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ETF가 처음인데요! 처음인데요 시리즈 (경제)
이덕주 지음 / 한빛비즈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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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금융위기 이전만 해도 펀드를 적금처럼 들어서 연 수익률이 30% 이상이 나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참으로 투자의 시계가 너무나도 안개 속이라 주식, 채권, 부동산, 대안투자 등 어떤 것도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시기이다. 그래서 그런지 방어적인 투자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는 듯하다. 그러한 면에서 ETF도 하나의 방어적인 성격의 투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ETF가 무엇인지 알아보기에 좋은 책이 없을까 하는 생각으로 보게 된 책이 바로 [저는 ETF가 처음인데요]라는 이 책이었다.

 사실 ETF라는 용어는 이미 경제신문에서 많이 접한 용어이지만, 어떻게 구성되어지는지, 지수형과 섹터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하는 것이 보통이기에 이 책은 이 점은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는데, 참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었다.

 기실 투자서는 늘 그러하듯이 많이 챠트와 복잡한 설명으로 인해서 일반인들에는 다소 어려워야 좋다는 생각에서 그러한지, 너무나 많은 현학적인 용어나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용어들로 인해서 가독성이 떨어지는 데, 이 책은 부제에 이미 언급했듯이 소심한 생초보의 ETF 입문기라고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만큼 정말 쉬운 용어와 표현으로 씌여져 있다.

 ETF 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서부터 다양한 ETF의 세계로의 안내를 거쳐, 국내에 상장된 ETF의 종류를 나열하고, NAV 를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을 잊지 않고 하고 있으며, 실제로 HTS 상에서 어떻게 거래가 이루어 지는지에 대해서도 예기를 하고 있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 가장 관심을 끈 부분은 ETF를 통해서 자산배분을 하는 부분이었다. 지수형, 채권형, 섹터형으로 배분하여 자산배분을 한 ETF 랩을 이용하면, 6~10% 정도의 수익을 추구하는 형태의 랩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물론 ETF도 투자의 한 종류이기에 손실의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거래비용이 적고 시장에서 작전이나 이러한 것에 이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포트폴리오 상에 하나 정도는 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차익거래를 통해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 나오는 부분도 유익한 부분이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ETF 투자를 생각한다면, 이 책을 먼저 읽고 ETF가 무엇이고, 어떻게 운용되며, 어떤 종목들이 있으며, 어떻게 투자를 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가져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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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체인지 2050 - 이코노미스트 미래 보고서
The Economist 편집부 지음, 김소연.김인항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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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금융위기, 재정위기를 거쳐 다가오는 2013년를 생각해보면, 정말 앞으로 경제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전망을 하거나, 예측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무모한 일인지 알 수 있다. 늘 그러하듯이 연말이 되면 그 다음해의 주가지수, 경제성장률 및 환율 등 많은 경제분야와 관련된 것들을 전망하지만, 이는 또 다음해 연말이 되면 전망과 예측이 어긋났음을 매년 보고 알고 있지 않은가!

 이러한 시기에 2050년대의 세계경제에 미칠 여러 가지 요인들 중에서 인구, 지구, 경제, 지식의 미래를 살펴보는 이 책은 아주 흥미로운 책이었다. 책의 서문에도 있듯이 내년의 경제를 예측한다는 것은 어렵지만, 조금 먼 미래인 2050년도를 살펴보는 것은 가능할 것 같다.

 이코노미스트의 전문가들에 의해서 씌여진 논문과도 같은 글들로 구성되어진 이 책을 처음 읽기에는 다소 버거운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하나의 주제에만 집중하여 읽어가다 보니, 참으로 많은 생각의 창을 열어주었다.

