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와인 이야기 - 개정판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나이토 히로후미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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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와인을 처음 배우기 시작하던 날, 코르크가 가볍게 '퐁' 하고 열리던 그 설렘을 기억해요. 좁은 잔 속에서 피어오르는 붉은 빛깔이 마치 누군가의 수줍은 고백 같기도 하고, 오랫동안 닫혀 있던 비밀의 문이 열리는 신호 같기도 했죠. 한 모금 머금었을 때 입안 가득 퍼지는 복잡하고도 미묘한 향기들... 그 속에는 단순히 '포도'의 맛만 담겨 있는 게 아니었나 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이 책은 우리가 무심코 기울이는 그 와인 한 잔 속에 숨겨진, 인류의 뜨거운 욕망과 권력, 그리고 찬란한 신앙의 연대기를 다정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역사 에세이입니다.

와인은 세계로 가는 여권이다.

톰 엘크예르

책의 첫 장을 펼치면 고대 지중해의 푸른 바다와 햇살 가득한 포도밭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그 시절 와인은 단순히 마시는 음료가 아니라, 하늘과 땅을 잇는 신성한 매개체였어요. 그리스와 로마의 신전에서 바쳐지던 와인은 점차 기독교의 성만찬을 통해 '구원의 상징'이 되었죠.

수도원이 거대한 와이너리가 되고, 교회가 와인 경제를 쥐락펴락하던 모습은 거룩함과 탐욕이 한 병에 공존했던 모순의 역사를 보여줍니다.

중세와 근세를 지나며 와인은 왕과 귀족들의 식탁 위에서 소리 없는 전쟁을 치릅니다. 특히 유럽 와인의 심장이라 불리는 프랑스의 세 지역은 그 자체로 거대한 권력의 상징이었어요.

  • 보르도(Bordeaux): '와인의 왕'이라 불리며 영국 왕실의 사랑을 받았던 보르도는 거대한 자본과 해양 교역의 중심에서 '부와 위엄'을 상징했습니다.

  • 브르고뉴(Bourgogne): 수도사들의 정성이 깃든 땅에서 난 이 와인은, 신에게 바치는 순수한 정성이자 '섬세한 예술적 취향'을 구분 짓는 잣대였죠.

  • 샹파뉴(Champagne): 축제와 승리의 순간 터지는 거품, 샴페인은 베르사유 궁전의 화려한 연회에서 '환희와 사치'라는 이름의 권력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역사의 흐름에서 이태리를 빼놓을 수 없겠죠? 프랑스가 와인을 '권력의 포장지'로 썼다면, 이태리는 와인을 '삶의 예술이자 르네상스의 영혼'으로 빚어냈습니다.

풍요로움이 깃든 토스카나의 언덕부터, 안개 자욱한 알프스 자락에서 태어난 바롤로까지. 이태리 와인은 로마 제국의 유산 위에 가문의 자부심을 얹어 '가장 인간적이면서도 신성한 맛'을 지켜왔습니다.

이야기는 이제 1976년 파리의 어느 시음회장으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아니 감히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사건이 벌어지죠. 프랑스 와인이 세상의 기준이던 시절, 최고 권위의 심사위원들 앞에 프랑스 1등급 샤토들과 미국의 이름 없는 와인들이 블라인드 테이스팅으로 놓입니다. 결과는 그야말로 '역천(逆天)'에 가까웠어요. 당연히 프랑스가 승리할 것이라 믿었던 심사위원들이 최고점을 준 와인은 다름 아닌 미국의 와인이었으니까요. 와인 세계의 신들이 거주하던 올림포스 산이 무너지는 것과 같았던 이 사건은, 천 년 넘게 이어져 온 유럽 중심의 위계질서를 단번에 전복시켰습니다.

파리의 심판이 남긴 충격은 캘리포니아의 눈부신 햇살 아래서 새로운 희망으로 피어납니다. 전통이라는 거대한 벽에 '기술'과 '혁신'이라는 망치를 휘두른 이 젊은 와인들은, 더 이상 와인이 특정 계급의 전유물이 아니라 글로벌한 취향의 축제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보수적인 유럽의 와이너리들조차 캘리포니아의 도전에 자극받아 변화를 시작한, 진정한 의미의 다극화 시대가 열린 것이죠.

