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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력으로 승부하라 - 터틀 원년 멤버가 공개하는 강력한 거래 기술
커티스 페이스 지음, 황선영 옮김 / 이레미디어 / 2011년 6월
평점 :
책 제목만을 봐서는 다소 심리학 서적이나 자기계발서라는 느낌이 들지만, 원작의 영문 제목을 보면 “Trading from your gut” 으로 이 책이 주식투자, 그것도 트레이딩과 관련된 책이구나하는 것을 알게 된다. 책 제목을 떠나서 저자인 “커티스 페이스”는 [터틀의 방식]이라는 책에서 이미 접했던 친구로 그 유명한 터틀 원년멤버임을 알면 더욱더 이 책의 가치는 더해 지는 듯하다.
투자를 함에 있어서 화려한 기술적 분석이나 기본적 분석에 관한 책은 많이 접하게 되지만, 이 책이 주제로 삼은 직관에 대해 예기하는 책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그러하기에 단순히 분석기법이나 터틀이 어떻게 해서 수익을 얻었는지에 대한 트레이딩 기법을 생각했던 독자들이라면 이 책에 대해 실망할 수도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을 들고 읽어 가다 보면, 그러한 기법과 분석보다도 중요한 것이 있음을 예기하는 저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된다.
우리들이 흔히 아는 투자관련 서적과는 다소 달라서 처음에는 당황하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책의 초반부에 나오는 직관에 관한 예기를 하는 부분을 지나고 나면, 7장에서 “대가가 되기 위한 조건” 단순함과 신속함”이라는 독자들이 이 책을 읽어야 하는 단 하나의 이유를 들기에 충분해 보인다. 또한 그 다음에 나오는 [균형으로 최상의 거래 만들기]에서는 직관을 통해 균형을 잃지 않고 시장을 대하는 것에서 정말 고수의 면모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소위 강호에서 고수들은 정중동이라고 고요함 속에서 수많은 움직임을 가지지만 그 속에서 균형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직관을 가지고 투자를 하여, 손실을 줄이고 수익을 얻는 그런 분들임을 생각하면 정말 우리들이 투자를 함에 있어서 임해야 할 자세와 철학을 생각해 보게 만들어 준다.
이 책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투자와 관련하여 기법과 분석에 익숙한 한국의 독자들에게 다소 모호한 심리학적인 부분, 통찰과 직관을 주제로 투자 세계를 예기하는 것이기에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하기에 이 책의 가치는 더 말할 나위 없는 것 같다. 우리들이 익숙한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알아야 하는 것을 예기하는 이 책은 투자를 임하기 전에 자신만의 균형감각과 통찰력을 살펴보기 위해서라도 꼭 읽어봐야 할 책으로 생각된다.
그러하기에 투자를 막 시작하려는 분이나, 이미 투자를 하여 많은 손실을 본 분들이라며, 꼭 이 책을 읽고 자신이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한 후 다시 시장에 돌아온다고 해도 늦지 않을 것임을 예기하며, 이 책을 추천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