 책은 처음에 인간과 사회라는 주제를 가지고, 세계 인구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 질 것이며, 이러한 인구변화가 경제 및 사회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구변화를 살펴본 후 질병, 여성, SNS, 언어와 문화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다. 이 중에서 정말 SNS를 예기하는 부분에서는 미래사회의 SNS는 또 어떻게 이루어질까하는 상상력을 발휘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렇게 인간과 사회를 살펴본 다음에 지구와 환경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종교와 세속화, 지구온난화, 전쟁, 민주주의의 피로, 고령화 사회의 충격등을 예기하는데, 이 중에서 나에게는 고령화 사회의 충격이 가장 흥미로웠다. 이미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것에 대해서 정말 많은 고민을 안고 있는 나라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정말 관심이 가는 경제와 비즈니스를 이 다음에 만날 수 있었는데, 이 부분에서 신흥 시장의 시대, 세계화와 아시아의 세기, 위대한 평준화등을 예기하고 있다. 이 중에서는 신흥시장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BRICS 다음으로 올 신흥시장이 과연 있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예기를 하는 부분이 정말 흥미로웠다.

 다음으로 오는 지식과 과학우주계획, 지식의 웹등 과학이 우리들에게 가져다 줄 미래 사회에 대해서 예기하는 부분으로, 또 다른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부분이었다.

 이러하듯, 이 책은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미래를 보는 눈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책으로, 이 책과 더불어 미래 여행을 하기를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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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3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 기풍 미생 3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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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좌충우돌했던 때를 생각나게 하는 만화가 이 미생이 아닌가 한다. 그토록 힘들게 들어간 회사에서 나에게 주어진 일은 복사, 커피 심부름, 회의 준비 등이었으며, 야근도 모자라 개인적으로 주어지는 프로젝트까지 더해서 12시 이전에 잠들어 본 적 없는 OJT시절도 생각이 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은 무엇보다도 바둑의 미생이라는 것을 제목으로 해서, 정확히 완성되지 못한 집으로 책의 제목을 정했다는 것도 절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바둑을 할 줄 모르는 나로써는 이 책에서 나오는 몇 수, 몇 수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어렴풋이 이 책의 신입사원이 자신의 하루 일과를 바둑의 복기를 이용해서 기록장으로 남기고, 이를 통해서 일과 사회를 배워가는 것이 신기하기 까지 했다. 나를 돌아보면, 언제 하루일과를 복기한 적이 있었던가하는 반성도 되기도 했다.

만화이기에 쉽게 읽을 수 있고, 또 이 만화 속의 인물들 케릭터 하나하나가 정말 우리들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 보게 되는 인물들이라는 점도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눈이 빨갛게 그려진 과장과 묵직하고 우직할 것 같은 대리에 이어서, 무엇이든지 파고드는 여자 신입사원의 캐릭터까지, 정말 하나하나가 놓칠 수 없는 인물들로 구성되어 이야기를 너무나도 재미있고 현실감 있게 끌어 가고 있다.

만화라도 우습게(?) 보고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직장생활에서의 애환뿐만 아니라, 어떻게 직장생활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도 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아마도 딱딱한 경영서적이나 자기계발서적이었다면 이렇게 실감나게 와 닿지는 않았을 듯 하다. 그러한 면에서 이 책은 만화를 뛰어넘는 무언가를 가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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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의 조건
조관일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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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을 보내고 좋은 기업에 취직하고 나면, 그 다음의 목표는 대부분이 임원이 되는 것이다. 기업의 별이라는 임원이 된다는 것은 많은 인센티브와 더불어 성공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임원의 실상을 잘 알기는 어려운 것이, 실제로 임원이 된 분들을 접할 기회가 일반 직장인들에게는 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 [임원의 조건]은 저자 자신이 이미 여러 기업의 임원이 되어 보았으며, 또한 일반 평사원일 때, 농협에서 임원의 바로 곁에서 임원의 모습을 지켜본 경험을 가지고 이 책에서 임원이란 어떤 삶을 살며, 임원이 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해서 예기해 주고 있다.