오늘날 와인 시장은 수억 원을 호가하는 컬트 와인과 일상의 저가 와인으로 양극화되어 가고 있어요. 어쩌면 우리는 여전히 '라벨'과 '평점'이라는 새로운 계급의 언어 속에서 '누가 무엇을 마실 자격이 있는가'를 묻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자는 말합니다. 언제나 새로운 와인은 주류의 바깥에서, 이름 없는 작은 포도밭에서 태어났다고요. 누군가의 진심이 담긴 작은 오크통 속에서 새로운 역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익어가고 있습니다.

"와인은 입으로 마시는 액체가 아니라, 마음으로 읽는 문장입니다."

이 책은 와인 지식을 뽐내기 위한 책이 아니에요. 우리가 코르크를 열 때마다 그 속에 갇혀 있던 수천 년의 제국과 종교, 그리고 누군가의 열망이 함께 깨어난다는 것을 속삭여 줍니다. 오늘 저녁, 소중한 사람과 와인 한 잔을 나누게 된다면 잔 속의 향기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그 향기 끝에서 당신만의 세계사 한 장면이 아름답게 피어날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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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의 낡은 수첩 - 위기의 순간마다 다시 펼쳐본 삶의 문장들 AcornLoft
마테호른 지음 / 에이콘온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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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 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가 사회생활을 해 나가면서 어느덧 '성공'이라는 단어보다 '지탱'이라는 단어에 더 마음이 기우는 시절을 만나곤 합니다.

커리어의 무게, 관계의 피고, 그리고 가끔 찾아오는 "내가 지금 잘 가고 있는 걸까?"라는 막막함.

북소믈리에로써 오늘 여러분의 손에 조용히 쥐어드리고 싶은 책은, 화려한 성공 신화가 아닌 <억만장자의 낡은 수첩>입니다.

이 책의 저자 마테호른님은 세상이 말하는 화려한 '성공 공식'에 의문을 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수많은 억만장자의 삶을 따라가 본 듯 합니다.

그리고는 한 가지 흥미로운 공통점을 발견하죠. 그들의 가방 속에는 첨단 기기보다 더 소중히 다뤄지는, 모서리가 닳고 해진 '낡은 수첩'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 낡은 수첩에 반복되는 단순해 보이지만 뻔한 문장이 풍랑 속에서도 삶을 지탱해낸 일종의 '생존 기록'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기준을 현실의 파도 속에서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출처 입력

억만장자들이 수첩에 짧고 단순한 문장을 적는 이유라고 이야기한 위의 문장은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삶 속에서 만날 현실의 파도 속에서 우리들 만의 기준을 만들기 위한 참고서로써 억만장자들의 수첩 속을 들여다보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그 수첩 속에 적힌 문장들이 단순히 돈을 버는 기술이 아니라, 거친 풍랑 속에서도 배를 고정시키는 '닻'과 같다는 것을 깨닫고 이 기록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인생의 고비마다 꺼내 볼 수 있도록 총 5개의 파트로 정교하게 짜여 있습니다. 마치 인생의 사계절을 지나는 우리에게 건네는 따뜻한 조언들 같죠.

내 삶의 온도를 바꿔줄 5개의 챕터

PART 1. 삶이 무너지는 순간, 다시 붙잡는 문장들 (일론 머스크, 스티브 잡스 등)

PART 2. 방향을 잃었을 때 다시 적는 문장들 (J.K. 롤링, 제프 베이조스 등)

PART 3. 성장을 지탱하는 문장들 (찰리 멍거, 혼다 소이치로 등)

PART 4. 결과를 바꾸는 문장들 (워런 버핏, 손정의, 샘 월턴 등)

PART 5. 오래 가는 삶을 만드는 문장들 (빌 게이츠, 레이 달리오 등)

일과를 마치고, 조용한 밤에 이 책을 읽으면서, 각 장마다 만난 문장들 중에서 조용히 쥐어드리고 싶은 문장들을 아래에 소개해 봅니다.

1. 결과보다 '나'를 믿는 마음으로 (PART 1)

일론 머스크는 말합니다. “끝까지 가 본 사람만이 볼 수 있는 장면이 있다”고요. 우리는 자꾸 결과를 먼저 계산하게 되죠. '이게 효율적일까?', '남들이 알아줄까?'.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그 문제를 어디까지 밀어붙여 봤느냐는 경험의 농도입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 수첩을 펼쳐 이 문장을 읽는 행위 자체가 당신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자기 서약'이 될 거예요.

