 결과보다 '나'를 믿는 마음으로 (PART 1)

일론 머스크는 말합니다. “끝까지 가 본 사람만이 볼 수 있는 장면이 있다”고요. 우리는 자꾸 결과를 먼저 계산하게 되죠. '이게 효율적일까?', '남들이 알아줄까?'.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그 문제를 어디까지 밀어붙여 봤느냐는 경험의 농도입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 수첩을 펼쳐 이 문장을 읽는 행위 자체가 당신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자기 서약'이 될 거예요.

2. 지루함 속에 숨겨진 위대함을 믿으세요 (PART 2)

제프 베이조스는 “위대한 성과는 작은 반복에서 나온다”고 했습니다. 우리네 일상은 때로 지루한 반복처럼 느껴지죠. 하지만 억만장자들의 수첩은 화려한 전략이 아니라 '어제처럼 오늘도, 오늘처럼 내일도 같은 기준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당신의 그 '작은 반복'의 총합이 바로 위대함의 다른 이름입니다.

3. 실패는 상처가 아니라 데이터일 뿐 (PART 3)

일본 혼다 그룹의 창시자인 혼다 소이치로는 실패를 감정의 영역에서 분석의 영역으로 옮겨옵니다. “실패는 다음 성공을 위한 데이터”라고요.

넘어진 자리를 보며 자책하기보다, '내가 세운 기준과 실제 선택이 어디서 어긋났을까?'를 차분히 기록해 보세요. 실패는 당신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상처'가 아니라, 다음 실험을 성공으로 이끌 귀한 '측정값'입니다.

4. 답은 늘 당신의 곁에 있습니다 (PART 4)

샘 월턴은 “답은 늘 현장에 있다”고 강조합니다. 문제가 풀리지 않아 답답할 때, 운을 탓하며 책상 앞에만 있지 마세요. 당신이 일하는 공간, 당신이 만나는 사람들의 표정 속에 답이 있습니다. 충분히 가까이 다가가 살피는 정성, 그것이 억만장자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정직한 방법입니다.

5. 마음의 가드레일을 세우세요 (PART 5)

레이 달리오는 “감정의 주인이 될 때 인생도 주인이 된다”고 말합니다. 불안과 조급함이 파도처럼 밀려올 때, 그 감정에 휘말려 결정을 내리지 마세요. 수첩 속에 나만의 '기준'을 적어두고 가드레일처럼 활용해 보세요. "지금 내 결정이 감정 때문인가, 아니면 나의 기준 때문인가?" 이 질문 하나가 당신의 삶을 단단하게 지켜줄 거예요.

이 책은 우리에게 '부자가 되는 비법'을 전수하지 않습니다. 대신 '끝까지 버티고 싶은 날, 무엇을 붙잡아야 하는지'를 보여주죠.

에필로그의 말처럼 "가장 단순한 말이 가장 깊이 새겨진다"는 진리를 믿어보세요. 화려한 이론보다 소중한 건, 실패와 불안이 합리적으로 보이는 순간마다 나를 바로잡아 줄 '짧고 단단한 문장 하나'를 갖는 일입니다.

오늘 밤, 당신의 낡은 수첩 첫 페이지에는 어떤 문장을 적어보고 싶으신가요?

단순한 문장은 반복될수록 삶의 중심에서 깊게 가라앉는다.

그 문장이, 오늘 당신의 수첩에 남기를 바란다.

그 한 줄이 당신의 삶을 지탱하는 기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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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버블이 온다 - 닷컴 버블에서 배운 10가지 생존 법칙 온다 시리즈 1
Dalgas Lab.클라우디아 로드니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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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동안 수천 권의 책을 탐독하며 문장 사이의 행간을 읽어온 북소믈리에로서, 최근의 AI 열풍을 바라보는 마음은 무겁고도 차분합니다.

특히 최근 엔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 오퍼스 4.6 앱으로 인한 SW위기 촉발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가 열광하는 이 기술이 과연 약속된 미래를 보장하는가?" 그리고, 투자자의 시선으로 현재 AI관련 투자가 버블은 아닌가?

이 시점에서 만나게 된 최근에 출간된 《AI 투자 버블이 온다》는 차가운 해답을 제시합니다.