 저자가 임원이 되기 위해서 처음으로 꼽은 조건이 정치력, 로열티, 공헌도, 창의력, 공부라는 것에서 보듯이, 이 책은 임원에 대해서 예기하는 다른 책과는 다른 점이 많이 있었다. 그냥 이론적으로 임원이 되는 것은 추진력이 뛰어나고, 실적이 좋으며,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저자 자신이 경험한 바를 가지고, 여러 가지 책들의 중요 문구들을 인용하면서 정말 임원이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또 임원이 되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실질적인 도움의 말들을 전하고 있다.

 이렇게 임원이 되기 위한 조건 1을 예기한 다음에 저자는 임원, 그것도 좋은 임원이 되는 것에 대한 예기를 하고 싶은 듯 하다. 그래서 꺼내 놓은 것이 전략적 사고, 도덕성, 소통, 리더십이라는 단어들을 임원의 조건으로 들고 있다.

 이 책에서는 피터 드리커, 말콤 글래드웰, 리즈 와이즈먼 등의 많은 유수한 저자들의 책들을 인용하고 있는데, 정말 이 책의 저자가 많은 책을 읽으면서 그 속에서 무언가 우리들에게 조언을 해 줄 것을 찾아서 들려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현재는 임원과 거리가 있는 분이더라도 이 책은 직장인으로써 갖추어야 할 자세에 대해서, 그리고 멀리 내다보고 갈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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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 700년 역사에서 찾은 7가지 혁신 키워드
스티븐 존슨 지음, 서영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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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꿀 아이디어, 혁신적인 생각들은 유레카라고 일순간 외치며 발견되는 것인가? 머리에 번개와 같이 무언가가 섬뜩 하고 스치고 지나가면서 생기는 것인가? 너무나도 빨리 많은 것들이 쏟아져 나오는 지금의 시대에 정말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었다.

 무엇보다도 다윈의 진화론을 언급하면서, 다윈이 역설을 설명하는 도입부는 무언가 호기심을 끌어당기는 것이 있었으며, 혁신의 공간이라는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모래시계와 같은 롱줌(long zoom)이라고 저자가 명명한 자연과 문화를 연결하는 통로를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사실 이 책을 원래 읽게 된 것은 정말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은 그런 아이디어를 만드는 방법이 아니라, 우리가 오늘날에까지 이른 문명사회를 이루면서 일어난 여러 가지 역사적 발명이나 발견에 대해서 어떻게 그러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배경과 더불어, 그러한 혁신적인 일들이 일어날 수 있었던 7가지 패턴을 정의하고 있는 책이었다. 7가지 패턴으로 이 책에서 저자는 인접가능성, 유동적 네트워크, 느린 예감, 뜻밖의 발견, 실수, 굴절작용, 플랫폼을 예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나에게는 이러한 패턴 중에서 다소 충격적이고 재미있었던 부분이 두 번째에 나오는 탄소를 기초로 한 생명체라는 것에서 시작하는 생명체의 기원을 찾아가는 것을 사례로 들어서 보여주는 인접가능성이었다. 정말 지구에 많지도 않은 탄소가 주변의 원소와 쉽게 연결되어 질 수 있고, 물에 잘 녹지 않는다는 것에 의해서 원시스프 속에서 정말 많은 아미노산을 만들어 낼 수 있었으며, 이러한 사실을 우리들의 아이디어를 만드는 네트워크에도 혼돈의 가장자리에 있으면서 주변의 인접한 사실이나 발견, 발명들로 연결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탁월한 아이디어이며, 혁신이라는 말이다.

 이러한 것은 뒤에 나오는 굴절작용에서 예를 드는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기술에 이르러 브라콜라주이며, 이것이 바로 문 뒤에 숨겨진 가능성을 상상하라는 굴절작응에 의한 것이라는 것도 참으로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이러하듯, 이 책은 다양한 이야기와 상상력, 그리고 인류 문명사에 남아 있는 오늘날 영향을 미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발견과 발명에 대해서 예기하고 있다. 정말 광범위한 정도에 놀라고, 그 다음에는 생각을 열어주는 책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 번 놀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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