2. 지루함 속에 숨겨진 위대함을 믿으세요 (PART 2)

제프 베이조스는 “위대한 성과는 작은 반복에서 나온다”고 했습니다. 우리네 일상은 때로 지루한 반복처럼 느껴지죠. 하지만 억만장자들의 수첩은 화려한 전략이 아니라 '어제처럼 오늘도, 오늘처럼 내일도 같은 기준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당신의 그 '작은 반복'의 총합이 바로 위대함의 다른 이름입니다.

3. 실패는 상처가 아니라 데이터일 뿐 (PART 3)

일본 혼다 그룹의 창시자인 혼다 소이치로는 실패를 감정의 영역에서 분석의 영역으로 옮겨옵니다. “실패는 다음 성공을 위한 데이터”라고요.

넘어진 자리를 보며 자책하기보다, '내가 세운 기준과 실제 선택이 어디서 어긋났을까?'를 차분히 기록해 보세요. 실패는 당신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상처'가 아니라, 다음 실험을 성공으로 이끌 귀한 '측정값'입니다.

4. 답은 늘 당신의 곁에 있습니다 (PART 4)

샘 월턴은 “답은 늘 현장에 있다”고 강조합니다. 문제가 풀리지 않아 답답할 때, 운을 탓하며 책상 앞에만 있지 마세요. 당신이 일하는 공간, 당신이 만나는 사람들의 표정 속에 답이 있습니다. 충분히 가까이 다가가 살피는 정성, 그것이 억만장자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정직한 방법입니다.

5. 마음의 가드레일을 세우세요 (PART 5)

레이 달리오는 “감정의 주인이 될 때 인생도 주인이 된다”고 말합니다. 불안과 조급함이 파도처럼 밀려올 때, 그 감정에 휘말려 결정을 내리지 마세요. 수첩 속에 나만의 '기준'을 적어두고 가드레일처럼 활용해 보세요. "지금 내 결정이 감정 때문인가, 아니면 나의 기준 때문인가?" 이 질문 하나가 당신의 삶을 단단하게 지켜줄 거예요.

이 책은 우리에게 '부자가 되는 비법'을 전수하지 않습니다. 대신 '끝까지 버티고 싶은 날, 무엇을 붙잡아야 하는지'를 보여주죠.

에필로그의 말처럼 "가장 단순한 말이 가장 깊이 새겨진다"는 진리를 믿어보세요. 화려한 이론보다 소중한 건, 실패와 불안이 합리적으로 보이는 순간마다 나를 바로잡아 줄 '짧고 단단한 문장 하나'를 갖는 일입니다.

오늘 밤, 당신의 낡은 수첩 첫 페이지에는 어떤 문장을 적어보고 싶으신가요?

단순한 문장은 반복될수록 삶의 중심에서 깊게 가라앉는다.

그 문장이, 오늘 당신의 수첩에 남기를 바란다.

그 한 줄이 당신의 삶을 지탱하는 기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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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버블이 온다 - 닷컴 버블에서 배운 10가지 생존 법칙
Dalgas Lab.클라우디아 로드니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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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동안 수천 권의 책을 탐독하며 문장 사이의 행간을 읽어온 북소믈리에로서, 최근의 AI 열풍을 바라보는 마음은 무겁고도 차분합니다.

특히 최근 엔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 오퍼스 4.6 앱으로 인한 SW위기 촉발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가 열광하는 이 기술이 과연 약속된 미래를 보장하는가?" 그리고, 투자자의 시선으로 현재 AI관련 투자가 버블은 아닌가?

이 시점에서 만나게 된 최근에 출간된 《AI 투자 버블이 온다》는 차가운 해답을 제시합니다.

이 책의 정수를 다섯 가지 핵심 키워드로 정리한 리뷰를 공유합니다.

1. 기술의 진위 여부는 버블과 무관하다

많은 이들이 "AI는 진짜 기술이기 때문에 닷컴 버블과는 다르다"고 항변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버블은 기술이 가짜라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이 만들어낼 '미래의 현금 흐름'에 대한 집단적 오해에서 비롯된다는 점입니다.

