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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보낸 편지 - 돈보다 더 위대한 유산
혼다 켄 지음, 권혜미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혼다 켄은 나에게 매우 친숙한 저자이다. <돈과 인생의 비밀>, <부자가 되려면 부자에게 점심을 사라>, <유대인
대부호의 가르침> 등을 통해서 이미 만난 저자였기 때문이다.
이번에
또 다른 책 <부자가 보낸 편지>를 통해 저자를
만나게 되니, 또 다른 감상에 빠지게 된다. 저자의 전작들은
이미 내가 10여년 전에 읽었던 책이기에 조금은 그 책들이 나에게 주었던 지혜들이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하지만, 그 책들의 내용이 어느새 나에게 조금씩 스며들어 내가 조금은
변화했다는 것은 잊을 수 없는 사실이다.
이번에
만난 책은 자신의 생을 마감하면서, 백만장자인 할아버지가 유산으로 남긴 9통의 편지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연’이라는 제목의 첫 번째 편지에서 할아버지는 다음의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 세상에 우연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의미가 있다.
그리고 그 일은 나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일어난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인 ‘싱크로니시티(Synchronicity)’를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정말 무언가 찌릿하고 전율이 일었다. 늘 나도 보이지 않는 손이 지금의 자리에 나를 데려다 놓았다고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말이다. 지금 생각해 보니, 많은 우연들이 겹쳐서 지금의 자리에 와 있는
듯 하다. 이것을 책의 첫 편지를 통해서 공감하게 되니, 정말
가슴이 벅찼다.
그리고, 다음의 편지는 결단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결단을 내린 순간 미래는
탄생한다’는 문구는 정말 마음을 확 사로잡는다. 그리고, 결정한 것은 종이에 적어야 실현된다는 글은 이미 다른 책들을 통해서 익히 알고 있는 것이지만, 다시 한 번 조금은 나태해진 나를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었다. 결단을
내린 다음에 직감을 따르라는 지혜를 들려주는 편지를 마주하게 된다. 직감은 이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내면이 보내는 신호이기에 직감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직감에 따라서 행동을 하지 않으면, 미래로 이끌어 주지 않기에, 다음의
편지의 주제인 행동은 그만큼 중요함을 알게 된다.
이러하듯, 저자는 주인공 케이는 자신의 할아버지 다이조의 젊은 시절을 같이 했던 사람들을 만나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편지를 하나 하나 읽으면서 자신의 삶을 어떻게 꾸며가야 할 지에 대한 지혜를 얻는다. 이러한 것을 같이 읽어가다 보면, 우리가 인생에서 무엇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지에 대한 것도 알게 된다. 케이가 마지막 여행지로 뉴욕과 부탄 중에서 부탄을 선택할 때는
다소 의아해했었다. 하지만, 부탄에서의 이야기는 인생에서의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하도록 이끈다. 그리고, 어떻게 인간관계를
맺을 지에 대한 지혜를 들려준다. 그 중에서 가족관계를 실패했다고 고백하는 할아버지의 편지를 읽으며, 가만히 나 자신의 삶을 둘러싼 가족들을 생각해 보게 된다.
마지막
편지로 운명을 예기하는데, 우리에게는 인생을 바꿀 선택지가 매일 주어진다는 지혜를 통해서 우리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정말 이 책의 백미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고민일 될 때, 이 책은 하나의 문을 제시해 줄 것만 같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나도 케이처럼 여행을 떠나고 싶다. 전 세계에 있는 지인들을 만나서, 무언가 지혜의 한 조각들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20대의 케이가 할아버지의 편지를 가지고, 우연을
인연으로, 직감으로 결단하고 행동하면서 ‘삶의 비밀’을 알아가는 여정이 부럽기도 하다.
이
책과 함께 한 짧은 여행 속에서 나는 삶의 의미, 행복, 내가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길을 어렴풋이나마 깨달을 수 있었다.