이 책의 정수를 다섯 가지 핵심 키워드로 정리한 리뷰를 공유합니다.

1. 기술의 진위 여부는 버블과 무관하다

많은 이들이 "AI는 진짜 기술이기 때문에 닷컴 버블과는 다르다"고 항변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버블은 기술이 가짜라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이 만들어낼 '미래의 현금 흐름'에 대한 집단적 오해에서 비롯된다는 점입니다.

문제는 기술의 유무가 아니라, 자본이 기술보다 더 훨씬 빠르게 움직였다는 사실에서 버블에 대한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최근 클로드 오퍼스 4.6 SW가 시장에 준 충격을 보면, 이런 점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기술이 '진짜'인 것과 그 기술이 '수익성'을 담보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버블은 늘 인류를 진보시킨 위대한 기술 위에서 피어났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2. 거품의 3단계 메커니즘

책은 자본이 유입되어 광기로 변하는 과정을 3단계로 분석합니다.

유동성 흡수 (돈의 홍수가 시작된다): 중앙은행이 푼 돈은 수익성을 쫓아서 '다음 클 것(Next Big Thing)'를 찾는다. 이럴때 새로 등장한 것이 바로 Open AI의 ChatGPT 였다. 이는 시장의 유동성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서사폭발 (AI가 모든 것을 바꾼다) : 저금리와 과잉 유동성이 갈 곳을 잃고, "모든 것을 바꾼다"는 강력한 내러티브에 올라탑니다 매출이나 수익 모델이 없는 스타트업들이 수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투자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공포가 시장을 지배합니다.

자기 강화 순환 (가격이 가격을 만든다): 거품의 가장 위험하고, 가장 매혹적인 단계인 이 단계를 현재 거치고 있다고 이 책에서는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투자자의 시선에서 이 부분에 촛점을 맞추어야 할 것입니다. 현재 실제 현금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는 기업은 어디인지, 강력한 헤자를 갖춘 기업은 어디인지에 우리의 시선이 머물러야 할 것입니다.

3. 닷컴의 교훈: 인프라가 항상 승리한다

1990년대 닷컴 버블 당시 수많은 인터넷 기업이 사라졌지만, 그들이 깔아놓은 수천 마일의 광섬유 케이블은 현대 인터넷의 척추가 되었습니다. AI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승자는 금광이 아니라 곡괭이 장수: 서비스(애플리케이션)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처절하게 싸우겠지만, 그들이 사용하는 칩(NVIDIA)과 데이터센터(Cloud)를 제공하는 인프라 기업들은 누가 승리하든 통행세를 거둡니다.

물리적 자산의 가치: 버블이 꺼진 뒤에도 남는 것은 결국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같은 물리적 인프라입니다.

4. 권력의 이동: 어디로 흐르는가?

향후 권력은 '모델을 가진 자'에서 '데이터와 고객 접점을 가진 자'로 이동할 것입니다.

단순히 거대 언어 모델(LLM)을 고도화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돈은 항상 권력을 따라간다고 저자는 이야기하면서, 권력은 희소성에서 나온다고 강조합니다.

그러하기에, 2025~2026년의 희소성은 엔비디아의 GPU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2026~2027년의 희소성은 데이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데이터 레이어, 오리지널리티가 중요해지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권력은 이제 '기술의 화려함'이 아니라 '현금의 효율성'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5. 투자자의 시선: 숫자를 보라

북소믈리에로서 이 책이 주는 가장 귀한 문장을 꼽으라면 단연 이 대목입니다.

"서사에 취하지 말고 숫자를 읽어라."

버블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를 질문해야 합니다.

이 기업은 AI 추론 비용을 감당할 만큼 충분한 매출을 내고 있는가?

기술적 우위가 법적, 윤리적 리스크(저작권 등)를 상쇄할 수 있는가?

버블이 꺼진 후에도 대체 불가능한 구조적 해자를 가지고 있는가?

결론적으로, AI는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치러야 할 '자본의 진통'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광기에 동참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안개가 걷혔을 때 누가 발가벗고 헤엄치고 있었는지 알게 될 그날을 위해 '현금 흐름'이라는 지도를 손에 꼭 쥐라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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