문제는 기술의 유무가 아니라, 자본이 기술보다 더 훨씬 빠르게 움직였다는 사실에서 버블에 대한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최근 클로드 오퍼스 4.6 SW가 시장에 준 충격을 보면, 이런 점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기술이 '진짜'인 것과 그 기술이 '수익성'을 담보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버블은 늘 인류를 진보시킨 위대한 기술 위에서 피어났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2. 거품의 3단계 메커니즘

책은 자본이 유입되어 광기로 변하는 과정을 3단계로 분석합니다.

유동성 흡수 (돈의 홍수가 시작된다): 중앙은행이 푼 돈은 수익성을 쫓아서 '다음 클 것(Next Big Thing)'를 찾는다. 이럴때 새로 등장한 것이 바로 Open AI의 ChatGPT 였다. 이는 시장의 유동성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서사폭발 (AI가 모든 것을 바꾼다) : 저금리와 과잉 유동성이 갈 곳을 잃고, "모든 것을 바꾼다"는 강력한 내러티브에 올라탑니다 매출이나 수익 모델이 없는 스타트업들이 수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투자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공포가 시장을 지배합니다.

자기 강화 순환 (가격이 가격을 만든다): 거품의 가장 위험하고, 가장 매혹적인 단계인 이 단계를 현재 거치고 있다고 이 책에서는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투자자의 시선에서 이 부분에 촛점을 맞추어야 할 것입니다. 현재 실제 현금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는 기업은 어디인지, 강력한 헤자를 갖춘 기업은 어디인지에 우리의 시선이 머물러야 할 것입니다.

3. 닷컴의 교훈: 인프라가 항상 승리한다

1990년대 닷컴 버블 당시 수많은 인터넷 기업이 사라졌지만, 그들이 깔아놓은 수천 마일의 광섬유 케이블은 현대 인터넷의 척추가 되었습니다. AI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승자는 금광이 아니라 곡괭이 장수: 서비스(애플리케이션)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처절하게 싸우겠지만, 그들이 사용하는 칩(NVIDIA)과 데이터센터(Cloud)를 제공하는 인프라 기업들은 누가 승리하든 통행세를 거둡니다.

물리적 자산의 가치: 버블이 꺼진 뒤에도 남는 것은 결국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같은 물리적 인프라입니다.

4. 권력의 이동: 어디로 흐르는가?

향후 권력은 '모델을 가진 자'에서 '데이터와 고객 접점을 가진 자'로 이동할 것입니다.

단순히 거대 언어 모델(LLM)을 고도화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돈은 항상 권력을 따라간다고 저자는 이야기하면서, 권력은 희소성에서 나온다고 강조합니다.

그러하기에, 2025~2026년의 희소성은 엔비디아의 GPU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2026~2027년의 희소성은 데이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데이터 레이어, 오리지널리티가 중요해지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권력은 이제 '기술의 화려함'이 아니라 '현금의 효율성'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5. 투자자의 시선: 숫자를 보라

북소믈리에로서 이 책이 주는 가장 귀한 문장을 꼽으라면 단연 이 대목입니다.

"서사에 취하지 말고 숫자를 읽어라."

버블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를 질문해야 합니다.

이 기업은 AI 추론 비용을 감당할 만큼 충분한 매출을 내고 있는가?

기술적 우위가 법적, 윤리적 리스크(저작권 등)를 상쇄할 수 있는가?

버블이 꺼진 후에도 대체 불가능한 구조적 해자를 가지고 있는가?

결론적으로, AI는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치러야 할 '자본의 진통'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광기에 동참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안개가 걷혔을 때 누가 발가벗고 헤엄치고 있었는지 알게 될 그날을 위해 '현금 흐름'이라는 지도를 손에 꼭 쥐라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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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설계도 - 월급으로 부의 배수를 높이는 투자 시스템
이은경 지음 / 청년정신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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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월급이라는 다정한 파도, 그 흐름을 바꾸는 '인생 설계도'

“투자는 재능이 아니라 구조다. 월급이 들어오는 순간, 나를 위해 자동으로 움직이는 시스템을 선물하라.”

매달 통장을 스쳐 지나가는 월급을 보며 우리는 종종 무력감을 느낍니다. '치솟는 물가에 이 돈으로 언제 집을 사고, 언제 노후를 준비하나' 하는 막연한 불안, 혹은 '투자는 위험한 것'이라는 뿌리 깊은 죄책감이 우리 발목을 잡곤 하죠. 하지만 이 책은 말합니다. 당신이 가난한 건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돈이 흐르는 '길'을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요.

1. ‘성실함’이라는 이름의 함정에서 빠져나오기

우리는 어릴 적부터 "성실히 모으는 것이 미덕"이라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저금리 시대에 예적금만 고집하는 것은, 사실 흐르는 강물 위에서 노를 젓지 않고 가만히 서 있는 것과 같습니다. 저자는 '투자는 욕심'이라는 고정관념이야말로 우리를 서서히 가난하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굴레라고 꼬집습니다. 이제 투자는 선택이 아닌, 내 소중한 노동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 기제임을 담담한 숫자로 증명해 냅니다.

2. 마음의 결심보다 강한 ‘자동화의 힘’

다이어트나 운동처럼 재테크도 매번 '결심'만 하다가 끝난 적 없나요?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인간의 흔들리는 의지를 믿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 월급 통장에서 시작해

  • 생활비 계좌를 거쳐

  • 비상금과 ETF·연금 계좌로 이어지는

이 '고정 루트'를 한 번만 제대로 설계해 두면, 우리가 쇼핑몰 페이지를 넘기고 있는 그 순간에도 시스템은 나를 위해 일합니다. 시장이 흔들려도, 내 마음이 요동쳐도 묵묵히 작동하는 '평생 유지 가능한 구조'. 그것이 바로 직장인에게 가장 필요한 진정한 의미의 자유입니다.

3. 작은 배당금이 만드는 ‘ETF 풍차’의 마법

책에서 제안하는 ‘ETF 풍차돌리기’는 마치 작은 씨앗을 심어 숲을 만드는 과정과 닮았습니다. 소액으로 시작한 ETF에서 나오는 배당금을 단순히 ‘보너스’로 여기지 않고, 다시 다음 매수 재원으로 투입하는 것. 이 작은 흐름이 반복되면서 자산이 1,000만 원이라는 임계점을 넘어서는 속도는 눈에 띄게 빨라집니다. 처음엔 미미해 보였던 배당금이 어느덧 내 월급의 일부를 대신해 주는 든든한 동료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즐거움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4. 5만 원으로 시작하는, 나를 위한 첫 번째 루틴

"종잣돈이 없어서 시작 못 해"라는 말은 이제 가장 예쁜 핑계가 됩니다. 저자는 단돈 5만 원이라도 좋으니 당장 자동이체 버튼을 누르라고 권합니다. 중요한 것은 금액의 크기가 아니라, '매달 같은 방향으로 돈을 흘려보내는 습관'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5만 원이 만드는 작은 파동이 훗날 거대한 자산의 바다가 된다는 사실을, 책은 아주 구체적이고 다정한 목소리로 안내합니다.

5. 삶의 태도

돈을 버는 데는 기술이 필요하지만, 돈을 지키기 위해서는 태도가 필요

'얼마를 벌어야 부자가 될까'라는 조급함 대신, '내 월급이 어디로 흘러가야 나를 안전하게 지켜줄까'라는 평온한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수익률을 높이는 법에 매몰되곤 하지만, 저자가 우리에게 정말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결국 이것이 아닐까요.


에필로그: "얼마를 벌까"가 아닌 "어디로 흐르게 할까"

이 책을 덮으며 저는 더 이상 숫자에 쫓기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제 월급이 어디로 흘러가야 나를 더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줄지, 설계도를 펼쳐 들었습니다.

월급이 사라지는 속도에 지쳐 밤잠을 설치는 동료들이 있다면, 이 책을 건네주고 싶습니다. 이건 단순한 재테크 기술서가 아니라, 당신의 소중한 일상을 지켜줄 가장 단단한 '삶의 배치도'가 되어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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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5천만 원으로 두 번째 월급 받는다 - 평생 월 300만 원 버는 상가투자 핵심 노하우 50
홍성일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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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느 날 퇴근길, 상가가 내게 '두 번째 월급'을 제안했다

매달 꼬박꼬박 통장에 찍히는 월급은 참 고맙지만,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와 불투명한 노후를 생각하면 마음 한구석이 서늘해질 때가 있습니다.

'나도 언젠가 건물주가 되어 월세를 받을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꿈은, 수십억 단위의 자산가들만 누리는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지곤 하죠.

하지만 『나는 5천만 원으로 두 번째 월급 받는다』는 그 거창한 꿈을 우리 집 앞 골목, 내 퇴근길 동선 위로 아주 친절하게 끌어내립니다.

5천만 원, '건물주'가 아닌 '사업가'로 가는 첫걸음

이 책은 상가를 단순한 부동산이 아니라, 내가 기획하고 키워가는 '하나의 사업'으로 보라고 조언합니다. 시작은 거창할 필요가 없습니다.

5천만 원이라는 현실적인 종잣돈으로 경매나 소액 지분 투자부터 시작해, 작지만 소중한 '첫 현금흐름'의 맛을 보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마치 직장 생활 외에 나만의 작은 부업을 시작하듯, 단계별로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읽는 내내 "나도 이번 생에 가능하겠는데?"라는 현실적인 확신을 줍니다.

신도시의 마법: 허허벌판에서 찾은 '황금 알'

특히 이 책이 매력적인 이유는 신도시와 같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서의 실전 전략을 생생하게 다룬다는 점입니다.

신도시는 모두가 "비싸다"거나 "공실이 무섭다"며 손사래를 치기도 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그곳에서 기회를 찾아냅니다.

  • 항아리 상권의 힘: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는 '항아리' 같은 입지를 골라, 수천 세대 배후 수요를 독점하는 단지 내 상가의 사례는 무척 흥미롭습니다. 수천만 원의 실투자금으로 연 1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사례를 읽다 보면, 상가 투자는 큰돈이 있어야만 한다는 편견이 기분 좋게 깨집니다.

  • 선점의 미학: 아무것도 없는 벌판일 때 입주민들의 '필수 동선'을 예측해 병원이나 학원을 선유치하는 전략은, 투자가 단순한 운이 아니라 치밀한 기획임을 보여줍니다.

화려한 대로변 대신, 정겨운 골목길에 숨은 기회

사람들은 보통 번쩍이는 랜드마크 빌딩을 꿈꾸지만, 저자의 시선은 사람들이 실제로 숨 쉬고 소비하는 '골목형 꼬마빌딩'에 머뭅니다.

아파트처럼 정해진 가격이 있는 게 아니라, 어떤 임차인을 모시고 어떻게 리모델링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곳.

즉, '나의 안목과 정성'이 수익으로 직결되는 매력적인 공간이죠.

특히 "투자는 3층에서 시작된다"는 대목은 무척 흥미롭습니다. 1층이 화려한 쇼윈도라면, 2층과 3층은 건물 전체의 수익률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내실입니다. 층별로 업종을 어떻게 조합할지 고민하는 과정은 마치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흥미로운 비즈니스 기획처럼 다가옵니다.

지도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읽는 법

상가 투자의 핵심은 결국 '동선'에 있습니다. 하지만 책은 단순히 목 좋은 곳을 찾으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퇴근하며 어느 길로 걷는지, 지하철 출구에서 나와 처음 마주치는 풍경은 무엇인지"를 직접 걸으며 느껴보라고 권합니다.

주말과 평일, 낮과 밤의 흐름을 관찰하며 유동 인구의 흐름을 한 편의 스토리처럼 기록하는 습관. 그것이 바로 '돈을 부르는 투자자의 기본기'라는 점이 깊은 울림을 줍니다.

나를 설레게 하는 '두 번째 월급 알람'

결국 상가 투자는 '핫플레이스'를 찾는 보물찾기가 아니라, 우리 이웃의 '라이프스타일'을 읽어내는 일입니다. 신도시의 젊은 부모들이 유모차를 끌고 가는 길목, 퇴근길 직장인이 맥주 한 잔을 떠올리는 코너 자리 등 평범한 일상 속에 수익의 씨앗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늘 걷던 퇴근길이 조금 다르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단지 내 상가의 빈 점포나 골목 끝 작은 꼬마빌딩이 "여기 당신의 두 번째 월급이 숨어있어요"라고 말을 거는 것 같거든요. 이제 막연한 동경은 내려놓고, 내 손 안의 종잣돈으로 나만의 월급 시스템을 설계해 보는 건 어떨까요? 당장 오늘 퇴근길, 편의점 앞 골목부터 찬찬히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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